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올모스트 메인

글 입력 2024.03.06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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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니버스 형식의 8가지 사랑이야기


어느 추운 금요일 밤, 흘러가는 사람이야기

 

 

2004년 초연 후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500개가 넘는 프로덕션에서 제작되고 20개의 언어로 번역될 정도로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창작집단 현인에서 재탄생한다.

 

눈 내리는 겨울밤, 한국에 오로라가 뜬다는 신비한 설정으로 여덟 커플의 마법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8가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한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에피소드별 특성을 담아 모든 배우가 2개 이상의 역할을 맡아 활약한다.

 

창작집단 현인에서 만들어지는 올모스트 메인은 무빙라이트를 사용하여 무대 업 스테이지 벽면에 오로라를 만들고 그 범위를 키워나가는 조명 기법을 통하여 마치 관객이 오로라 안에 들어와 있는 환상을 볼 수 있다.

 

또한 극중 "FRIDAY NIGHT SPECIAL!(슬플 때 맥주 공짜~")이라는 대사를 인용, ALMOST NIGHT SPECIAL(슬픈일이 없어도 공연을 봐주신 분들은 맥주 공짜)이라는 내용으로 변경하여 매주 화, 수, 목 공연 관람 후 관객들에게 협찬 받은 맥주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창작집단 현인의 대표이자 연극 필로우맨, 올모스트 메인의 연출을 맡은 김동준 대표는 기존의 올모스트 메인보다 좀 더 직관적인 표현으로 이 마법 같은 사랑을 표현하고 싶다고 전하였다. 또한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사람들에게 선물 같은 공연이 될 거라고도 덧붙였다.

 

*

 

북부 메인주의 지도에는 없는 마을. 행정상 13구역 12블록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아직 행정정리가 되지 않고 지명이 없어, 마을 사람들끼리 거의 다 됐다며 스스로 이름 붙인 [올모스트].

 

어느 추운 금요일 밤. 올모스트 메인의 남녀들은 삶을 흐르는 대로 살아간다. 사랑, 이별, 슬픔, 기쁨, 만남, 헤어짐. 그들에게 주어진 이 순간을 내리는 눈과 함께 맞고 있다. 때로는 무릎에 멍이 들어 눈물을 흘린다. 때로는 떨어진 눈이 입속에 들어가 웃는다.


[올모스트]의 사랑은 '거의' 열정적이다가도 '거의' 흘러가는 그런 사랑인 것이다.

 

[프롤로그, 에필로그] - 가까워지고 싶은 여자와 남자. 하지만 왜인지 가까워질수록 멀어진다. 그리고 멀어질수록 가까워진다.


[돌려줘] - 결혼하고 싶은 여자와, 아무 생각이 없는 남자. 이제 알겠다. 이 남자와 끝내야 한다는 것을. 어떻게 끝내는 게 좋을지 생각하다 서로의 사랑을 돌려받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남자는 여자에게 받은 사랑을 주기가 망설여지는데.


[본다는 것] - 제재소에서 일하며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 온 두 남녀. 자신을 이성으로 바라보지 않는 여자에게 남자가 그림을 선물한다. 하지만 여자는 그런 남자의 마음을 몰라주는데. 과연 남사친 여사친 사이가 이어질 수 있을까?


[아파] - 올모스트 메인 어디쯤에 있는 세탁실. 여자는 다림질을, 남자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다. 이 둘은 같은 아파트 주민이다. 많이들 그렇듯, 알지만 모르는 사이다. 여자가 우연히 휘두른 다리미판에 남자가 맞게 되고, 여자는 남자의 비밀을 알게 된다.


[호프의 희망이야기] -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그를 만나기 위해 한밤중에 택시를 타고 163마일의 거리를 달려온 여자. 하지만 그가 살던 곳에 더 이상 그는 없고 다른 남자가 살고 있다. 당황한 여자는 그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는데.


[슬픔과 기쁨] - 올모스트 메인 어디쯤에 있는 클럽. 우연히 재회한 옛 연인들. FRIDAY NIGHT SPECIAL! 클럽에서 슬픈 일이 있는 사람에게 맥주가 공짜라고 홍보하지만, 남자는 전혀 슬프지 않다. 오늘 밤 그녀를 만나 기쁘다.


[빠졌어] - 세상 누구보다도 친한 친구인 두 촌놈. 둘 다 데이트에 실패해서 우울하게 앉아 있다. 그런데 오늘 두 남자에게 이상한 일이 생긴다. 최근 불운만 가득했던 두 남자에게 이제는 좋은 일이 올 수 있을까?


[그녀의 심장] - 오로라를 보기 위해 올모스트 메인까지 찾아온 낯선 여자, 그리고 자신의 집 앞을 서성이는 여자를 바라보는 남자. 올모스트 메인 주민들에 관한 소문을 듣고 남의 집 마당을 침범한 그녀가 싫지 않다. 하지만 그녀, 어딘가 이상하다.

 

 

[박형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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