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

글 입력 2023.11.2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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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그림

 

100년 동안 미술계에서 감추어졌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

 

 

"20년 동안 나의 작품을 공개하지 말라"'고 유언한 후 100년간 미술계에서 사라졌던 화가, 힐마 아프 클린트의 전기 영화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이 오는 12월 20일 국내에 개봉된다.

 

할리나 디르슈카가 연출한 이 다큐멘터리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삶과 그의 작품, 그리고 미술계의 현실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한다. 영화는 힐마의 작품 세계를 구성하게 된 배경을 차근차근 짚어주며 스스로의 생각, 영감과 아이디어를 담았던 2만 6천 페이지의 노트를 공개한다.

 

아울러, 추상화를 발명'하게 된 사고의 과정과 그녀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도록 간접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에 대해서, 그리고 그 세상과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는 스스로에 대해 더 깊게 사유해볼 수 있는 기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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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이자 조각가인 조시아 매켈러니는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을 보고 "정말 강렬하고 완벽하며 바로 어제 그린 것처럼 생생하다, 이전에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그림"이라고 언급했다. 그 말처럼 힐마의 작품은 세상에 있는 다른 추상화들과는 명백한 차별점을 가진다.

 

형태와 색을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힐마 아프 클린트가 관찰한 내용, 특히 세상과 우주, 삶에 대해 묘사한 작품을 처음 보았을 때, <힐마 아프 클린트 - 미래를 위한 그림>을 연출한 할리나 디르슈카 감독 역시도 "차원을 넘는 그림들이 지닌 풍부한 색의 조화에 말문이 막혔다"라고 표현한 바 있다.


커다란 스크린으로 보는 힐마의 작품은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영화에 등장하는 수많은 평론가, 미술 관계자, 학자들은 힐마 아프 클린트의 탁월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녀가 지금처럼 미술사의 바깥에 있으면 안 된다고 강하게 주장한다. 영화는 이와 관련하여 힐마의 삶과 작품, 미술사와 미술계의 다양한 시선과 관점은 다양한 방향으로 그를 관찰하고 이해하며 작품을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전주국제영화제, DMZ영화제,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먼저 상영되어 호평을 받은 영화는 2023년 연말, 몽환적이고 매혹적인 힐마 아프 클린트의 작품 세계로 다시 한번 관객을 끌어들인다. 진리와 세계, 종교와 환상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신을 가로막은 현실의 장벽 앞에서도 묵묵하게 작품을 완성시켜 나갔던 그녀의 인생 스토리는 관객들의 마음을 출렁이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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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마 아프 클린트 - 1862년, 해군 가문인 아프 클린트의 딸로 태어난 힐마는 아버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스톡홀름 왕립미술원을 졸업했다. 이후 초상화, 풍경화, 삽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며 사실주의 회화 작가로 인정받았다.

 

그는 개인적인 신념과 학습, 그리고 예술에 대한 연구에 커다란 열정을 가지고 일평생 작품 활동과 연구에 자신을 쏟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자신의 새로운 철학과 관점이 담긴 작품을 만들 필요성을 느끼게 된다.


1906년, 힐마 아프 클린트는 'Primordial Chaos(원시적 혼돈)'이라는 생애 첫 추상화 연작을 완성한다. 자신의 다양한 연구와 철학, 관점을 추상화에 담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1907년 'The Ten Largest'라는 10개의 연작으로 완성되었고, 1908년에는 118점의 대형 회화를 그려내는 등 폭발적인 작업을 이어나갔다.

 

그러나 저명한 비평가 슈타이너를 포함한 미술계는 그의 작품을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힐마를 외면한다. 그는 묵묵히 자신의 작업을 이어갔고, 1944년 세상을 떠난다. 자신의 조카에게 자신의 작품을 사후 20년 간 공개하지 말라는 유언을 남긴 채.

 

 

[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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