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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GV와 함께한 '다우렌의 결혼', 관람 포인트 짚어보기

작품의 완성도를 높여준 세 가지 포인트

by 박가연 에디터
2024.06.20 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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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아카데미 글로벌 프로젝트 작품으로 임찬익 감독과 고려인 감독 박루슬란의 합작. 영화 내내 펼쳐지는 카자흐스탄 자연 경관에 마음이 정화된다.

 

잠시 힐링 타임을 가질 수 있는 작품 <다우렌의 결혼> GV에 다녀왔다. 소통의 시간, 관객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대한 출연진과 제작진의 답을 기반으로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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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1. 환상적인 캐스팅

 

배우 캐스팅이 ‘완벽’에 가깝다. 우선 주연배우부터 핫하고, 또 핫하다.

 

[나 혼자 산다]의 이주승, 구성환을 보고 <다우렌의 결혼> 승주와 영태를 보는 것 같았다는 임찬익 감독. 그의 안목은 옳았다. 현실 찐친 바이브 덕분에 조연출 승주와 촬영감독 영태의 케미가 영화에서 크게 터진다. 편안한 둘의 관계에서 오는 심적 안정은 덤이다.

 

여주인공 아디나 바잔의 우아한 마스크는 카자흐스탄의 웅장함을 배경으로 한 작품 몰입에 큰 도움을 준다. 비련의 여주인공 따위는 없다. 강인한 분위기를 풍기는 캐릭터에 100% 부합하는 외모와 연기력을 뽐낸다.

 

자연스러운 감초 역할로 재미를 주는 조하석. 한국어와 러시아어를 동시에 할 수 있는 배우로 고려인 연기를 이질감 없이 해낸다. 그를 대체할 배우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을 정도다.

 

아무리 연기를 잘하는 배우라 하더라도 캐스팅이 아쉽다 느껴지는 배역이 있는데, 여기에선 전혀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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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2. 공식을 깨는 과감한 스토리

 

흔히 한국 콘텐츠를 까는(?) 표현이 있다. 의사가 주인공이면 미국 드라마는 수술로 사람을 살리고, 한국 드라마는 수술하다 사랑에 빠진다고. 수학에 근의 공식이 있다면 한국 콘텐츠에는 사랑 공식이 있다. 등장인물들끼리 사랑하지 않으면 투자를 받지 못하는 법이 있는 것일까. 수사물에도, 공포물에도 사랑이 가득하다.

 

그래서 <다우렌의 결혼>이라는 제목과 가짜 신랑 ‘다우렌’이 되어 결혼식을 연출한다는 스토리를 들었을 때 짐작 가는 내용이 있었다. 가짜 결혼을 통해 만난 가짜 신랑과 가짜 신부가 진짜 사랑에 빠지겠구나. 영화의 중간 지점까지도 당연하게 생각했다.

 

하지만 반전이 존재했다. 그들은 사랑한다-는 뻔한 말을 나누지 않는다. 운명이 엮어준 것만 같은 상황 속에도 로맨스를 택하지 않는다. 다만 청년 대 청년으로 서로의 꿈과 미래를 응원한다.

 

GV 시간, 많은 관객이 억지 러브라인이 없기에 영화가 완성되었다는 이야기를 했다. 사실 임찬익 감독도 수없이 편집하고 고민한 부분이라며 러브라인으로 이어보려 장면들을 넣었다가 다시 삭제하는 긴 고뇌의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승주가 카자흐스탄 촬영본을 보는 장면에서 신부였던 아디나의 영상이 아닌 모스크 풍경을 넣으며 러브라인을 버리기로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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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INT 3. 오버하지 않고 잔잔하게 전하는 메시지

 

승주가 가짜 신랑이 되면서까지 촬영을 접을 수 없었던 이유는 무사히 영상을 들고 한국에 돌아오면 입봉을 시켜주겠다는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다.

 

승주는 ‘갈치의 꿈’ 다큐멘터리를 만들고 싶어 한다. 주제는 참신하나 내용은 다소 엉뚱하고, 웃기기까지 하다. 이런 기획에 진지한 PT를 하는 그를 보며 관객들은 일제히 폭소를 터트렸다.

 

그러나 영화의 끝부분에서 갈치의 꿈 제작을 위해 부산 수산시장에 간다. 승주가 주장하던 갈치가 지킨다는 지조와 꿈에 대한 그의 지조가 겹쳐 보이는 순간, 누군가의 꿈을 비웃은 관객은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된다.

 

생각해 보니 비웃을 수 있는 남의 꿈은 없다. 설령 웃긴 꿈도 내가 진지하다면,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는 것이 청년의 특권이자 청년을 가득 채운 에너지다. 감독이 가장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

 

오늘도 도전하는 당신에게 힘이 될 수 있는 영화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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