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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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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자리 잡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요가원에 등록했다. 5개월도 채 안 되는 시간이지만, 그동안 수련하며 마음을 가다듬은 경험을 공유하고자 글을 쓴다.

 

누구나 한 번쯤 마음이 바로 서 있지 않다는 느낌이 드는 시기가 있다. 모든 고통의 진동이 내 마음에 공명하고, 울림은 자꾸만 증폭된다.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마음이 이리저리 흔들리며 옆으로 넘어졌다가 뒤로 넘어가곤 한다.


생각에 먹구름이 가득 차는 날들이 이어지면 이내 며칠 동안 머릿속에서 비가 내린다. 눈으로 빗물을 흘려보내지 않고 꾹꾹 버티면, 물이 가득 차며 숨 막히게 일렁이고 울렁이는 하루들이 이어진다.


그런 나날을 보내던 때 우연히 요가를 시작하게 되었다. 보통 이럴 때 묘한 종교에 빠지기도 한다던데, 가까운 곳에서 요가원을 발견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 요가와 내가 꽤 잘 맞는 부분이 있어서일까- 내 마음은 어느 때보다 확실한 ‘가운데 정렬’, 머리는 뽀송뽀송하다.


수련에 들어가기 전 모든 전자기기를 사물함에 넣는다. 외부의 도파민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스스로 도파민을 만드는 공간으로 간다.

 

수업은 눈을 감고 숨을 가다듬는 명상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의 숨만큼 들이마시고 내쉰다. 나의 호흡에 집중한다. 내 한(一)숨의 길이를 느낀다. 짧은 호흡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며 지금 이 시간에 몰입한다.

 

본격적인 동작에 들어가기 전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이때 선생님은 불편함이 느껴지는 부분을 찾고, 인지하고, 받아들이라고 말씀하신다. 불편함을 단숨에 없애려 애쓰거나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어디인지 파악하고 그 부분을 유연하게 만들며 강화하려 노력해야 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느낌을 받아들이라는 것은 꽤 큰 충격이었다. 기분 나쁨은 빨리 희석하려 난리치던 나였다. 그러나 이제 그런 순간이 오면, 어느 것이 불편한 감정을 유발하는지 인정하고 수용하며 묵묵하게 견디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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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빈야사 수업은 여러 동작들이 물 흐르듯 이어지고 마지막 ‘다운독’이라는 자세로 호흡을 정렬한다. 모든 것은 다운독으로 가기 위한 여정이다. 옆 사람의 동작은 중요하지 않다.

 

이전 수업의 나보다, 방금 전의 나보다 조금 더 깊숙하고 제대로 된 자세를 만드는 데 집중한다. 목표를 향하며 남의 속도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나의 발전을 본다.

 

나의 동작과 호흡은 내가 집중하면 바로잡고 흘려보낼 수 있는 것들이라는 걸 알게 된다. 그 시점부터 외부의 자극은 나를 크게 무너뜨리지 않게 된다.


모든 동작을 마치고 나면 요가 매트에 누워 힘을 완전히 빼고 휴식하는 사바아사나를 한다. 내가 누워있는 것을 보고 선생님께서 어깨 위치를 아래로 하고 좀 더 편안하게 눕는 법을 가르쳐주셨다.

 

그때서야 쉬어야 하는 시간에도 긴장을 놓치 않고 있음을 알았다. 무표정에서조차 얼굴에 잔뜩 힘을 주고 있었다. 어깨를 더 편히 놓고, 얼굴 근육을 이완시킨 후에 난 진정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었다.


나의 진정한 휴식이 편안함을 가져다준 것처럼, 누군가에게 또 다른 쉼이 가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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