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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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어라, 우리 초면인가요? - 임동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여기 오늘 덥지 않았나요?” 오후 9시가 지난 무렵. 앙코르까지 모두 마치고 팬들과의 인사도 끝낸 뒤 만난 임동민 바이올리니스트는 뒷목에 손을 올린 채, 무대가 있는 쪽을 한 번 뒤돌아보며 그렇게 물었다. 관객 A―나다―는 발을 꼼지락거리며 조금 당황한 채 답했다.
by 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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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아, 그거요? 몰라요! - 유다윤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눈을 잠깐 감았다 떴다. 그게 새벽 6시 13분쯤의 일이었다. 토요일과 일요일, 두 번의 길지 않은 통잠을 자고 나니 이제는 4일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떠올려볼 때가 되었구나 직감하여 침대에서 몸을 일으켰다. 노트북을 들고 주방 테이블로 와 앉았는데, 혼자는 아니었다
by 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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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제16회 광주비엔날레 개막,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 [전시]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시, 〈고대의 아폴로의 토르소〉. 제16회 광주비엔날레 호추니엔 예술감독은 이 시의 마지막 구절, “너는 네 삶을 바꿔야 한다”를 마주하고 자신의 무언가가 바뀌는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 강렬한 변화는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일 뿐. 그렇
by 최수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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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바이올린은 몇 살에 어른이 될까요? - 헤르만아트홀 기획연주 '임동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뚝섬역 근방에도 공연장이 있구나. 지도 앱을 통해 우리 집과 가까운 역을 출발지로, 도착지를 ‘헤르만아트홀’로 설정하니 초록한 2호선을 타고 뚝섬역에서 내려 4번 출구로 나가면 된다고 일러주더라. 화면을 조금 축소해보니 지도가 넓어지면서 노란 수인분당선의 서울숲역이
by 장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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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 [공연]
뛰어난 기교와 설득력 있는 해석, 매혹적인 음색으로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아온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오는 9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무반주 바이올린 리사이틀을 연다. 2006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린 하델리히는 미국 주요 오케스트
by 김승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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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인생은 터키 아이스크림 - 뮤지컬 ‘다이브’ [공연]
상실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소중한 사람,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는 것은 모두에게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겉으로 드러나는 슬픔의 강도는 저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이를 보낸 후 생활을 못 할 정도로 무너지는 사람도 있지만, 장례식장에서도 꾸역
by 이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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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브람스를 이름으로 불러본 적 있나요 - 금호아트홀 아름다운 목요일 : 윤홍천 Piano [공연]
2026년 4월, ‘요하네스’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까워지는 브람스의 젊은 날과 말년
내가 브람스를 처음 만났던 것은 그의 음악보다도 프랑수아즈 사강의 책이나 드라마의 제목으로 먼저였던 것 같다. 뭘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문장을 굳이 소리 내어 읽지 않아도, 한 글자씩 짚어 읽지 않아도, 이 질문은 오래 남는다. 브람스가 누군지도 제대로 모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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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망상, 권력, 그리고 붕괴의 리듬 - 도서 '죔레는 거기에'
세계의 붕괴를 지연시키고 독자에게 그 압박을 체험하게 하는 '리듬의 미학'
1. 망상의 발생과 정치적 전이 『죔레는 거기에』의 소설의 주인공 카다 요제프는 주변에서 '요지 아저씨'라고 불리는 평범하고 빈곤한 노인이다. 그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은둔 생활을 해왔으나, 그가 과거 헝가리 왕의 적통이며 칭기즈칸의 혈통까지 이어받은 정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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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금고가 열리면 심장도 열린다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웃음 끝에 느껴지는 선명한 주제 의식, 연극 <불란서 금고>가 대학로 NOL 서경스퀘어에서 공연 중이다.
욕망은 늙지 않는다. 몸이 늙는 건 세월에 비례해 비교적 정직하고 공평하지만, 정신과 마음의 노화 속도는 제멋대로에 불공평하다. 늙어가는 몸의 색은 흐릿해지는데, 정신과 욕망의 색깔은 젊을 때보다 더 붉게 타오를 때도 있다. 모든 비극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욕망(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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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10년 만에 돌아오는 그 여자, 연극 '홍도'
10년 만에 돌아온 연극 <홍도>가 새로운 시대, 새로운 무대를 만나 어떤 모습을 보여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년 만에 돌아온다'라는 수식어는 아무 작품에나 붙지 않는다. 무수한 공연이 재공연을 기약하기 힘든 상황에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의 세월을 건너 다시 돌아왔다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 작품성에 대한 창작진의 자신감이 있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일 테다. 여기에 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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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역사를 말하게 하는 작가, 그 작가의 윤리 - 연극 '빵야'
타자의 역사를 쓰고 듣는 방법
<빵야>는 표면적으로 한국 현대사의 비극적인 지점들을 관통하고 있으나, 작품이 정교하게 겨냥하는 지점은 역사를 재현하는 작가의 실천적인 태도와 그 윤리다. 연극은 주인공 나나가 마주한 선택의 기로, 즉 서사의 핵심 질문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서사의 중심 질문이란 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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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빛과 음악이 만난 이틀, 더 글로우 2026 [공연]
빛과 음악이 가득한 실내, 더 글로우 2026이 국내 실내 페스티벌의 새로운 기준을 써 내려갔다.
빛과 음악이 만난 이틀, 더 글로우 2026 3월의 바람이 채 가시지 않은 주말,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앞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각자 좋아하는 아티스트 이름이 적힌 슬로건을 든 사람, 굿즈 부스를 어떻게 공략할지 이미 작전을 짜둔 것 같은 사람, 친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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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관계는 어떻게 폭력이 되는가 - 연극 THE WASP [공연]
연극 The Wasp는 거미를 사냥하는 벌의 관계를 인간의 심리와 권력 구조로 확장하며 가해자와 피해자의 경계가 어떻게 뒤바뀌는지를 보여준다. 복수의 서사를 따라가면서도 폭력이 어떻게 반복되고 재생산되는지를 드러내며 관계 속에 남는 정리되지 않은 감각을 관객에게 남긴다.
우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자유로운 존재일까. 혹은, 누군가와의 관계 속에서 이미 보이지 않는 힘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익숙한 학교 시절의 기억에서 시작된 두 인물의 재회는 점차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관계가 남기는 흔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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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나’는 어디까지 유지되는가 - 잠과 영혼 [도서]
‘나’라는 존재의 조건을 다시 묻는다.
우리는 밤이 되면 잠에 들고, 아침이 되면 다시 눈을 뜬다. 그 사이의 시간은 거의 기억되지 않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하루를 이어가지만, 사실 그 사이에서 우리의 의식은 완전히 끊어져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근거로 같은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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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엉망인 모습이어도, 오늘을 완주한 나를 꼭 안아주며 - 완벽보다 완결 [도서]
과거를 고칠 순 없어도 더 나은 자신이 되려는 모든 시도를 응원하며, 오늘도 하루를 완주한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사람은 사회에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모두를 동경하지는 않는다. 성공한 이들은 지금도 자신의 분야나 삶의 지혜를 나누는 강연 등에서 열심히 자신의 성공 비결이나 스스로 깨우친 바람직한 삶의 자세를 설파하고 있다. 다만 우리는 이 모두를 찾아보지도 않고, 그들이 나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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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유하기, 인식하기 - 소유하기, 소유되기 [도서]
자본주의 내에서 삶의 가치관과 태도를 재정립해보는것이 가능할까?
[물건] '끝없는 갈망' 몇 달 째 마음을 끄는 가구가 있다. 그것은 바로 검은색 오픈 책장이다. 왜 사려 하느냐 묻는다면 사실 거창한 이유는 없다. 월세로 거주하기에 온전한 '내' 집이라 부르긴 어려운 공간의 빈자리에 그 가구를 들여놓고 싶을 뿐이다. 그렇다면 되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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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상처가 응답이 되는 날까지 - 트라우마 말하기 [도서]
양석원의 『트라우마 말하기』 가 요청하는 상처와 응답의 윤리에 대하여 쓰다.
트라우마 사회 ‘트라우마’란 말은 이제 의학의 영역을 넘어 일상적 용어가 되었다. 우리는 수많은 경로를 통해 각종 재난, 사고, 범죄로 희생된 누군가에 대한 소식을 접한다. 그러나 그런 소식들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넘쳐 나는 뉴스들과 달리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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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외계인이 들으면 예술인은 살려주지 않을까?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
외계인도 멈춰 서게 하는 밤 - 한지호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저녁 7시 세상엔 바흐의 골드베르크를 들어본 사람이 있고, 안 들어본 사람도 있다. 또한 그 곡이 어떤 의의가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친근하게 구는 사람도 있고, 친구를 따라 클래식 공연에 왔다가 어쩌다 아리아부터 마지막까지 전곡을 한 번에 듣게 되는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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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금고에 모인 다섯 개의 욕망 - 연극 ‘불란서 금고’ [공연]
장진 10년 만의 신작 <불란서 금고 - 북벽에 오를 자 누구더냐>가 3월 7일 개막했다.
욕망 없는 인간은 없다. 당당히 드러낼 수 있고, 이뤄내면 선망받는 착한 욕망은 꿈 혹은 자아실현이다. 반대로 숨겨야 할 나쁜 욕망은 도덕과 법의 선을 넘는 범죄다. 착한 욕망은 숭고하고 아름답다 추앙받고, 나쁜 욕망은 추하다고 비난받는다. 그럼에도 모든 인간의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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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선셋 롤러코스터의 골든 아워, 서울에서 확인한 현재 - 선셋 롤러코스터 내한 공연
이번 서울 공연은 선셋 롤러코스터가 지난 10여 년 동안 구축해 온 음악적 흐름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무대였다. 초기 곡부터 최신 앨범까지 이어진 셋리스트, 라이브에서 확장된 색소폰 솔로와 변주, 그리고 안정적이고 풍부한 밴드 연주는 이들의 사운드의 진가가 결국 공연에서 보인다는 명증함을 증명했다. 음반에서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먼저 들리지만, 라이브에서는 훨씬 단단한 밴드 사운드가 중심이 된다.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연은 선셋 롤러코스터의 음악을 새롭게 이해하며 그들의 다음 앨범을 기대하게 되는 자리였다.
대만의 5인조 밴드 선셋 롤러코스터(Sunset Rollercoaster 落日飛車)가 3월 14일 (토) KBS 아레나에서 단독 내한공연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2023년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단독 내한으로 지난 8월 발매된 정규 4집 [QUIT QUIETLY]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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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주파수 너머 닿은 마음 - 뮤지컬 ROGER [공연]
관제 시스템을 배경으로 인간 관계 속 이해와 선택의 이야기
객석의 불이 꺼지기 전 공연은 관객에게 먼저 말을 건넨다. 가장 큰 소리가 나는 장면과 암전된 객석의 모습을 미리 안내하는 짧은 방송이 흘러나온다. 흔히 들을 수 있는 안내처럼 보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유난히 인상 깊게 남는다. 실제로 다른 공연에서는 잘 보지 못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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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소년들의 교실에서 시작된 질문 - 히스토리 보이즈 [공연]
지적 유머와 풍부한 문화 인용으로 사랑받아온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돌아온다. 소년들의 교실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배움과 삶의 의미를 향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교실에는 늘 시험과 성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어떤 교실에서는 노래가 흐르고, 영화 대사가 오가며 문학과 역사가 뒤섞인 대화가 이어진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교실이 바로 그렇다. 학생들은 교실에서 문학을 인용하고 영화 장면을 따라 하며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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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마치 코끼리처럼, 띠용, 푸데데… - 제1149회 하우스콘서트, 이하느리(Composition) [공연]
악기들이 제대로 놀아보는 시간 — 제1149회 하우스콘서트 ‘이하느리’ 관람 에세이
올라가며 혜화역 2번 출구로 나가는 계단을 오르면서 사각 프레임 속 하늘을 물끄러미 쳐다봤다. 오늘은 티끌 하나 없는 밤이구나. 지난번 하콘을 보러 왔을 땐 희끗한 눈발이 날렸는데. 한밤에 눈이 내리는 것, 그러니까 운치 있어 보이는 장식거리가 있는 게 제일 예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