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재생목록에 1곡이 추가되었습니다 [음악]

글 입력 2021.02.1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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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 radio에서

흘러나오던 노래가

한 순간에 내 인생을

통째로 바꿀 줄이야

 

노래(2007) - 이적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오늘은 어떤 노래를 들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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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소개서 취미란의 단골손님 '음악 감상'. 우리가 음악을 즐기는 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그저 음악을 틀고(play) 마음껏 즐기면 되죠(enjoy). 음악을 감상하는 방법은 다양합니다. 가장 먼저 자신이 직접 연주하는 방법이 있겠죠.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은 악기를 배운 경험이 있습니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트라이앵글, 캐스터네츠, 탬버린부터 시작해서 피아노, 현악기, 관악기 등까지 익힌 경험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생각해 보니 직접 연주하면서 느끼는 음악을 '감상' 영역에 넣는 경우는 많지 않을 것 같네요. 물론 우리는 연주하면서 음악을 감상하지만 그때는 취미란에 '악기 연주'를 써넣는 게 더 자연스러울 것 같아요.


직접 연주하는 건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면 내가 아닌 남이 연주하는 곡을 감상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상에는 내가 연주하지 못하는 아름다운 곡들을 훌륭하게 해내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직접 감상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아가는 방법이 되겠네요. 생생하게 연주되는 곡을 듣는 건 '공연 관람'으로도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과거에는 이처럼 음악을 감상하기 위해서는 내가 연주를 하거나, 남이 연주하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악기를 배우거나 공연을 보는 문화는 극소수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는 연주가 진행되는 현장에 있지 않아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놀라운 환경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의 환경을 만들어준 건 축음기 덕분입니다. 19세기에 발명된 축음기는 20세기에 이르러서 음악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했고, 대중들이 음악을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더는 음악이 소수만 누리는 귀족 문화가 아니게 된 것이죠. 축음기 덕분에 음악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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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카세트테이프, CD와 같이 실물 음반 매체가 성행하면서 좋아하는 가수의 음반을 집에서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소유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음반을 사게 되면 첫 번째 트랙부터 끝까지 듣는 게 일반적이었어요. 이후 MP3 데이터 파일 형식이 보편화되면서 음반에 수록된 한 곡만 찾아서 들을 수 있던 것에 비하면 아티스트가 작업한 다양한 음원을 듣게 될 가능성이 높은 환경이었죠.


이후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컴퓨터 파일(.mp3) 형태로 음원을 다운로드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원하는 음원을 파일 형태로 저장해서 MP3 플레이어로 듣던 우리는, 이제 대부분 스마트폰을 통해 다운로드 없이 실시간으로 듣고 싶은 음악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MP3로 음악을 듣는 시대는 어떤 노래든 찾아서 들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정작 음악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무엇부터 들어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스트리밍 사이트에 들어가면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노래가 궁금해서 평생 모든 곡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무한한 음악을 듣는 나는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선택된 곡들은 나의 플레이리스트에 쌓이게 됩니다. 각자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지금 한 번 확인해볼까요? 흠... 무한한 선택지 사이에서 생각보다 우리는 각자에게 맞는 곡을 알맞게 찾아서 듣고 있는 것 같네요. 여러분의 플레이리스트에 들어 있는 음악은 어떤 노래입니까? 어떠한 경로로 선택되어 그곳에 존재하는 건가요?



아래 내용은 저와 음악을 즐기는 친구들의 사례를 통해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곡 가운데 나의 플레이리스트로 들어가는(새로운 곡으로 받아들이는) 방법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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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라디오


저에게 가장 오랜 기간 영향을 준 경로입니다. 처음 음악에 관심을 두고 스스로 듣고 싶은 음악을 찾기 시작하게 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이 새로운 음악을 접하는 가장 클래식한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TV의 역사보다도 오래된 기존 주파수를 이용한 오디오 방송 외에도 요즘엔 인터넷 기술을 이용한 오디오 방송도 존재합니다.


현재 한국에서 주파수를 통한 라디오 방송 대부분이 음악을 들려준 후에 선곡표를 통해 앞서 나온 곡들 정보를 모두 공개하기 때문에, 우연히 버스에서 나오는 라디오를 듣고도 나와 맞는 음악을 찾을 수 있습니다. 나의 선택과 관련 없이 제공되는 음악이기 평소에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만 듣던 사람들이 새로운 장르를 알게 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2. 영상 매체


TV를 보면서 접하게 되는 경우를 의미합니다. TV 프로그램 중에 드라마의 경우는 스토리를 담은 영상과 어울리는 OST를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면서, 음악 자체의 뛰어남과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의 역할이 합해져서 다시 들어보고 싶은 시청자들이 음악을 찾게 됩니다.


드라마를 즐겨보지 않는 경우에는 TV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접할 수 있습니다. 예능 속 유쾌한 상황에 맞게 음악이 등장하는데, 어쩌면 라디오에서 들을 수 있는 종류보다 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라디오는 '음악'이 DJ의 멘트와 더불어 라디오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해야 하므로 상황이 두드러지는 가사가 없는 OST가 선곡되는 경우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고 한다면 예능에서는 순식간에 잠깐 등장하고 사라지는 음악이 대부분이라 어떤 노래가 흘러나왔는지 알아내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청자들의 마음을 제대로 파악한 한 스트리밍 사이트에서는 '방금' 프로그램에 나온 곡을 쉽게 찾아 바로 들어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 중입니다.

 

 

3. 누군가의 추천곡


다른 사람이 추천하는 음악이 나에게도 잘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방법은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은 곡 중에 적어도 한 사람에게 이미 선택을 받은 음악을 공유 받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한 번 선택받은 곡이기 때문에 플레이리스트에 담을 선택지를 적은 숫자로 줄일 수 있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여기서 '누군가'가 지칭하는 인물은 가깝게는 친구와 가족부터 멀리는 좋아하는 연예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단, 이 방법에는 한 가지 전제가 있습니다. 친한 친구와 가족의 경우는 직접적으로 좋아하는 곡 혹은 요즘 듣는 곡에 관해 물어볼 수도 있지만, 나와 먼 사람이라면 그들이 자신의 플레이리스트를 공유하길 기다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특정한 사람'의 플레이리스트가 아닌 그저 '누군가'의 플레이리스트에 초점을 맞춘다면 누구나 즉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일 것입니다. 어쩌면 이미 이 방법으로 새로운 노래들을 만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사람들의 음악 정보를 받는 방법은 자신의 일상을 자유롭게 올리는 SNS나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에 공개된 플레이리스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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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한 세 가지 방법 외에도 좋아하는 가수의 새 앨범을 들어보는 것이나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곡들이 나열된 인기차트를 참고해서 듣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어떤 방법이든 각자에게 맞는 방식이 있을 것이며, 어쩌면 인식하지 못한 채 벌써 자신만의 방법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에도 몇 번 우리가 눈치채지 못한 사이에 최신곡들이 세상에 공개됩니다. 오늘은 또 어떤 곡이 발매되었을까요? 그중에 나에게 맞는 곡이 있지는 않을까요? 저는 늘 새로운 곡을 갈망하고 좋아하는 분야 외에도 경험하지 못한 장르를 찾고 도전하는 걸 좋아합니다. 가끔은 앞에서 말한 새로운 곡을 만나는 방법과 다르게 갑자기 그날에 공개된 최신곡 모두를 들어보듯이요.


어쩌면 '그날'이 오늘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이번엔 어떤 곡이 나의 마음을 움직일까요.

 

 

[정서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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