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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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비정상의 비범한 부서짐 - 행복회로 부수는 중
부서진 파편 속 오롯한 나, 나(Not)노말
관용적 표현 중에 ‘나사 빠지다’라는 말이 있다. 정신 상태가 해이해지고, 완벽히 조립되지 못하고 덜그럭거리는 것 같다는 비유적 표현. 비단 타인에게 느끼지 않더라도, 스스로 한 번쯤 느껴보았을 감정이다. 내 일부분이 고장 난 건 아닐까, 지금 나의 한 부분이 망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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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누군가와 함께하는 출발 - 영화 '6번 칸'
거리를 두려는 여자 ----------- 가까워 지려는 남자.
* 영화의 전체적인 줄거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대 암각화를 보러 가기 위해 여행을 떠나는 핀란드 유학생 여자. 무르만스크 행 기차 ‘6번 칸’에서 만난 낯설고 무례한 남자. 거리를 두려는 여자 ----------- 가까워 지려는 남자. 목적지에 다다를수록 두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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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애서가를 위한 다양성 도서들의 향연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
결국 사람에게는 공감할 수 있는 정체성의 경험담이 중요하고, 이는 인간이 수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소비하는 하나의 이유일 테다. 그리고 우리는 그런 이야기가 정말 다양하게, 많이 필요하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더 넓은 세계>의 원제는 Bibliophile Diverse Spines로, 직역하자면 애서가의 다양한 책등이라 할 수 있겠다. 제목답게 책 표지에는 여러 권의 책등이 그려져 있다. 수많은 정보가 담긴 종이들을 한데 모아 엮음으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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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현실의 비현실 노래하기 : 행복회로 부수는 중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다면 나노말을 찾으세요
‘나노말’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어떤 걸 연상하게 되는가? 나노말은 2020년 [행복 회로 돌리는 중]이라는 앨범으로 처음 데뷔한 인디 팝 밴드다. 2인조 밴드였던 그들은 부산 씬에서 주로 활동하다 2022년 한 명을 더 영입하여 인천에 본거지를 두고 홍대 씬에서도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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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세상의 다양한 책을 알고 싶다면 -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세상의 모든 다양성 도서를 알려주는 책
식당에 가기 전 우린 보통 맛집을 검색해 보고 리뷰를 찾아본다. 지금도 어렵지 않게 검색창에서 맛집 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책도 마찬가지다. 책을 선택하기 전에도 리뷰와 소개가 담긴 리스트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다. 매번 같은 취향으로 고른, 비슷한 장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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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매콤한 현실형 낭만 - 나노말 밴드, 행복회로 부수는 중
스파이시 스위
음악에 시간이 담긴다는 표현이 어떻게 들릴지는 모르겠다. 나노말의 음악들은 장난스럽고 유쾌하다. 그리고 그 어딘가에 작은 우울감이 파편처럼 박혀있다. 이번 앨범 [행복회로 부수는 중]에는 나노말 밴드의 변화를 고스란히 담겨있다. 나노말은 [행복회로 돌리는 중],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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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미술사 바깥에서 찾아낸 ‘인생 그림’ - 하루 한 장, 인생 그림
나만의 인생 그림을 발견하는 방법
어렸을 때부터 그림보다는 소설이나 만화를 더 좋아했다. 내가 작품을 봄과 동시에 작품 속의 시간도 같이 흐르는 소설, 만화와 달리 그림은 그려진 그 자리, 그 시대에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 그림을 알아갈수록 그림에도 시간의 흐름이 있고 흥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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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낫노멀(Not Normal)한 그들의 음악 - '나노말'의 첫 정규 앨범 '행복회로 부수는 중'
낫노멀(Not Normal)한 그들의 음악, '나노말'의 첫 정규 앨범 [행복회로 부수는 중]
노란색 방 귀퉁이 어딘가, 빨간 사탕 하나가 날카로운 모양으로 부서져있다. 그리고, 노랑색 배경과 빨간 사탕으로 쨍한 색감들이 시선을 자극한다. ‘노랑색 배경은 무슨 의미일까? 사탕은 왜 부서져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안고 앨범을 열었다. 바로, 이번 인디밴드 ‘나노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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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어떤 연극은 의문으로 남는다 - 연극 '슈미' [공연]
새로운 질문은 답을 제시할 수 있는가
연극 <슈미>는 현대 연극의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전설적인 노르웨이의 극작가, 헨릭 입센의 <헤다 가블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예술에서의 재해석은 대단히 위험하고 흥미진진한 시도다. 고전을 새로운 렌즈로 면밀하게 관찰하여,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바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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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실은 좋아하는 거 다 알아요 -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도서]
미술관을 좋아하고 앞으로도 좋아할 당신에게
미술관을 좋아하게 될 당신에게. 전문적인 지식이 없더라도 예술에 다가갈 수 있게만 해줄 것 같은 제목이라 마음에 쏙 들었다. 서문을 읽다 보니 김진혁 저자의 이름이 낯설지 않았다. 진로를 고민하던 때에, 친절히 자신이 걸어온 길을 소개해준 유투브 채널 '큐레이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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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책만큼 좋은 건 없으니까, 우리가 사랑한 세상의 모든 책들
깊고 넓은 책의 세계로 빠져들고 싶다면
좋아하는 책 편집자가 한 말이 종종 떠오른다. 책만큼 좋은 건 없다. 책만큼 흔하면서, 가벼운 것. 적은 값으로, 때로는 값 없이도 볼 수 있는 것. 그러나 사실 그 알맹이는 아주 농도 높은 것. 그런 건 정말이지 없기에, 책만큼 좋은 건 없다. “우리가 사랑한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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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내 진심은 신 포도 - 지나친 고백 [도서]
“내 진심은 아직 덜 익어서 맛이 없는 신 포도야. 안 먹길 잘 했어.”
이 글을 쓰게 되기까지, 정말 얼마나 많이 마음을 고쳐먹었는지 모른다. 가뜩이나 어떤 글을 쓸 때마다 표현, 문법, 단어, 조사 하나하나까지 검열하다 게슈탈트 붕괴의 호된 맛을 보고 나서야 직성이 풀리는 과민한 에디터에게, 이 책의 리뷰를 쓰는 일이란 너무나도 버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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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6번 칸은 사랑을 싣고
저게 다일뿐인 이 열차의 여행
제74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한 ‘6번 칸’은 우연히 같은 열차 칸에서 함께 하게 된 두 남녀의 세밀한 감정과 관계를 그려낸 작품이다. 칸영화제 수상작만큼이나 다른 영화 시상식에서도 ‘6번 칸’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배우들 역시 많을 상을 수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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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오븐 위의 얼굴 - 실비아, 살다
오븐 위에 놓인 얼굴의 감각
20시에 시작하는 연극은 귀가를 생각하게 하느라 조금 머뭇거려진다. 집에 들르자니 어중간해서 마로니에 공원에서 시간을 죽였다. 연극이 참 간만이라는 생각에 더불어 공원에서 잠시 숨과 이지를 고르었다. 웬만하면 연극 전에 시놉시스를 보지 않아 온 까닭이란, 늘 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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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우린 나(Not)노말 - 행복회로 부수는 중
개인적으로는 앨범으로 친해진 사이니, 앞으로 아는 척 좀 하고 다닐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앨범을 들은 게 언제였지? 클래식을 제외하면, 정말 옛날 일처럼 느껴진다. 앨범은커녕 CD를 볼 일조차 흔치 않다 보니, 아직도 노트북에 CD 플레이어가 달려있는 줄 알았다. 이제 와서 하는 말이지만, 집에 라디오로 쓰고 있는 CD 플레이어가 있어서 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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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공명하는 선율이 충분히 퍼질 때까지 - East Meets East [공연]
여백을 닮은 재즈
일정한 박자로 조심스럽게 건반에 제자리걸음을 내딛는 피아노 소리로 공연의 막이 열렸다. 스네어 브러시 소리가 옅게 깔리고, 무언가를 비워내듯 심벌과 라이드 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졌다. 현을 스치는 베이스 소리가 허공을 맴돈다. 저마다의 자리에서 흘려보낸 고요한 불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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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지배하지 못한 것들을 지배하려한 인간의 비극 - 연극 '슈미'
녹아내리는 빙하 속에서 죽음을 발견하고 도피하려했던 여자의 비극
1. 움직이지 않는 하얀 여자, 슈미 대리석으로 된 의자가 무대의 중앙에 놓여있다. 왼쪽 후방에는 동그란 거울이, 대리석의 양 끝에는 물건들이 쌓여있다. 왼쪽에는 이사 온 새신랑 경남의 짐이 쌓여있다. 오른쪽에는 그들의 신혼생활을 축복하기 위한 꽃들로 가득 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