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사랑 할 수 있을까?
악마는 프라다를 보면서 느낀 가장 큰 감정이다.
가장 영향력이 큰 패션 매거진인 런웨이의 직원들은 변화하는 트렌드 시장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한다.
그 자리에는 단순한 의미만이 담겨 있는 것은 아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작아지는 인쇄 매체 시장에서 패션 매거진 런웨이는 필사적으로 지켜온 방식과 전통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과거 런웨이에서 에밀리로 일한 앤드리아 또한 또 다른 자신의 분야인 기자로써 인정을 받고 명예를 얻었지만 시대의 발전으로 인한 정리해고는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새로운 기회로 런웨이에 신임 기획 에디터로써 런웨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데, 런웨이를 위해 자신의 권위를 조금씩 내려놓고 자신보다 런웨이의 가치를 지켜 내기 위해 노력하는 미란다, 정리 해고를 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도 여전히 브랜드 쇼에 낼 컬렉션을 고르고 그리는 나이젤, 그가 마지막에 자신이 쓴 브랜드 연설문을 읽게 됐을 때의 감정은 담담하고도 하는 일에 대한 사랑이 가득 느껴졌다.

그리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의 도움을 주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는 앤드리아, 그녀를 보면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저런게 아닐까.
그렇기에 예뻐 할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인 것 같다. 누군가를 진심으로 믿고 배신을 당하기도하고 누군가에게 해가 되는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조심하라고 알려주는 행동들에서 정말 올곧고 바른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 옆에서 어른으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는 나이젤을 보며 나도 그런 사람을 꿈꿨다.
마지막으로 조금은 어긋낫지만 여전히 패션을 사랑하는 에밀리까지 모두 자신의 일을 사랑함이 돋보이는 영화였다.

나도 사랑하는 일을 찾을 수 있을까?
그저 사회 구성원으로써 자리만을 채우는게 아닌 사랑하는 일을 찾아 하게 된다면 얼마나 기쁠까. 꿈도 사라지는 세상에 꿈으로 살 수 있는 기분을 알고싶다. 자본주의 세상에서 살아가기엔 꿈이 너무 꿈 같아서 이 세상에 놓고 살아갈 자신이 없어 움츠러 든다.
그저 조금씩 꿈틀거리는게 무엇이 될지 모르는 뿌리와 줄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