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한가요? - 보라! 데보라 [드라마]

글 입력 2023.06.1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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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에도 전략이 필요할까?


어느 날 우연히 보게 된 드라마, <보라! 데보라> 방영 당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유튜브와 인스타그램 숏츠에 뜨는 영상들만 조금씩 보는 정도에서 그쳤다. 그러던 어느 날 넷플릭스를 둘러보다 이 드라마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그저 로코라는 장르에 끌려 보게 되었지만 보다 보니 치유를 받은 느낌이 들었다.

 

 

 

치열하게 살고 치열하게 사랑하는 우리


 

바쁘게 흘러가는 현대사회 속 치열하게 일하고 치열하게 사랑하는 우리다. ‘그저 서로만 생각하고 사랑해 주면 그것이 좋은 연애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내가 보기에 모두가 그리 쉽게만 사랑하는 것 같지는 않다. ‘연애의 참견’과 같은 연애 고민 상담 프로그램이 나올 정도로 연애에 대한 고민을 많이들 한다.


나 또한 사랑을 했고 아픈 이별을 겪었다. 어떤 이별이든 모두 아프겠지만 이번 연애에서의 상처와 아픔은 유독 길었고 흉터로 남은 채 지워지지 않았다. 그러다 <보라! 데보라>를 보고 마음의 상처를 깨끗이 지울 수 있었다.

 

 

 

연애에는 전략이 필요하다, 연애코치 데보라



연애에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국내 최초의 연애코치 ‘데보라’ 많은 연애 지침서를 써왔지만 본인의 연애에서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이하게 된다.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인해 이별하고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업무 시간에도, 사적인 시간에도 술을 마시고 이별에 아파하며 처참히 무너져가는 그녀의 모습이 드라마의 전반에 계속해서 나온다. 


나는 그런 그녀의 모습에 많은 공감을 하였고 드라마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다. 배우 유인나의 연기는 시청자들에게 데보라라는 캐릭터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질 수 있도록 하였다. 어린아이처럼 엉엉 우는 모습, 하루 온종일 술에 취해 남자친구의 연락을 기다리는 모습 등 어쩌면 이별 후 우리들의 모습이 담겨있는 장면들이었지 않나 생각해 본다.

 

 

 

연애는 진정성이다, 출판 기획자 이수혁



연애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데보라의 말을 믿지 않는 출판 기획자 ‘이수혁’은 연애는 진정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4년 동안 만난 여자친구에게 고백을 하지 않았다. 말하지 않아도 여자친구가 사랑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여자친구는 외로워했고 결국 이수혁은 이별을 통보받게 된다.


그는 여자친구에게 선물할 반지를 구매하였지만 이별을 통보받는 순간 그 반지를 꺼내지 못했다. 극 중의 이수혁은 ‘헤어지자는 말에도 네가 좋았다면 이 반지를 꺼냈을 것이다. 그러나 꺼내지 않은 건 내 마음이 그 정도였기 때문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이 대사를 듣는 순간 마음이 너무 아팠다. 동시에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그의 말을 이해할 수 있었다. 거짓 없이 사랑했고 거짓 없이 표현한 그의 모습에 감탄하게 되었다.

 

 

 

사랑의 엔딩은 내가 결정하는 것


 

연애가 끝난 후 ‘나는 그 사람 없이 어떻게 살지?’, ‘세상에 남자는 많지만 그 남자가 아닌데’라고 생각하며 세상이 무너진 것처럼 지냈다. 긴 시간을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지내왔다. 그러나 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하고 두 캐릭터에 공감하며 치유받을 수 있었다. 누군가에겐 그저 뻔한 로코 드라마라고만 보일 수 있지만 나에겐 특별한 드라마로 남게 되었다.


연애에 전략이 필요하다, 연애는 진정성이라는 두 캐릭터의 연애 가치관이 드라마에 계속해서 나오지만 결국 사랑이란 내가 결정하는 것이고 그 엔딩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다. 누가 더 사랑하고 누가 더 아파할지는 머리싸움을 하며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그저 우리는 그 순간 진심을 다해 사랑하고 아껴주고 아파하면 되는 것이다.

 

 

[송채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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