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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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내게 복잡하게 이리 오는 게 아니라 – 2026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 : 티모시 리다우트 & 프랑크 뒤프레 듀오 리사이틀 (8.18) [공연]
근래의 무더위는 생각만 해도 눈앞이 다홍이 되는데, 비올라가 군청을 노래하니 나는 까만 시원함을 느꼈다. 요즘은 오후 4시 무렵 퇴근해 건물 밖을 빠져나오는데, 그때마다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이 기다렸다는 듯 눈앞을 가득 채웠다. 출입문을 빠져나오기 전에는 무척 바쁘다
by 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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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끝에서 시작되는 역설, 뮤지컬 '죽음에 관하여' [공연]
뮤지컬 <죽음에 관하여>는 웹툰 원작이 가진 옴니버스적 세계관을 무대 위에서 '신'과 '인간'이라는 단 두 명의 배역으로 응축해낸다. 이 세계관에서 신은 종교에서 말하는 절대자의 모습을 하고 있지 않다. 오히려 그 신은 죽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망자들이 가야 할
by 이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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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이건 개념미술이 (아니)다 [전시]
이것은 의자다. 이것은 의자를 그린 작품이다. 이것은 의자를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그리고 이것은 개념미술이 (아니)다. * 미술사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탈피를 거듭하며 다양한 기조를 거쳐왔지만, 그중에서도 현대미술은 유독 악명이 높다. 이미 하나의 이론으로 완성
by 김혜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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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오 캡틴, 마이 캡틴!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공연]
의학, 법률, 경제, 기술 따위는 삶을 유지하는데 필요하지만, 시와 아름다움, 낭만과 사랑은 삶의 목적이다. — 〈죽은 시인의 사회〉 중 1959년 미국. 전통, 명예, 규율, 일류로 이루어진 4대 교훈을 따르는 웰튼 아카데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by 최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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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지워진 이름, 덧칠해진 진실 - 뮤지컬 '소년의 초상' [공연]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화려한 부흥이 온 베네치아를 수놓던 1530년, 남성 거장들의 이름만이 미술사의 찬란한 업적으로 기록되던 그 시절, 그림자 진 화실 구석에는 오직 순수한 열정 하나로 붓을 잡았던 한 여성 화가가 있었다. 여성이라는 사회적 한계와 차가운 편견, 그리고
by 이유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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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상실이 돌아온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가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극단 불의전차는 오는 7월 30일부터 9월 27일까지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극 <쇄골에 천사가 잠들고 있다>를 올린다. 2023년 한국 초연, 2024년 재연을 잇는 세 번째 시즌이다. 연극 <쇄골
by 김나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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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황제의 특사들, 염원에 닿다 - 뮤지컬 ‘헤이그’ [공연]
창작 초연 뮤지컬 <헤이그>가 2026년 4월 1일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했다.
위험한 줄 알면서도 꼭 해야만 하는 일이 있다. 사랑하는 존재를 지키는 일이다. 그러한 존재들엔 가족, 친구, 연인 등 주변의 소중한 사람이 포함된다. 그들이 여럿 모이면 우리가 되고, 수많은 우리가 뭉치면 나라, 즉 조국이 된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나라에서 태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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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고양이를 따라 들어간 하루키의 세계 [전시]
<하루키를 말할 때 우리가 하고 싶은 이야기>, 타인의 문학이 나의 감각이 되는 순간
하루키를 처음 읽은 게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그 이후로, 이유 없이 재즈가 듣고 싶어지는 밤이 생겼다.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달라진 무언가. 그게 하루키를 읽는다는 것의 정체였는지도 모른다. 재즈는 설명하는 대신 반복되는 리듬과 미묘한 어긋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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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농구 코트 위의 청춘들,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은 스테디셀러 창작 뮤지컬답게 청춘 스포츠물의 감동을 관객에게 선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어른이 되어 청춘 스포츠물을 보면 뭉클한 마음이 든다. 한 경기를 위해 애쓰고, 갈등하고, 좌절하다가 끝내 성장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이것저것 숫자로 따질 것만 넘쳐나는 어른의 입장에서는 그 순수하기만 한 열정이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것이다. 자신에게 그런 경험이 있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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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신화의 무의식을 복원하는 지적 투쟁 - 도서 '제3의 신화학'
보편이라는 환상과 권력을 넘어선 제3의 상상력
대중적 신화 이해는 종종 신화를 이성이 지배하기 이전의 순수한 상상력이나 인류 공통의 원형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제3의 신화학』에서 저자는 이러한 통념에 균열을 가한다. 그의 관점에서 신화는 결코 가공되지 않은 원석이 아니다. 그것은 서구의 합리주의와 중국의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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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교육과 기억의 방식에 대하여 -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교육의 목적과 지식의 의미를 묻는 동시에 인물들의 욕망과 감정이 어떻게 우회적으로 드러나는지를 보여준다. 헥터와 어윈의 대비, 그리고 데이킨과 어윈의 관계를 통해 작품은 명확한 결론 대신 해석되지 않은 질문을 관객에게 남긴다.
누군가의 말 한 문장이, 한 편의 시가, 혹은 오래된 영화 한 장면이 나중의 삶에서 갑자기 떠오르는 순간이 있다. 입시를 준비하는 교실은 흔히 결과를 향해 움직이는 공간으로 이해된다. 그러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그 익숙한 공간을 전혀 다른 방식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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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폐허 속 단 한 명, 끝내 남겨진 이야기 - 뮤지컬 더 라스트맨 [공연]
뮤지컬 <더 라스트맨>은 좀비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인간의 고립과 내면을 탐구한다. 무대 연출과 배우 해석의 차이가 서사의 핵심을 이루며 매 공연 다른 해석을 만든다.
좀비 바이러스로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 단 한 명의 생존자만이 남겨진 극한의 상황을 그린 뮤지컬 <더 라스트맨>이 세 번째 시즌으로 돌아온다. 뉴욕과 도쿄에서의 리딩 공연을 시작으로 상하이 무대까지 진출하며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이 작품은 소극장 창작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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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브람스를 이름으로 불러본 적 있나요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 윤홍천 Piano [공연]
2026년 4월, ‘요하네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브람스의 젊은 날과 말년
내가 브람스를 처음 만났던 것은 그의 음악보다도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이나 드라마의 제목으로 먼저였던 것 같다. 뭘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문장을 굳이 소리 내어 읽지 않아도, 한 글자씩 짚어 읽지 않아도, 이 질문은 오래 남는다. 브람스가 누군지도 제대로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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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망상, 권력, 그리고 붕괴의 리듬 - 도서 '죔레는 거기에'
세계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독자에게 그 압박을 체험하게 하는 '리듬의 미학'
1. 망상의 발생과 정치적 전이 『죔레는 거기에』의 소설의 주인공 카다 요제프는 주변에서 '요지 아저씨'라고 불리는 평범하고 빈곤한 노인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은둔 생활을 해왔으나, 그가 과거 헝가리 왕의 적통이며 칭기즈칸의 혈통까지 이어받은 정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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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금고가 열리면 심장도 열린다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웃음 끝에 느껴지는 선명한 주제 의식, 연극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욕망은 늙지 않는다. 몸이 늙는 건 세월에 비례해 비교적 정직하고 공평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노화 속도는 제멋대로에 불공평하다. 늙어가는 몸의 색은 흐릿해지는데, 정신과 욕망의 색깔은 젊을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를 때도 있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욕망(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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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10년 만에 돌아오는 그 여자, 연극 '홍도'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무대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에 돌아온다'라는 수식어는 아무 작품에나 붙지 않는다. 무수한 공연이 재공연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성에 대한 창작진의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테다. 여기에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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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역사를 말하게 하는 작가, 그 작가의 윤리 - 연극 '빵야'
타자의 역사를 쓰고 듣는 방법
<빵야>는 표면적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지점들을 관통하고 있으나, 작품이 정교하게 겨냥하는 지점은 역사를 재현하는 작가의 실천적인 태도와 그 윤리다. 연극은 주인공 나나가 마주한 선택의 기로, 즉 서사의 핵심 질문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서사의 중심 질문이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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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빛과 음악이 만난 이틀, 더 글로우 2026 [공연]
빛과 음악이 가득한 실내, 더 글로우 2026이 국내 실내 페스티벌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내려갔다.
빛과 음악이 만난 이틀, 더 글로우 2026 3월의 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주말,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든 사람, 굿즈 부스를 어떻게 공략할지 이미 작전을 짜둔 것 같은 사람,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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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관계는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 연극 THE WASP [공연]
연극 The Wasp는 거미를 사냥하는 벌의 관계를 인간의 심리와 권력 구조로 확장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어떻게 뒤바뀌는지를 보여준다. 복수의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폭력이 어떻게 반복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드러내며 관계 속에 남는 정리되지 않은 감각을 관객에게 남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일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익숙한 학교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두 인물의 재회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계가 남기는 흔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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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나’는 어디까지 유지되는가 - 잠과 영혼 [도서]
‘나’라는 존재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
우리는 밤이 되면 잠에 들고, 아침이 되면 다시 눈을 뜬다. 그 사이의 시간은 거의 기억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하루를 이어가지만, 사실 그 사이에서 우리의 의식은 완전히 끊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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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엉망인 모습이어도, 오늘을 완주한 나를 꼭 안아주며 - 완벽보다 완결 [도서]
과거를 고칠 순 없어도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모든 시도를 응원하며, 오늘도 하루를 완주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은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모두를 동경하지는 않는다. 성공한 이들은 지금도 자신의 분야나 삶의 지혜를 나누는 강연 등에서 열심히 자신의 성공 비결이나 스스로 깨우친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설파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이 모두를 찾아보지도 않고, 그들이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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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유하기, 인식하기 - 소유하기, 소유되기 [도서]
자본주의 내에서 삶의 가치관과 태도를 재정립해보는것이 가능할까?
[물건] '끝없는 갈망' 몇 달 째 마음을 끄는 가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검은색 오픈 책장이다. 왜 사려 하느냐 묻는다면 사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월세로 거주하기에 온전한 '내' 집이라 부르긴 어려운 공간의 빈자리에 그 가구를 들여놓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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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상처가 응답이 되는 날까지 - 트라우마 말하기 [도서]
양석원의 『트라우마 말하기』 가 요청하는 상처와 응답의 윤리에 대하여 쓰다.
트라우마 사회 ‘트라우마’란 말은 이제 의학의 영역을 넘어 일상적 용어가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경로를 통해 각종 재난, 사고, 범죄로 희생된 누군가에 대한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그런 소식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넘쳐 나는 뉴스들과 달리 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