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SS] 현대 사회의 쇼맨들에게 건네는 위로의 메시지 - 쇼맨,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

글 입력 2023.09.25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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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정동극장] 2023 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_포스터(9.15-11.12).jpg

 

 

2022년 초연을 올렸던 창작뮤지컬 <쇼맨_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이하 쇼맨)>가 2023년 9월, 관객 곁으로 돌아왔다. 2023년 9월 15일에 막을 올린 공연은 정동길에 위치한 국립정동극장에서 관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웰메이드 창작뮤지컬로 큰 호평을 받으며 대상, 극본상 등 여러 부문에서 수상을 해왔기에, 선선한 바람과 함께 불어온 <쇼맨>의 재공연 소식은 더욱 반갑다.

 

<쇼맨>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레드북> 대본을 집필한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음악감독, <하데스타운>, <아일랜더>, <키다리아저씨> 등을 연출한 박소영 연출가 3인방이 합세해 탄생시킨 결과물이다.

 

사회 속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개인의 삶과 회복을 블랙코미디의 문법으로 풀어낸 작품 <쇼맨>은 주체성을 가진 온전한 나로서 사회에서 존재하고 있는가를 고민해 온 한정석 작가의 집필에서 시작되었다.

 

그렇게 완성된 탄탄한 서사는 힘을 실어주는 음악과 연출을 통해 제7회 한국뮤지컬어워즈 3관왕, 제16회 DIMF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완벽한 3박자가 들어맞은 데에서 비롯한 메시지 또한 깊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

 

시놉시스 -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는 순간을 향해. 이것은 쇼, 한바탕 꿈.

 

2020년 미국 뉴저지 주 어느 소도시. 대형마트 직원으로 하루하루 성실하게 살아가는 한국계 입양아 출신 수아는 유일한 취미인 유원지 구경을 하던 중 회전목마를 타고 나타난 수상한 노인 네불라를 만난다. 수아를 사진작가로 오해한 네불라는 그녀에게 촬영을 의뢰하고, 수아는 대충 찍고 공돈이나 벌 생각에 흔쾌히 의뢰를 받아들인다.


하지만 수아의 예상과 달리 네불라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남기고 싶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지난 인생 역정을 털어놓는다. 그 모습이 부담스럽다 못해 징그럽기까지 한 수아는 어쩔 줄을 모르는데…


과연 수아는 극도의 거북함을 무릅쓰고 무사히 촬영을 마칠 수 있을까? 또한 처절하리만큼 인생 사진에 집착하는 네불라의 진짜 속내는 무엇일까?

 

 

[국립정동극장] 2023 쇼맨_네불라 신성민.jpg

2023 쇼맨_네불라역의 신성민 배우

(제공: 국립정동극장)

 

 

시놉시스에서 알 수 있듯, <쇼맨>은 70대 괴짜 노인 네불라와 20대 속물 청년 수아의 우연한 만남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다.

 

20대 청년 수아는 카메라를 들고 유원지를 돌아다니다가 만나게 된 네불라에게 사진작가로 오해를 받아 촬영을 의뢰받고, 사진을 찍는 과정에서 그의 세세한 과거 이야기를 듣기 시작한다.

 

수아는 과거 어느 독재자의 대역배우였다는 70대 노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의 삶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기나긴 TMI를 쏟아내는 네불라의 이야기에 수아는 부담스러움을 느끼면서, 가상의 국가 파라디수스 공화국에서 독재자 미토스의 인생을 대신 살아온 그의 지난날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그러나 네불라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 끝에는 수아가 살아온 삶의 이야기가 있다. 각자 다른 인생을 살아왔지만, 네불라와 수아는 서로의 삶을 바라보며 본인이 살아온 지난날을 이해하고 보듬게 된다. 연결과 이해의 순간에서 관람객은 자신의 삶 또한 들여다보게 된다.

 

타인에 의해서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진 않았는지, 자신이 걸어온 여정을 계속해서 확인하게 해주는 따스한 메시지가 <쇼맨>의 스토리라인에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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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쇼맨 연습사진

(제공: 국립정동극장)

 

 

마음을 울리는 스토리라인을 쌓은 3인의 창작진과 함께 2022년 초연 출연진, 2023년에 새롭게 합류한 실력 있는 배우들의 열연은 공연을 한층 다채롭게 빛내고 있다.

 

유년 시절부터 청년기, 장년기의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줄 네불라 역에는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는 ‘윤나무’, ‘강기둥’이, 수아 역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사랑받는 ‘정운선’, ‘박란주’가, 빈틈없이 조화를 만들어 내는 첫 번째 배우 역에 ‘안창용’, 두 번째 배우 역 ‘이현진’, 세 번째 배우 역 ‘김대웅’, 다섯 번째 배우 ‘이다정’이 함께 한다.

 

또한 네불라 역에 신성민, 수아역에 이수빈, 첫 번째 배우역 장민수, 두 번째 배우역 김연진, 세 번째 배우역 장두환, 다섯 번째 배우역 전성혜 배우가 2023년 재공연에 새롭게 합류한다. 2023 버전 <쇼맨>을 이끌어갈 배우 군단의 활약은 또 다른 보는 재미를 만들어 줄 것으로 보여 기대감을 부풀게 한다.

 

 

[국립정동극장] 2023 쇼맨_수아 이수빈.jpg

2023 쇼맨_수아역의 이수빈 배우

(제공: 국립정동극장)

 

 

<쇼맨>은 제목과 시놉시스 자체만으로 커다란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어느 독재자의 네 번째 대역배우의 삶은 어떠했을지, 그 삶에서 우리의 삶에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머릿속을 오가는 궁금증이 공연의 처음과 끝까지 자리한다.

 

스토리의 전개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박차를 가하는 공연에서 해소되는 궁금증은 타인이 아닌, 온전한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메시지로 치환된다. 그 기분 좋은 메시지를 마주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대본을 집필한 한정석 작가는 “재연을 통해 작품이 온전히 관객분들에게 와닿아 온기와 용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2023 <쇼맨>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저마다 삶의 무게를 지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작품, <쇼맨> 티켓은 국립정동극장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전석 7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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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세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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