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지금 어떤 생각을 갖고 이 책을 읽는지 정직하게 답해보라.
당신은 그동안 찾던 '해결책'을 만나리라 믿으며
이 책을 피상적으로 빨리 읽을 것이다.
이 책이 마법의 알약이 되어주길 희망할 것이다.
-284p, 6장. 끈기의 툴: 위험을 자각하라
[세상은 고통이다 하지만 당신은 고통보다 강하다] 화제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스타츠]의 주인공 '필 스타츠' 박사의 첫 책이다. 직관적인 제목에, 넷플릭스 화제작이라는 말을 듣고 바로 선택했다.
책을 받았을 떄, 예상했던 것 만큼의 두께를 가지고 있었다. 배송지를 본가로 잘못 적은 바람에 다시 자취방으로 보내야 하는 불상사가 발생했고, 결국 조금 뒤늦게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읽으면서 공감 포인트가 되게 많았다. 지금 내 상황에, 앞으로 내가 겪을 상황에 너무나 들어맞는 사연들을 가진 책이었다.
제1장 '용기의 툴'을 읽었다. 현실을 도피하고 안전지대에만 있으려고 하는 건 '독'이다. 피하고 싶을 땐 '툴'을 활용해라. 요약하자면 이렇다. 그럼 그 '툴'이 뭐냐? 맛보기로 이야기하자면, 이 책에서는 '욕구를 뒤집는 것'이라고 말한다. 몇 가지 단계를 밟아야하는데, 한 마디로 고통을 직면하고, 고통과 하나가 되어, 고통과 내가 멀어지는 순간을 만들라는 것이다.
너무 원론적인 설명이라 솔직히 잘 와닿진 않는다. 하지만 사례와 함께 소개함으로써 혹여나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에게 이 책은 현실적인 조언을 해주고 있다.
마법을 원하는 사람들
그들은 한동안 열심히 상담을 받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더는 툴을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판단했다.
- 275p, 6장. 끈기의 툴: 위험을 자각하라
가장 놓치기 쉬운 중요한 대목인 것 같다. 이 말은 내게 조금 다르게 들린다.
[목적을 달성한 이후에는 관성처럼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거나, 이제 달성했으니까 하면서 새로운 목적을 만들려 하지 않고 나태해진다.]
나도 두렵다. 내가 목적을 이룰 수 있을지, 목적을 이루기까지의 과정을 잘 견딜 수 있을지, 그 이후의 삶도 잘 컨트롤할 수 있을지. 어쩌면 이 글은 나태해지지 않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할 지도 모른다.
언젠가 성공한 후 다시 읽어봤을 때 툴을 기억해낼 수 있게.
삶이 불확실하다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그래서 불안하다. 예기치 못한 때 불행, 갈등, 위기, 좌절 같은 것들이 수시로 내 인생에 끼어든다. 그 불가항력에 우리는 종종 무력감과 두려움마저 느끼곤 한다. 하지만 미국의 정신과 의사 필 스터츠는 삶의 고통에 움츠러들거나 압도당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의 내면에는 그것을 뛰어넘을 힘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스터츠는 과거에서의 원인 찾기에 몰두하는 기존 심리 치료 방식에 의문을 가지고, 당장의 고통 ‘해결’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오랜 연구와 다양한 임상 경험 끝에 인간의 신체와 의식을 넘어선 초월적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강화하고 작동시키는 다섯 가지 툴(Tool)을 개발해낸다.
- 보도자료
내가 언급한 내용은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사실 툴은 간단하다. 하지만 그 툴을 본인의 삶에 적용하는 게 어려울 뿐이다. 하지만 우리는 진화한다. 1초가 흘렀다면 1초 전의 나와는 또 다른 내가 있는 것이다. 어떤 고통과 어려움을 겪어도 나는 진화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그렇게 버티고, 단단해지고, 상처가 아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