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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영화]

행복을 꿈꾸다, 끝내 외로움에 갇힌 마츠코

by 황아영 에디터
2025.08.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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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은 주인공인 마츠코가 경쾌하게 ‘행복한 게 좋아~’ 라며 노래 부르며 시작한다. 그러나 관객들은 곧 깨닫게 된다. 마츠코가 외치는 ‘행복’은 결코 손에 쥘 수 없는, 끝내 닿지 못할 꿈이라는 사실을.

 

 

 

사랑받으려는 노력의 그림자


 

마츠코의 비극은 어린 시절부터 시작된다.

 

부모님의 사랑을 갈망했지만, 그들의 관심은 언제나 아픈 여동생에게 향해 있었다. 마츠코는 아버지의 관심을 얻기 위해 광대처럼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자주 지었고, 그 순간만큼은 아버지가 자신을 바라봐 주었다.

 

그러나 이 표정은 어느새 곤란할 때마다 무의식적으로 짓는 버릇이 되었고, 성인이 된 후에도 교사가 된 후에도 이어져 상황을 악화시켰다.

 

마츠코는 교직에 몸담으며 학생들에게 사랑을 주고자 했지만, 어느날 제자와 마찰로 부당하게 학교를 떠나야 했다. 그 순간부터 그녀의 삶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후 자전거를 타고 사랑을 찾아 집을 떠나는 모습은 그녀의 앞날을 상징한다. 집 앞에는 꽃이 만발하지만, 그녀가 향하는 길은 황량하기만 하다.

 

그녀는 여러 남자를 만나 사랑을 갈망했으나, 돌아온 것은 버림과 배신뿐이었다. 그 과정에서 성매매와 감옥살이를 겪으며 사회로부터 ‘혐오스러운 여자’라는 낙인을 받는다.

 

마츠코는 끝까지 “누군가의 사랑받는 존재”로 남고자 몸부림치지만, 집요한 몸부림은 오히려 그녀를 더 깊은 고립으로 몰아넣는다.

 

그럼에도 그녀는 고집스럽게 외친다.


“난 사랑을 위해 살아. 사랑이 있으면 살아갈 수 있어. 사랑이 곧 삶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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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사랑하지 못한 대가


 

문제는 마츠코가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는 데 있다.

 

그녀는 끊임없이 타인의 사랑에 매달리며 스스로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다. 그 결과 거짓말과 절도, 폭력적인 연인과의 관계까지 감내해야 했다. 맞고 버림받으면서도 “괜찮아, 혼자인 것보단 나아.”라고 스스로를 위로했다.

 

하지만 그 선택들은 결국 그녀를 더 외롭게 만들었다.

 

출소 후에도 사회는 그녀를 품어주지 않았고, 가족마저 등을 돌렸다. ‘혼자가 되는 두려움’을 피하고자 선택한 길이 오히려 더 깊은 고립으로 이끈 것이다. 사랑을 원했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기에 그 어떤 사랑도 온전히 가질 수 없었다.

 

행복은 타인의 사랑에서 출발하는 것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하는 것이다. 마츠코의 비극은 단순히 한 사람의 인생이 아니라, 타인의 인정에 목말라 자신을 잃어가는 수많은 현대인의 얼굴을 비춘다.

 

화려한 색채와 뮤지컬적 장치로 장식된 화면은 오히려 그녀의 비극을 극대화한다. 그리고 우리에게 말한다.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면, 그 어떤 사랑도 끝내 행복에 닿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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