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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공연
[Review] 가족을 위한 조연에서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할머니들'로 뭉뚱그려져 여겨지던 인물들은 고유한 이름과 서사를 지닌 개인으로 객석 앞에 선다.
모든 사람은 각자의 이야기를 담은 삶을 살고 있다. 그러나 바쁘디바쁜 이 세상에서 우리는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을 스쳐 지나갈 뿐이다. 그 스쳐 지나가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자신만의 삶 속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그중에서도 팔순이 넘은 할머니들의 삶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
by
소인정 에디터
2026.06.18
리뷰
공연
[Review]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공연]
잊고 지낸 삶을 '시'로 마주하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다큐멘터리 <칠곡 가시나들>과 도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 듦>을 원작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의 주제곡인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 줄여서 '가시나'는 중의적인 의미를 띈다. 작은 시골 마을 팔복리에서 여전히 소녀적 마음을 간직한 채, 글을 배우고 시를 깨치는 네 할머니의 서사가 극을 이루기 때문이다. 작품은
by
전주현 에디터
2026.06.17
리뷰
PRESS
[PRESS] 천지삐까리에 시가 널려 있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내 인생을 표현해 줄 글자가 있다면, 믹스커피를 마시고 송창식 노래를 부르며 함께 웃을 친구가 있다면, 숨을 쉬고 살아갈 오늘이 있다면. 시는 아직도 천지삐까리에 널려 있다.
*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의 주요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말미에 새로운 도전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감동적이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도 그런 이야기 중 하나이다. 작품은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이를 제작한 김재환 감독의 저서 <오지게 재밌게 나이듦>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의 주인공은 문해 학교에서 한글 수
by
김나윤 에디터
2026.06.08
리뷰
PRESS
[PRESS] 노래로 시대를 견딘 청춘들 -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 [공연]
1923년 경성을 살아가는 네 청춘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피리 부는 사나이>가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고래사냥’, ‘피리 부는 사나이’ 등 익숙한 포크 음악을 통해 자유와 상실, 저항의 감정을 그려낸다.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의 상징이었던 송창식의 명곡들이 새로운 창작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송창식은 1970년대 한국 포크 음악을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로, 자유롭고 실험적인 음악 세계를 통해 당시 청년 문화의 상징적인 인물로 자리 잡았다. 특유의 철학적인 가사와 독창적인 멜로디는 당시 청년들의 자유와 방황, 저항의 정서를 담아내며 오래 사랑받았고 지금까
by
김서영 에디터
2026.05.2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세계를 꿈꾸는 순간, 가장 한국적인 것을 택했다. [공연]
한국적인 것을 찾고 고민하는 K-뮤지컬 시장의 변화.
무대 위에는 화려한 서양식 궁전 대신 흑과 백으로 표현된 먹빛의 여백이 남는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움직임은 마치 동양화 속 붓질처럼 이어지고, 조명은 무대를 하나의 수묵화처럼 물들인다. 최근 막을 내린 창작뮤지컬 '몽유도원'은 단순히 새로운 대극장 창작뮤지컬 한 편의 등장을 넘어, 지금 한국 뮤지컬이 어디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 같은 작품이다
by
송민주 에디터
2026.05.12
리뷰
PRESS
[PRESS] 인생 팔십 줄 사는기 와이리 재민노,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인생 팔십 줄' 할머니들이 '사는기 와이리 재민노'라며 인생을 예찬하는,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이번에는 관객들의 마음에 어떤 감동을 남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칠곡 할머니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이 5월 15일부터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평생 글 모르는 설움을 숨기며 살았던 할머니들이 글을 배우고 시를 쓰면서 인생의 재미를 되찾아가는 내용의 작품이다. 칠곡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영화 <칠곡 가시나들>과 에세이 <오지게
by
김나윤 에디터
2026.05.10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장영실: 조선의 오디세우스 -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 [공연]
떠나보고 나서야 알게 되는 것: 내가 그곳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곳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는지
내가 있는 곳을 문득 떠나고 싶어질 때가 있다. 그러다 막상 떠나보고 나서야 알게 된다. 내가 그곳을 얼마나 깊이 사랑했는지, 그리고 그곳이 나를 얼마나 단단하게 붙잡고 있었는지를 말이다. 이 극은 역사적 사실에 과감한 상상력을 덧입힌 가상의 이야기에서 출발한다. 여기 '별'에 닿고 싶었던 남자, 즉 장영실이 있다. 그는 비차(飛車)를 만들어 언젠가 그
by
이유빈 에디터
2026.04.30
리뷰
PRESS
[PRESS] 복수와 구원의 경계에서 - 뮤지컬 홍련
작품은 분명하게 지금을 살아가는 피해자들의 안위를 묻는다. 당신들의 잘못이 아니니 부디 자신을 용서하라고.
장화홍련전의 둘째 딸 홍련은 삼도천을 건너지 못한 채, 바리데기 설화 속 바리공주가 있는 저승의 공간 ‘천도정’으로 끌려온다. 이곳에는 망자들을 인도하는 저승신 바리공주와 차사 강림이 있다. 아버지를 살해하고 동생을 해쳤다는 혐의로 재판에 서게 된 홍련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 맞다고 인정하면서도, 오랜 시간 견뎌온 핍박을 되돌려준 것일 뿐이라며 무죄를 주장
by
노현정 에디터
2026.03.07
리뷰
PRESS
[PRESS] 목소리로 연결되는 세계 - 뮤지컬 ROGER [공연]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된 창작뮤지컬 <ROGER>는 항공·해상 관제 언어를 출발점으로 목소리만으로 연결되는 관계와 소통의 의미를 탐구한다. 관제 시스템의 정확한 통신 구조를 인간 서사로 확장하며 보이지 않는 상대와의 교신 속에서 책임과 이해의 과정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시스템 언어에서 감정의 서사로 뮤지컬 < ROGER >는 2025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에 선정된 작품으로 동시대 창작뮤지컬이 탐색하는 새로운 소재와 형식적 실험을 보여주는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공연예술창작산실은 창작 단계부터 발표까지 신작 개발을 지원하며 한국 공연계에 새로운 서사를 제안해온 플랫폼으로 이번 작품 역시 독창적인 소재와 명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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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영 에디터
2026.02.12
리뷰
공연
[Review] 꿈 속 따뜻한 곳을 향해서 - 공연 '몽유도원'
희, 노, 애, 락을 느꼈던 공연
* 공연의 내용이 전체적으로 들어가 있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말 추웠던 1월 말 목요일 저녁. 창작 뮤지컬 '몽유도원'을 보기 위해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으로 향했다. 일이 많아 피곤한 상태로 보러 간 공연이라 혹시 중간에 졸까 봐 걱정을 했는데 그 걱정이 무색하게 집중해서 보고 왔다. 이 공연이 어땠을까 곱씹어 봤을 때 나는 인간의 감정인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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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연 에디터
2026.02.05
리뷰
PRESS
[PRESS] 지우지 않고 살아간다는 것 - 뮤지컬 제임스 바이런 딘 [공연]
작품은 제임스 딘의 생애를 따라가며 한 인간이 자신의 시간을 마주하는 순간을 포착한다. 세 번의 편집 기회는 과거를 고치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시간을 해석하는 방식에 대한 질문으로 이해를 통해 삶을 받아들이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끝을 앞둔 순간에야 비로소 돌아보게 되는 장면들이 있다. 삶을 되돌릴 수 있는 시간이 단 몇 분뿐이라면, 우리는 무엇을 바꾸려 할까. 관객을 이끄는 동행자 작품은 1955년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의 제임스 딘 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 ‘바이런’이 나타나며 시작된다. 바이런은 제임스에게 자신의 과거를 세 번 편집할 수 있는 시간을 제안하고, 두
by
김서영 에디터
2026.02.04
리뷰
공연
[Review] 명성황후, 영웅을 이은 창작뮤지컬 ‘몽유도원’ [공연]
뮤지컬 몽유도원, 먹과 묵으로 그려 올린 공연
객석의 불이 꺼진 후, 1막이 시작되자마자 눈앞에 엄청난 무대가 펼쳐졌다. 처음 눈에 보인 것은 움직이는 수묵화였다. 후면을 가득 채운 LED 스크린 속에는 거대한 검은 새가 생동감 있게 움직이며 여경을 공격한다. 백제의 왕, ‘여경’의 악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 속 어디에선가 들리는 맑은 목소리에 집중하니 도원의 풍경과 함께 아름다운 여인이 등장한다.
by
최수인 에디터
2026.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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