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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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소설을 쓰고 싶어진 순간 [문화 전반]
독자는 필연적으로 작가가 될까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계기는 실로 간단하다. 갑자기 무언가가 쓰고 싶어졌다. 그뿐이다. 정말 불현듯 쓰고 싶어졌다. 『바람의 소리를 들어라』, 무라카미 하루키 1978년 4월의 어느 날, 무라카미 하루키는 야구 경기를 보고 있었다. 방망
by 방지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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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따라 걷기 ‘홍콩’ 편: 중경삼림, 화양연화 [여행]
영화는 때때로 가보지 않은 도시에 대한 기억을 우리 안에 먼저 만들어놓는다. 건물 사이로 번지는 불빛도, 수많은 사람이 스쳐 가는 거리의 소란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풍경처럼 느껴지는 곳. 내게는 홍콩이 그런 도시였다. 좁은 복도에서 아슬아슬하게 스쳐 지나가던
by 최수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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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콘텐츠가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문화 전반]
콘텐츠는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점점 흐려져 가는 기억에서조차 콘텐츠는 존재했다. 어릴 때 유독 좋아하던 동요나 동화, 사춘기의 널뛰는 감정을 함께한 노래들, 다음날 눈이 떠지지 않을 정도로 많은 눈물을 흘린 영화 등 꾸준히 무언가를 듣고 보고 느꼈다. 콘텐츠가
by 박서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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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에 대하여 [도서]
사랑에 대하여 말하는 일은 어렵다. 사랑에 대한 무수한 정의만큼이나 사랑의 모양 또한 다양하고, 그 어느 하나 사랑이 아니라고 부정하기 어렵기에, 결국 사랑에 대하여 말하고 쓰는 모든 시도는 다른 어떤 시도에 대한 도전이자 실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사랑에 대
by 차승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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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산책하러 나왔는데 공연을 하고 있었습니다: 2026 GDIF 개막무대 “360” [공연]
울위치 광장 전경. 출처: 직접 촬영 지난 8월 21일, 런던 동부 울위치 광장(Woolwich Square) 중앙에 무대가 들어섰다. 아직 해가 늦게 지는 계절의 저녁 7시, 시민들은 서서히 광장 중앙의 무대 주변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이윽고 시간이 되자 8명의 댄서
by 정진형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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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람의 진짜 멋 [문화 전반]
사람을 보며 멋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들이 있다. 뛰어난 외모나 멋진 옷차림, 대단한 성취도 물론 멋으로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내가 말하는 진짜 멋은 사람의 마음가짐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순간에 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굳이 말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태도에서 그
by 손혜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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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발레로 소통하다 - 국립발레단 해적 [공연]
그렇게 발레리나-발레리노-감상자의 소통이 이루어진다.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은 영국의 시인 바이런의 작품 <해적>에서 모티브를 얻어 발레 무용으로 각색한 공연이다. 9월 3일 공연은 메도라 역 김리회, 콘라드 역 허서명, 알리 역 양준영, 비르반토 역 변성완으로 국립발레단의 출중한 무용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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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행복의 멸시 [도서/문학]
나는 ‘행복’을 ‘믿음’하는 사람인지, ‘행복’을 ‘선망’하는 사람인지, ‘행복’을 포기한 사람인지, 미소를 머금게 하는 ‘행복’이라는 감정이 어찌 이리도 수백가지의 감정과 수천가지의 생각의 가닥을 꼬리물게 하는지.
“행복한가요?”라는 다섯 글자의 질문에 A는 자신의 배경을 늘어놓으며 완벽해 보이는 삶을 조건적으로 나열했다. 무려 50배가 넘는 글자수였다. B는 20%에 해당하는 “네”, 단 한글자로 축약했다. A는 자신의 방 창문이 깨진 이유에 대해 설명하려고 애썼고, B는 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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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인생'샷은 무엇인가 [도서/문학]
여성들은 왜 아름다운 여성이 되고 싶어 하는가
인생샷 길가는 사람 붙잡고 물어보면 인스타그램 계정이 없는 사람을 찾기 힘들 것이다. 나는 그 반대편에 서 있었던 사람이었다. 하두리 대란에 슬쩍 발을 걸쳐도 보았고 본격적인 싸이월드 유행에 탑승했던 세대로서 그 연장선이라 할 수 있는 sns는 어떤 의미로 다가왔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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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미술은 철학도 문학도 아니다, 그저 그림일 뿐 [미술/전시]
김환기 회고전 <한 점 하늘>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 꽃의 개념이 생기기 전, 꽃이란 이름이 있기 전을 생각해 본다. 막연한 추상일 뿐이다 『김환기 뉴욕일기』, 환기미술관 2019 한국 추상미술의 첫 장을 연 화가 김환기의 회고전<한 점 하늘>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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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2023년의 여름, 두 번의 전시회, 그리고 벙커 [미술/전시]
새로운 마음과 시선으로 새롭게 정의되는 것들이 담기는 곳
2023년 여름, 다시 벙커에 가다 서울시립미술관은 역량 있는 신진미술인 지원을 취지로 한 <신진미술인 전시 지원 프로그램>을 2008년부터 진행하고 있다. 전시 장소 및 관련 비용을 포함한 지원을 2015까지는 작가 20여 명에게, 2016년부터는 전시 기획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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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내가 공연을 볼 때 [사람]
'공연을 보는 나'를 바라보는 나
스무 살이 될 때까지도 공연에는 관심이 없었던 나였다. 뭐든 담백한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연극이나 뮤지컬은 마치 조미료를 듬뿍 넣은 음식 같았다. 그러던 내가 스물한 살이 되었을 때, 친구가 조심스럽게 연극 한 편을 같이 보지 않겠냐고 물어왔다. 분명 내가 좋아할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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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이 위험에 배팅하시겠습니까? - 빅 쇼트 [영화]
최악의 위기에 최고의 선택, 도덕은 존재하는가.
시스템이 잘못되어 있다. 그로 인한 부작용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부작용이 크게 나타나는 순간 큰 혼란이 찾아올 것이다. 하지만 대다수는 그 사실을 모르고 있다. 하지만 당신은 알고 있다. 그리고 당신은 이 사실을 기회로 삼아 큰돈을 벌 수 있는 상황이다. 당신은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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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하몽과 멜론, 자몽 맥주 [음식]
넉넉한 주말 낮에 온 걸 환영해.
아침에 가족들이 멜론을 잘라 놓았고 하몽도 다 꺼내 두어서 거실로 나가자마자 이색적인 아침식사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 하몽은 전에 두어 번 먹어 본 적 있지만 어디서 본 것처럼 멜론과 같이 먹는 건 처음이었는데 나는 맛있고 좋았다. 그러나 멜론을 그 자체로 좋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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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운명, 기회, 그리고 꿈 [영화]
운명적으로 찾아온 새로운 꿈과 기회
의뢰를 받으면 깔끔하게 처리하는 킬러 형욱. 그는 목욕탕에서 비누를 밟고 넘어져 뇌진탕에 걸리며 기억을 잃게 된다. 형욱은 소지품을 보고 자신을 윤재성이라고 생각한다. 한편, 배우 지망생 재성은 가난한 자신의 처지 때문에 목숨을 끊으려다 마지막으로 목욕을 하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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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SF가 만들어 내는 균열 [도서/문학]
자연스럽고 온전하다고 믿어온 나의 세계에 균열이 가기 시작한다.
한때 나는 SF란 백인 남성의 장르라는 인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떠올리는 SF 장르는 <스타워즈>나 <에이리언>과 같이 주로 서양인들이 우주에서 벌이는 전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 따위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지구의 역사에서 이미 수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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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영화 오펜하이머 속 미국성에 대한 짧은 글 [영화]
당시 학문적 분위기와 영화의 미국성, 그리고 미드 《빅뱅 이론》과의 작은 연관성
최근 개봉한 영화 《오펜하이머》에 대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고, 핵물리학자인 오펜하이머의 인간적인 면모들, 혹은 세계 2차 대전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들에 대한 다양한 해석들이 매체에서 쏟아져나오고 있다. 사실 나에게 있어서는 모종의 미국성(Americann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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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엄마, 나는 누구일까? [도서/문학]
나는 H마트에 가면 운다
"이제 전화를 걸어, 우리가 사 먹던 김이 어디 거였냐고 물어볼 사람도 없는데, 내가 여전히 한국인이긴 할까?" 그녀의 이름은 미셸 자우너. 그녀는 백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자랐다. 어머니로부터 한국 문화를 접했고, 그녀의 어머니는 미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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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식탁의 주인공들을 캐스팅하는 방법 [음식]
최근 스스로의 식재료 소비 생활을 되돌아보았습니다.
무엇을 먹을까의 문제는 중요하다. 기후 위기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요즘에는 더더욱 중요하게 느껴진다. 채식이 기후 위기의 대안으로 떠오르며 다양한 비건 음식들을 추천받는 일은 이제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런데, 이 비건 음식의 재료는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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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쥐 MAUS [만화]
만화책으로 유일하게 퓰리처상을 수상한 <쥐>, 끔찍하고 잔인한 아우슈비츠에 관한 이야기
굉장히 오랜만에 산 만화책이다. 중학교 시절에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다가 접했던 만화였는데, 그 당시에 읽다 말았다. 만화가 흑백이고 내용이 무거워, 어린 시절 나에게 약간 벅찼던 작품이 아니었을까 싶다. 최근, 스콧 맥클라우드의 <만화의 이해>를 읽고 그래픽 노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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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Connecting the Dots [도서/문학]
그러니 또 새로운 것들을 맘껏 배워야겠다.
저자는 흔히 말하는 모범생이었다. 대학 4년간 장학금을 놓친 적이 없고 과 수석으로 졸업하였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모범생이라는 사실을 부끄러워하였다. 하지만 이 책은 자신이 모범생이었던 것을 부끄러워했던 그가 모범생이었기에 쓸 수 있었던 이야기이다. 책에는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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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마스크걸 - 외모지상주의의 폐해 [드라마/예능]
드라마 마스크걸과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접목시킨
현재 넷플릭스에서 '오늘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마스크걸은 원작인 웹툰으로부터 만들어진 드라마이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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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사랑받기 위하여 미움받는 법 - 2 [문화 전반]
사랑받기 위해 미움받은 여러 예술가의 이야기
이번 글도 여러 예술인이 미움받을 수 있었던, 그로서 사랑받았던 방법을 공유하고자 한다. 나의 동업자에게 미움받기, 아니쉬 카푸어 미술가를 상징하는 색에 대해 물었을 때 바로 떠오르는 예술가는 아마 많지 않을 것이다. 아마 이브 클라인의 모노크롬을 함께한 그 파란색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