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Opinion] 이혼숙려캠프를 보며 느끼는 유해함과 공포에 관하여 [드라마/예능]
모든 이야기의 시작은, 내가 《이혼숙려캠프》(이하 이숙캠)의 열렬한 애청자라는 사실을 밝히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목요일 저녁마다 TV를 보면서 이번에는 얼마나 기상천외한 부부들이 나올지, 그들은 어떤 사연을 가졌을지, 이혼하길 원하는지 그렇게 정말 이혼으로 결론을
by 정진영 에디터
-
[Opinion] 13억이 생겼을 때 달라지는 것 – 로또 1등도 출근합니다 [드라마]
만약 당신이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무얼 먼저 하고 싶은가. 일단 집부터 사볼까. 남은 돈은 예금에 넣어 이자를 받을까. 건물을 사서 세를 놓을까. 그러면 사직서를 던지고 갑갑한 직장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행복한 고민을 하며 우리는 로또를 산다. 로또 1등
by 윤선주 에디터
-
[Opinion] 우리를 멈출 수는 없을걸 –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공연]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부락페에 다녀왔다. 부락페는 늘 가보고 싶었던 페스티벌 중 하나였다. 하지만 부산까지 거리가 멀기도 하고, 학기 중에 다녀오기엔 무리였기에 늘 망설이다가 가보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올해는 내가 휴학해서 시간이 많기도 했고, 이
by 김희정 에디터
-
[오피니언] 어떤 사랑이 불가능을 논할까 - 가능한 사랑 [영화]
** 내용을 포함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제목에 대해서 오래 생각했다. 가능한 사랑. ( )이/가 가능한 사랑일 수도 있고, 가능한 ( )하게 사랑하다..일 수도 있고 덩그러니 남겨진 가능과 사랑이라는 단어가 잘 안 붙어서. 왜냐하면 나에게 사랑이란 원래 뭐든 다 가능
by 조수빈 에디터
-
[Opinion] 이곳에서 당신은 당신만의 글을 쓸 수 있거든요 [문화 전반]
안녕하세요 미지의 독자 분. 38기 에디터 곽한별입니다. 편안한 가을 보내고 계신가요? 제가 <아트인사이트>를 알게 된 건 직장에서 가장 괴로울 때였습니다. 저는 퇴근 후 1시간 30분씩 어딘가에 짱박혀 통곡하고 갔으며, 시도 때도 없이 부적절하게, 참을 수 없이 눈
by 곽한별 에디터
-
[Opinion] 과거의 포크를 만난, Lizzy McAlpine - Angel [음악]
2020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리지 맥알파인(Lizzy McAlpine)은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 출신으로, 포크와 팝을 기반으로 사랑과 관계를 노래하는 아티스트다. 2022년 발표한 [five seconds flat]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대표곡 ‘cei
by 김용준 에디터
최신글
-
[Opinion] 콜라텍을 아시나요? (1) [문화 공간]
노인들의 홍대, 콜라텍에 가다
한 프로젝트로 동대문구 제기동에 대해 조사하던 중, 이 동네에 ‘콜라텍’이라는 곳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르신들이 지루박, 부르스, 따닥발 등 사교댄스를 즐기는 곳으로, 어르신들의 홍대란다. 흥미로웠다. 이 곳은 과연 어떤 공간일까 한창 궁금하던 차에 콜라텍이
-
[Opinion] 8월에 만난 책들 - 존 윌리엄스의 스토너 외 [도서]
우리의 선택이 키를 잡고 있는 게 아니라 우린 그냥 흐른다고 한솔은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이야기가 머물렀던 8월이 지나갔습니다. 8월에 읽은 책들 중, 그나마 시간을 견디며 무언가라도 적어낼 수 있었던 몇 권의 책에 대해 짧게 적어봅니다. 9월에는 우리가 더 잘 만났으면 합니다. 존 윌리엄스 - 스토너 (2020, RHK) 삶을 관통하는 경험
-
[Opinion] 노란 빛의 오후로 초대합니다 [사람]
색에 녹아든 당신의 취향과 삶이 궁금해서 기록하는 나의 오후
What’s your color? I wanna know “What’s your color? I wanna know” 가수 스텔라장의 라는 곡에선 다음과 같은 두 문장이 반복된다. 그리고 이에 대답하듯 곡의 화자는 이렇게 말한다. “I could be every co
-
[Opinion] 일본특유의 서정이 담긴 눈의 마을이야기 - 설국 [도서]
1968년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가와바타 야스나리
‘국경의 긴 터널을 빠져나오자, 눈의 고장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얘졌다.’ <설국>의 서두로 책의 내용 전반을 함축해서 담고 있는 문장이다. 일본 근대문학 전 작품을 통틀어 보기 드문 명문장으로 손꼽히며 내용 전반을 이끌어나가는 힘이 여기에 있고 이 한 문장에 전부
-
[Opinion] 두 초인 1 - 이육사의 '광야' [문학]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광야(曠野) 이육사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
-
[Opinion] 결국엔 이러니 저러니 해도 다 체질인 거네요 [TV/드라마]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보고 들었던 생각 조각들과 다짐
출처 : jtbc 공식 홈페이지 나는 뒷북이 심한 편이다. 한창 사람들이 드라마나 방송을 본방사수할 때는 보지 않다가, 뒤늦게 이를 접하고 빠져드는 습성이 있다. 최근에도, 이미 2019년 9월에 종영된 JTBC의 16부작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정주행하였다. <멜
-
[Opinion] 제대로 된 '찌질이'의 서사란 - 드라마 '퓨처맨' [TV/드라마]
평범하다 못해 찌질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쓰려면 이렇게 하세요.
밥을 다 차려 놓고 나니 허전한 기분이 들었다. 같이 볼 무언가를 찾으려고 왓챠를 5분쯤 뒤졌을까, ‘오피스’와 ‘프렌즈’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전혀 다른 것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우연히 이 드라마를 틀었고, 곧 확신했다. 정말 오랜만에 만난 제대로 된 코미디라고 말이
-
[Opinion] 공존 혹은 공생 - 모노노케 히메 [영화]
<모노노케 히메>를 통해 알아보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중 <모노노케 히메>를 가장 좋아한다. 한국에서는 <원령공주>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애니메이션에서는 일본의 역사와 종교관, 에코 페미니즘, 자연과 인간의 본성 등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주제의 이야깃거리가 다양하게 분포되
-
[Opinion] 공존하는 법1 - 표현에 관대함 [문화 전반]
언제부터 획일화가 공존의 조건이 되었고, 왜 사회는 '같음'과 '배려'와 동일한 것으로 규정하는가.
대한민국은 단일민족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같음'을 지나치게 신성화하는 경향이 있다. 튄다, 특이하다고 느껴지는 개인에 사회는 가혹하기 때문에 고립에 대한 두려움은 사람들로 하여금 스스로 다름을 포기하고 이에 안심하게 만든다. 개인을 무시하는 문화, 획일화를 요구하는
-
[Opinion] 2018년 여름, 뉴욕에서의 기억 [여행]
여행에 굶주린 사람의 일지
요즘, 사람들은 예전에 다녀온 여행사진을 SNS에 마구 올린다. 코로나 19로 떠나지 못하는 애환이 묻어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다 오늘 아침 네이버 블로그에서 오랜만에 알람이 울렸다. 필자의 이전 여행게시물에 댓글이 달린 것이다. 그 게시물들을 보며 “아 그
-
[Opinion] 그레타 거윅의 뉴욕 영화들 [영화]
길 위를 배회하는 젊은 예술가 - 프란시스 하, 미스트리스 아메리카
(왼) 노아 바움백 / (오) 그레타 거윅 영화 <레이디 버드>와 <작은 아씨들>을 연출한 그레타 거윅의 영화를 좋게 본 사람이라면 그녀가 연기와 각본으로 참여한 노아 바움백의 영화 <프란시스 하>와 <미스트리스 아메리카>를 볼 것을 적극 추천한다. 감독 데뷔 이전부
-
[Opinion] 이전의 기억들을 되살펴보며 웃음 짓기 [사람]
다시 마주하는 과거의 순간들
집 밖을 나가기가 몹시 두려운 요즘이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얼굴의 반을 가리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다. 익숙해져 버린 것일까? 숨쉬기가 불편하다는 생각도 근래에는 쉬이 하지 못하는 듯하다. 서로의 표정을 읽을 수도, 아예 알 수조차 없는 나날들이 지속되고 있다.
-
[Opinion] 아무도 일하지 않는 마을 [영화]
영화가 보여주는 '일하지 않는 삶'은 결코 이룰 수 없는 판타지에 가깝다
좋아하던 것을 업으로 삼게 되면 그 일이 싫어진다는 말이 있다. 원래 하려고 했던 일도 누군가의 지시를 받으면 미치도록 하기 싫어지듯이, 책임감을 느끼고 ‘일’을 하는 과정은 고통의 연속이다. 일하는 현대인들에게 책임을 내던지고 떠나는 여행, 생산의 고통은 없고 소비
-
[Opinion] 사라질까 두려운 여성들에게 [사람]
나에게 쓰는 편지.
넷플릭스 드라마 <블렛츨리 서클>, “절대 평범해지지 마!” “울퉁불퉁하고 기묘한 여자들이 사라지거나 죽지 않고 결국 그들 자리에 남을 수 있도록.” 소설집 <사라지는 건 여자들 뿐이거든요> 발문 중 나희영 편집장의 문장이다.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극단적인 제목에
-
[Opinion] 내가 제일 갖고 싶은 건, '그' 라이프스타일 [문화 전반]
라이프스타일을 사고 파는 우리의 소비문화에 대하여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합니다. 일본의 유명한 서점 체인이 있다. 이름은 츠타야TSUTAYA. 그 중에서도 도쿄 다이칸야마에 세운 T 사이트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매장’이라는 컨셉으로 진행된 첫 시도라고 할 수 있다. 다이칸야마 t-site 출처 tsutaya 홈페
-
[Opinion] 내 삶에 물음표 던지기 [사람]
나 자신을 알고,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그 누구도 아닌 스스로의 물음표가 필요하다
나를 무엇으로 정의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 모든 사람이 다 입체적인 면모를 가지고 살겠지만, 어쨌든 나는 '나'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나를 잘 모르겠다. 이중적이고 모순적인 면모도 많다. 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북적거리며 부대끼는 것보다는 집에서 혼자 심심함을 즐기
-
[Opinion] 여성 서사의 재탄생, '화이트 호스' [도서]
알고 있지만 알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 서술하는 강화길 작가의 신작 <화이트 호스>가 지난 6월 발간되었다.
올해 처음 책을 선물 받았다. 그것도 내가 요즘 제일 눈여겨보고 있던 작가의 신작. 지금까지 읽고 있던 책들을 하나하나 다 읽고서야 뒤늦게 책장을 폈기에 어연 두 달이 지난 지금에서야 서평을 적어본다. 강화길이라는 이름을 접한 건 2017년 젊은 작가상 수상 작품집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