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도서]
시선과 마음이 있다면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모른다고 믿으며 산 적이 있다. 가는 곳곳마다 포즈를 바꿔서 사진을 찍고 파도타기도 하는 등 바쁘게 SNS를 하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20대 중반 모든 연락처와 사진첩을 삭제하고 다른 삶을 선택한 후로는 사진을 딱히 찍은 적이 없다. 여행은
-
[Review]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여행지 - 남는 건 사진뿐일지도 몰라
이 책 속에 있는 여행지 중 내가 제일 가보고 싶은 곳, 다녀와봤지만 내 취향은 아니었던 곳, 나 역시도 갔다 와서 또 가고 싶었던 곳, 내가 곧 가볼 곳. 이렇게 나눠서 소개해 보고 싶어졌다.
한때 사진을 엄청 중요하게 생각하던 시기가 있었다. 내가 갔던 곳, 먹은 음식, 내가 입은 옷 등 수많은 사진들이 내 사진첩을 채웠다. 핸드폰뿐만이 아니었다. 아빠가 물려주신 수동 필름 카메라, 내가 대학생 때 샀던 자동 필름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 등 여러가지로
-
[PRESS] 무더위를 날릴 시원한 락스피릿 - 클럽 드바이
올여름 대학로를 뜨겁게 달굴 락 뮤지컬
창작 뮤지컬 <클럽 드바이>가 6월 11일 개막했다. 뮤지컬 <클럽 드바이>는 뮤지컬 <트레이스 유>의 프리퀄 작품으로, 20세기 말을 배경으로 락클럽을 운영하는 도원과 메인 보컬 본하, 오수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담는다. 20세기 말, 홍대의 작은 락클럽. 그곳의 메
-
[Review] 지켜낸 삶 - 퍼펙트 데이즈 [영화]
균열은 순간에 존재하며 사라지고 하늘의 빛은 영원히 반짝인다. 그 아래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시간을 통과하며 울면서, 웃고 그리고 웃으며 우는 일 뿐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어떤 세계에도 같을 이야기다.
세상이 돌아가는 방식이 부대낄수록, 세상이 움직이는 원리는 하나가 아니며 각자 살아가는 세계는 어쩌면 어딘가 따로 존재할거란 생각도 같이 자라났다. 더 이상 ‘여기가' 요구하는 대로 나는 살아가지 못할 거라는 생각, 내 몸은 맞지 않는다는 생각, 맞출 수 없다는 생각
-
[Review] 돼지와 무덤과 날아가는 새 - 새들의 무덤
모든 역사는 개인의 슬픔으로 쓰인다
기억의 은유로서 새를 이용하는 것은 비행 때문이다. 걷거나 뛰어서는 도저히 갈 수 없는 곳, 과거로의 항해는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한) 자유 비행을 통해서만 간신히 가능하리란 상상이다. 우리의 상상 속에서 새는 시간을 통과하며 난다. 그렇다면 날지 않는 새는 우리에게
-
[Review] 객석으로 번지는 파도 - 음악극 '섬:1933~2019' (공연)
이야기와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오랜 차별과 희망의 역사
객석에서 극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파도 소리가 계속해서 들려온다. 극이 제목처럼 소록도라는 ‘섬’을 배경으로 한다는 것을 암시하는 동시에 무대 위 존재들과 객석의 나 사이에 보이지는 않지만 바다만큼 아득하고 함부로 건너기 힘든 경계가 있음
-
[리뷰] GV와 함께한 '다우렌의 결혼', 관람 포인트 짚어보기
청년에게 전하는 감독의 메시지와 이를 찰떡같이 연기한 배우들.
한국영화아카데미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과 고려인 감독 박루슬란의 합작. 영화 내내 펼쳐지는 카자흐스탄 자연 경관에 마음이 정화된다. 잠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작품 <다우렌의 결혼> GV에 다녀왔다. 소통의 시간, 관객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한 출
-
[리뷰] 가짜인 줄로만 알았던 선택은 진짜 성장을 만든다 - 다우렌의 결혼
진짜와 가짜 그리고 성장에 관한 이야기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압박을 가하는데… 이때 ‘
-
[Review] 초보 감독의 자아 찾기 – 영화 ‘다우렌의 결혼’
다큐에 진실을 담는다는 패기
힐링 물 아니고 메타픽션 입봉을 꿈꾸며 다큐멘터리를 찍기 위해 카자흐스탄에 도착한 조연출 ‘승주’. 하지만 현지의 고려인 감독 ‘유라’가 교통사고를 당하고 예정된 결혼식을 놓치게 되며 다큐멘터리 촬영에 문제가 생긴다. 한국에서는 연출을 해서라도 다큐를 완성해 오라는
-
[Review] 온 몸으로 색을 경험하다 - 크루즈 디에즈: RGB, 세기의 컬러들 [전시]
“내 작품에서 색은 공간과 현실 사이에 이루어지는 대화 속에서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 크루즈 디에즈
좋아하는 디자이너 중 한 명인 라프 시몬스(Raf Simons)는 색과 관련된 말을 남겼다. “색상은 당신이 입는 옷을 정의하고, 그것을 입는 사람을 표현한다." 색상에 대한 본질을 꿰뚫는 표현으로 디자이너들에게 있어 색상은 감정, 스타일뿐만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과
-
[Review] 흥미롭게 엮인 22개의 예술가 아이콘 - 도서 '결정적 그림'
좋은 소개
지금으로부터 10년 전쯤, 존 버거의 다른 방식으로 보기를 읽고 아래와 같이 쓴 적 있다. 내용을 짧게 요약하면 "신비화된 예술가의 삶이 마케팅적 요소로 소비되어 예술감상 자체가 신비화되고 있다."다. 인간은 시각정보를 ‘보고’, ‘판단’한다. 샥터-싱어의 2 요인
-
[Review] 꿈을 위한 여정 - 다우렌의 결혼 [영화]
가짜 결혼식에서 얻은 뜻밖의 진심
사실 독립 영화를 많이 접해보진 않았다. 화려한 출연진과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홍보하며 나의 알고리즘을 지배한 상업 영화에 더 눈길이 가게 되어서일까. 그렇다고 상업 영화를 자주 보는 것도 아니다. ‘봐야지, 봐야지.’ 말만 하고, 막상 봐야겠다고 마음먹으면 이미 영화
-
[리뷰] 희망은 보여져야 한다 - 음악극 섬:1933~2019
우리는 어디에서 희망을 보아야 하나
<음악극-섬:1933~2019>는 2019년 초연 이후 재연을 맞이하는 창작극으로 1930년대, 1960년대 그리고 2019년의 이야기를 엮어 노래와 극으로 만든 작품이다. 한센병에 걸렸다는 이유로 섬으로 추방되고 격리되어 착취되었던 이들의 이야기는 2019년 발달장
-
[Review] 김희수 선생의 정신을 실천한 ‘아트페스티벌 숲’ [전시]
다음 세대에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인생의 하(下)이며, 사업을 물려주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상(上)으로 최고의 인생이다.
다음 세대에 재산을 물려주는 것은 인생의 하(下)이며, 사업을 물려주는 것은 중(中), 사람을 남기는 것이야말로 상(上)으로 최고의 인생이다. - 2002. 2. 4. 경향신문 피플&피플 동교 김희수 선생이 남긴 어록이다. 그리고 2024년 6월 8일에 개최된 ‘아트
-
[Review]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 다우렌의 결혼 [영화]
맑은 영화니까, 보면 좋으니까. 지쳤다면 <다우렌의 결혼>을 보면, 좋다.
영화를 찍는 영화, 다큐를 찍는 다큐. 는 대개 적나라한 현실을 비추기 위한 방식으로 애용된다.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애드립이고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어우 헷갈려, 헷갈린데 재밌어. 온전한 사실관계에서는 맛볼 수 없는 통쾌함과 적나라함이
-
[Review] 찰나의 순간을 예술적 시선으로 - 결정적 그림
이원율 작가의 결정적 그림, 명화를 그린 서양, 동양 스물 두 명의 화가들의 삶을 이해하고 작품을 바라보자.
미술관 혹은 전시회에서 작품세계가 이해가 안 되고 낯설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살아온 배경, 배웠던 문화에 갇혀 작품을 이해 못 하거나 작가의 세계가 무엇인지 모를 때다. 나는 잘 이해가 안 될 때면 작가가 걸어온 삶을 이해하려고 꼼꼼히 그의 생애를 찾아본다. 도
-
[Review] 삶을 알고서야 비로소 보이는 감동의 순간들 - 결정적 그림
영원한 예술로 남은 화가의 순간들
공부하지 않아도 미술 작품에 담긴 예술성을 단번에 포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 아쉽게도 그런 심미안을 타고난 편은 아니다. 어쩌다 미술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더라도 잘은 모르지만 분명 대단한 가치를 지녔으리라는 추측을 할 뿐 감상이 감동으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