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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4 : 무서움이라는 건
무서움의 이유를 알자. 극복하지 못하더라도 내가 왜 무서워하는지 알고 있자.
과거에 겪은 일들이 무엇을 무서워하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무서운 것도 있겠고 다른 이유로 무서운 것들도 있겠지만 ‘내가 무서워하는 것’들 중 많은 것들이 내가 과거에 겪은 일을 바탕으로 생성되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나에게 ‘무서움’이란 무서운 감정은 비와 같다고 생각한다. 비는 조금씩 우리의 몸을 적신다. 시간이 지나면 옷도 젖고 온몸에서 물이
by
손수민 에디터
2026.09.20
작품기고
The Artist
[작은 집] 감정의 시각화
감정을 느끼는대로 그려본 작업
평소에는 감정이 드러나는 상황을 그렸는데, 이번에는 감정 그 자체를 그림으로 표현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감정을 색이나 형태, 화면의 분위기로 옮겨보면서 내가 느끼는 감정이 어떤 모습으로 보일 수 있을지 생각해보았다. 기쁨-사랑-행복은 모두 감정이 꽉 찬 형상으로 그려넣었다. 진하기를 통해 내가 느끼는 가장 큰 감정의 농도를 표현했다. 슬픔
by
한수빈 에디터
2026.09.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나는 기어코 나 자신이 된다 -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공연]
다이어리를 쓰듯 내면의 진솔한 감정을 끌어내는 토크쇼 형태의 뮤지컬 <키키의 경계성 인격장애 다이어리>
당신은 다이어리에 무엇을 적는가. 누군가는 고통을, 누군가는 행복을, 누군가는 꿈을 기록할 것이다. 그리고 그 기록을 적고 공유하거나 하지 않는 이유는 기억하기 위해서일 수도, 잊기 위해서일 수도 있다. 필자의 경우 고통스러운 기억은 어떠한 형식의 기록으로도 남기지 않는다. 기록이 남더라도 나 자신과 타인을 포함한 누구에게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다시 보
by
권혜선 에디터
2026.09.05
리뷰
공연
[Review] 무대 위의 낯선 몸짓이 결국 나의 삶처럼 느껴질 때 – 울티마 베스 ‘보이드’ / 제29회 서울세계무용축제 - SIDance2026
말을 이해하지 못해도, 몸으로 드러난 인간의 감정은 낯설지 않았다
무용극을 처음 관람했다. 공연을 보기 전에는 무용극이라는 장르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조금 막막했다. 영화나 연극처럼 대사와 명확한 이야기를 따라가며 이해하는 것이 익숙했기 때문이다. 공연이 시작된 직후에도 나는 무대 위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이해하려고 애썼다. 이 인물들은 어떤 관계인지, 지금 왜 저런 행동을 하는지, 이 장면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
by
강효정 에디터
2026.09.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놓아줌이라는 재판 - 뮤지컬 '홍련' [공연]
스스로 만든 억울함의 지옥에서 심판과 놓아줌을 거쳐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그녀의 여정
도입: 놓아줌과 심판 사이 뮤지컬 <홍련>은 두 개의 오래된 이야기를 한 무대 위에 불러온다. 처녀귀신 서사의 원조 격인 <장화홍련전>의 홍련, 그리고 죽은 자의 한을 풀어주는 무속의 여신 바리공주. 둘은 저승의 재판정에서 처음 마주 앉는다. 바리는 심판하는 자리에, 홍련은 심판받는 자리에 앉아 있다. 하지만 이 재판은 시작부터 어긋난다. 홍련은 죄를 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9.01
사람
Project 당신
[Project 당신] 아무도 부술 수 없는 우리의 겨울 [서간문]
눈이 부시던 당신
안녕. 사실 지금도 너와 함께 들었던 노래를 듣고 있어. 감각이라는 건 정말 야속해서 나를 속절없이 꼼짝 못 하게 하더라? 반주만 들어도 매섭게 추웠던 그 12월과, 나를 보며 미소를 머금던 네가 떠오르잖아. 꼬꼬마 시절에는 너에게 닿지 못해도 무감각했어. 그만큼 오감이라는 건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이 성장할수록 민감해지나 봐. 나도 이제는 너를 그냥 놓
by
정예진 에디터
2026.08.30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3 : 후회라는 건
때로는 미친 척하고 딱 20초만 용기를 내 볼 필요도 있어. 진짜 딱 20초만, 창피해도. 그럼 멋진 일이 생길 거야.
살다 보면 수많은 후회를 하게 된다. 그 후회는 아마도 하지 말아야 했다는 후회와 해야 했다는 후회로 나뉠 것이다. 어떤 쪽에 속하건 후회는 지금 보니 과거에 했던 선택이 틀린 것 같을 때 생기는 것이다. 그렇지만 어찌 되었든 ‘후회’라는 감정은 과거를 돌아보며 생기는 감정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나중에 비슷한 상황에서 후회할 일을 만들지 않도록 선택할
by
손수민 에디터
2026.07.18
칼럼/에세이
에세이
[에세이] 감정 시리즈 02 : 행복이라는 건
네잎클로버보다 세잎클로버가 더 좋은 나는 내가 행복하길 바란다. 그리고 나로 인하여 지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일상을 지내다 보면 우리는 작은 행복부터 큰 행복까지 다양한 크기의 행복을 마주할 수 있다. 어디까지가 작은 행복이고 어디서부터가 큰 행복이라고 나눌 수는 없다. 모든 이들에게 행복의 기준은 다르니까. 어떤 사람들에겐 행복이라 느끼지 못하는 것도 어떤 이들에겐 행복함을 느끼게 할 수 있으니 말이다. 나에게 ‘행복’이란 나는 ‘행운을 바라는 사람’이 되기보
by
손수민 에디터
2026.06.20
리뷰
PRESS
[PRESS] 내일은 꼭 ‘평온’ 추출에 성공하세요! [도서]
“만약 감정에 실제 가격표가 붙는다면?”
우울하거나 불안한 날이면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 감정을 도려낼 수 있다면 얼마나 편할까. 슬픔은 무기력을 낳고, 초조함은 또 다른 불안을 증폭시킨다. 생산성과 효율이 중요해진 현대에는 불안과 방황이 미성숙한 결함처럼 취급된다. 우리는 이미 현실 속에서도 끊임없이 자신의 감정을 안정된 상태로 유지하려 한다. 면접에서는 밝은 표정을 유지해야 하고, 서비
by
오수민 에디터
2026.05.19
리뷰
공연
[리뷰] 완벽한 미래 속 가장 인간적인 외침 - 뮤지컬 펑크 [공연]
뮤지컬 <펑크>는 AI와 역노화 기술이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시스템 밖으로 밀려난 인물들은 음악을 통해 감정을 드러내고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완벽한 사회를 꿈꾸는 미래 속에서도 사람들은 끝내 노래하고 감정을 갈망한다. 뮤지컬 <펑크>는 AI와 역노화 기술이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속에서 버려진 존재들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인간성을 되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역노화 기술과 AI가 인간의 삶을 통제하는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펑크>는 겉으로는 완벽해 보이는 미래
by
김서영 에디터
2026.05.19
오피니언
사람
[Opinion] 나는 왜 도파민이 좋은 사람인가 [사람]
나를 흔드는 것에 쉽게 끌리는 마음에 대하여
요즘 ‘도파민’이라는 말이 이곳저곳에서 정말 쉽게 사용된다. 흔히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물질이라고 알려져 있고, 요즘에는 짧고 강렬한 자극을 설명하는 말처럼 쓰이기도 한다. 나는 이 도파민이 좋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나의 즉각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들이 좋다. 아무 생각 없이 넘겨보는 쇼츠, 게임에서 이겼을 때의 짜릿함,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by
김지현 에디터
2026.05.1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원래 남의 연애가 제일 재밌는 법 [문화 전반]
우리는 연애 프로그램에서 완벽한 사랑이 아니라, 꾸미지 않은 감정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 한다.
사람들은 연애 프로그램을 즐겨 본다. 솔로지옥,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시즌이 바뀌며 새로운 사람들이 등장하고, 그때마다 사람들은 어김없이 또 빠져든다. 연애를 직접 하는 것도 피곤한 세상에서 왜 굳이 남의 연애를 보는 걸까. 단순히 재미있어서라고 하기엔 그 몰입이 그저 단순한 수준으로 보이지 않는다. 커플이 성사되면 함께 기뻐하고, 엇갈리면 함께 아쉬워
by
김세진 에디터
2026.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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