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불안했던 오늘을 위한 책 - 불안할 땐 뇌과학

오늘도 불안하진 않으셨나요?
글 입력 2023.09.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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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불안함은 금방 사라지지도, 조절하기도 어려울까?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주어진 일들에 충실하며 하루를 불태운 당신, 기진맥진하게 집에 돌아왔다. 잠에 들기 전, 오늘을 돌이켜보며 하루종일 느꼈던 다양한 감정들을 회상해본다. 아침에는 영 좋지 않았던 기분이 점심부턴 꽤 행복했던 것 같다. 문득, 내일 하루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누군가에게 실책을 해서 꾸중을 듣지 않을까, 불안해지기도 한다. 한 번 든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잠을 이루지 못하게끔 만들어버렸다. 결국, 당신은 내일 피곤한 눈을 겨우 뜬다.

 

위와 같은 상황을 가정하였을 때, 어딘가 익숙하다면 당신은 '불안'이라는 감정을 필히 느껴보았을 것이다. 사실, 살면서 불안을 경험한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불안 때문에 일상에 지장이 가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을 것이다. 아마도 이런 사람들은, '긍정적인 생각을 해봐', '모두 다 불안해하며 살아' 와 같은 말들을 분명 들어보았을 것이며, 그것이 이성으로는 너무나도 당연한 말이나 심적으로는 전혀 다가오지 않는 경험도 종종 해봤을 것이다. 때로는 이런 말들이 원망스러웠을 수도 있다. 누군 불안해지고 싶어서 불안한 게 아니지 않은가.

 

35년 간 불안장애 환자를 진료하며 불안에 대해 공부한 캐서린 피트먼과 엘리자베스 칼은 불안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감정이 아닌 객관적인 사실로써 불안을 마주하는 책을 기고하였다. 책의 이름은 <불안할 땐 뇌과학>, 불안에 대한 과학 기술서이다.

 

 

불안할 땐 뇌과학_표1.jpg

 

 

불안, 감정이 아닌 과학


 

보통 사람들은 불안을 감정적으로 접근한다. 즉각적으로 느껴지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불안에 한 번 매몰되기 시작하면 공황발작이나 걱정 등 부가적인 상황에도 맞닥뜨리게 된다. 이럴 때 사람들은 불안으로부터 자기방어적 태도로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거나(투쟁), 이 상황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하거나(도주),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모습을 보이며(얼어붙기) 이성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된다. 왜 불안은, 말로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론 벗어나기 힘들고, 아픈 걸까?

 

<불안할 땐 뇌과학>은 불안을 뇌과학적으로 해석하였다. 불안은 크게 전두엽으로 대표하는 대뇌피질의 작용과 편도체의 작용, 이 두 가지로 인해 야기되고, 이로 인해 느끼는 불안감의 종류에 따라 다른 해결 방법이 존재하는, '과학적 작용'의 결과물이라는 것이다. 피질과 편도체가 만들어내는 불안의 매커니즘은 뇌과학적으로 다른 부분에의 알고리즘이고, 당연히 '괜찮아질거야', '너만 그런 거 아냐' 등의 말은 결코 해결책이 될 수 없다. 그 해결책에 대해, <불안할 땐 뇌과학>은 피질과 편도체로 나누어 자세히 설명한다.

 

피질은 상황이나 생각 등, 이성적 사고를 제어하는 부분이기에 특정 사고나 이미지를 통해 불안이 발생한다면 이는 피질에 대한 것으로 불안을 인지하면 된다. 반면 감정에 대한 불안감이 발생한다면 이는 편도체에 대한 불안이다. 강박, 걱정 등에 대한 것이 편도체에 의해 발생하는 불안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이 뇌과학적인 상식을 우리가 알아야 할 이유가 무엇일까?

 

적을 알면 알수록 상황은 내가 쥐게 된다. 불안도 마찬가지다. 불안을 감정이 아닌,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과학적 산출물로써 이해하면, 그것을 받아들이는 마음 자세가 안정될 수 있다. 더 기대할 수 있는 건, 불안을 예방할 수도 있다. 또한, 그것에 대한 대처 방안을 보다 이성적으로 생각해낼 수 있기 때문에 불안을 느꼈을 때 이를 해결하는 시간이 단축되어 고통받는 과정이 짧아질 수 있다.

 

불안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불안해하는 시간이 짧아지거나 불안을 적게 느낀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불안할 땐 뇌과학>은 불안해지지 않기 위하여, 불안 상태를 빠르게 극복하기 위하여, 감정에 지배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제어하기 위하여 불안에 대한 사전지식이 되고 처방전이 되는 책이다.

 

 

 

나의 뇌를 들여다보고, 나의 마음을 진정시키자


 

필자는 불안장애를 가지고 있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의 정도가 심해지면 공황발작을 경험하기도 하여 그것으로 큰 고통을 받기도 한다. 약을 먹거나 상담을 통해 불안의 증상이 호전될 수는 있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나의 마음가짐에 대한 변화가 없다면 이 고통은 끝없이 자신을 괴롭힐 것이다. 따라서 필자는 몇 년 전부터 불안을 대하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깊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한 끝에 증상이 호전되었다. 물론, 여전히 불안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것도 맞다.

 

<불안할 땐 뇌과학>의 제목을 보고 놀랐다. 필자가 불안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꾼 첫 번째 생각이 바로, '불안을 객관적으로 바라보자'였기 때문이다. 주관적으로 불안함을 대하니 끝없이 이 감정에 빠져들고, 걱정만이 많아졌기 때문에 상호작용적인 과학의 결과로 이 감정을 대하는 것으로 불안 극복에 대한 연습을 시작했다. 따라서 나와 같은 생각을 한 책 제목에 큰 흥미가 생겼다.

 

이 책엔 불안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뿐만 아니라 불안을 발생시키는 각 원인 별로 이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나와있다. 물론, 이 책만 봐서 불안, 공황 등이 곧바로 호전되진 않을 것이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불안을 내가 제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알아갈 수 있다. 감정을 감정으로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이성으로 대하는 것은 자신이 감정에 휩쓸리지 않을 수 있는 가장 기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필자는 이 책을 통해 다시 자신을 돌아보았고, 주로 편도체의 작용에 의해서 공황장애를 겪고 불안함에 힘들어했음을 새로 깨달았다. 따라서 이 편도체의 작용에 대하여 사실의 정보를 받아들이고, 이에 대한 나의 마음가짐과 불안을 대하는 자세를 더욱 보완하는 연습을 해나갈 것이다. 불안함에 힘들어한 과거로부터 진심으로 벗어나고 싶기 때문이다.

 

불안장애 환자가 결코 드물게 보이지 않는 현대 사회에서 당신도 불안장애를 겪으며 힘들어할 수도 있다. 아니면, 불안이라는 감정 때문에 불쾌한 시간을 보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 당신에게 불안함을 마주하는 용기를 주는 도움서가 될 책, <불안할 땐 뇌과학>은, 스스로를 이해하는 책이자 강해질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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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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