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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요즘 브랜드의 슬기로운 SNS 부계 활용법 [문화 전반]

요즘 브랜드가 SNS 부계정으로 타깃들에게 다가가는 방법!

by 정민경 에디터
2024.10.27 11:03

 

 

많은 사람들에게 N잡, 부캐가 익숙한 것처럼 브랜드들도 부계를 생성하는 시점이다. 특히 요즘 브랜드는 SNS를 단순히 정보 전달용으로 사용하고 있지 않다. 어떤 브랜드는 부계정을 운영하며 특정 소비자들과 소통하고, 여러 종류의 SNS를 통해 더 많은 소비자들과 만나는 등 각기 다른 방식으로 SNS 계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인스타그램 세컨드 계정을 생성하여 다른 톤앤매너의 콘텐츠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들이 있다. 이들의 세컨드 계정 활용 전략에 대해 파헤쳐보자.

 

 

 

오직 타깃만을 위한 SNS를 운영하는 브랜드


 

먼저 특정 연령대를 타깃으로 설정하여 부계정을 운영하는 브랜드가 있다. 첫 번째로, 하이볼 브랜드 '짐빔'은 '짐빔빔'이라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주류 브랜드인 만큼 ‘만 19세 이상 성인만 이용, 공유 가능’이라는 문구와 함께 짐빔 하이볼을 활용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특히 해외 밈을 짐빔에 맞게 적용하며 B급 감성의 밈과 짤을 공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2030세대 등의 직장인을 타깃으로 하며, 꾸준히 타깃과 소통을 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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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빔빔의 인스타 게시물 일부 @imbeam_kr

 


‘배달의민족’ 또한 최근 ‘방과후배민’이라는 부계정을 새롭게 신설했다. 프로필에 기입된 ‘06~11년생만 입장 가능’ 문구를 통해 중고등학생을 타깃으로 한 계정임을 알 수 있다. 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계정인 만큼 ‘스터디카페 간식 소음 테스트’ 릴스, 중간고사 기간 이벤트 등 시험 및 급식과 관련된 콘텐츠들을 업로드하고 있다. 계정을 개설한 지 2달도 안 되었기에, 팔로워 및 좋아요 수는 현재 미미한 상태이다. 하지만 이에 비해 릴스 평균 조회수는 꽤 높은 것으로 보아 최근 밈을 활용하며, 이와 함께 타깃을 대상으로 한 할인 이벤트 등을 함께 제공한다면 상승세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본다.

 

 

 

SNS를 자기PR의 방법 중 하나로 활용하는 브랜드


 

이때, 인스타그램 외에도 스레드나 유튜브 등의 다른 계정을 현명하게 활용하는 이들도 있다. 특히 영어 학습 플랫폼 ‘스픽’은 스레드를 가장 잘 활용하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스픽은 스레드 출시 당일 계정을 개설했으며, 현재 9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담당자의 현상황이나 회사 관련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영어 표현을 함께 알려주는 등 재치 있는 게시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무엇보다 2030 직장인을 타깃으로 한 콘텐츠를 올리는 만큼, 스레드 사용 연령대 및 특성과도 적합한 전략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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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픽의 스레드 게시물 일부 @speak_kr

 

 

이 외에도 스픽 SNS 담당자는 다른 브랜드와도 활발하게 소통한다. 먼저 다른 브랜드의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는 등 적극적인 소통으로 더 소비자들에게 각인된 듯하다. 특히 이효리 인스타그램의 모든 게시물에 댓글을 남기면서 자연스럽게 러브콜을 보내곤 했다. 적극적인 구애의 결과, 실제로 이효리를 스픽 광고 모델로 섭외하는 데 성공했다.

 

스픽의 사례처럼 SNS를 통해 ‘자기PR’을 확실하게 하는 브랜드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컬리의 유튜브 채널 ‘일일칠 - 117’이 있다. 최근 9월 방탄소년단 진이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출연할 유튜브 콘텐츠를 추천받는다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에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 ‘동네스타K’, ‘일일칠 - 117’ 등에서 직접 진을 환영한다는 문구와 함께 게시물을 올리는 등 빠른 러브콜을 보냈다. 특히 '일일칠 - 117'은 재치 있게 일명 찌라시라고 불리는 전단지 디자인의 포스터까지 제작하여 짧은 게시물 안에 브랜드의 정체성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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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일일칠 - 117' 커뮤니티 게시물

 

 

 

음악으로 정체성을 표현하는 브랜드


 

최근 플레이리스트 채널을 활용하여 마케팅을 펼치는 브랜드도 있다. 한참 전부터 국내 문구 브랜드 ‘모트모트’는 유튜브 ‘모트모트TV’를 통해 공부할 때 듣는 플리, 자존감 올릴 때 듣는 플리 등 상황별 플레이리스트를 제작하여 공유하고 있다. 해리포터 및 지브리 영화 OST부터 빗소리 및 장작 ASMR까지 없는 플리가 없을 정도로 종류가 정말 다양하다. 보통 10대가 공부할 때 사용하는 문구 브랜드인 만큼 브랜드의 톤앤매너에 맞추어 성공적으로 실행된 마케팅 전략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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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모트모트TV'

 

 

Z세대 사이 인기인 스몰 브랜드이자 라이프스타일 브랜드인 ‘미도리작업실’ 또한 브랜드의 분위기에 적합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평범한 것들을 모아 비범함을 만듭니다’라는 브랜드의 슬로건에 맞게 ‘평범 미도리 meedorri’라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플레이리스트를 업로드하고 있다. 일본 감성 가득하고 아기자기한 음악을 통해 소비자들이 브랜드에 더 몰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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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채널 '평범 미도리 meedorri'

 

 

 

부캐에 이은 부계 열풍!


 

이처럼 브랜드의 SNS 전략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한 개의 계정만으로는 타깃들에게 오래 각인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듯하다. 기존 공식 계정과 비슷한 톤앤매너로 마케팅을 이어가는 브랜드, 오프더레코드 느낌으로 팔로워들에게 친근하게 이야기하는 브랜드 등 각 브랜드마다 세컨드 계정 운영 방식은 차이가 있다.  이는 브랜드들이 어떤 정체성과 분위기를 추구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


어떤 분위기의 SNS를 추구하든 가장 중요한 점은 타깃이 무엇을 원하는지 아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깃이 1020세대인데, 고급화로 차별화 전략을 추구한다면 실패한 계정이 될지도 모른다. 기존 데이터를 기반으로 타깃의 특성을 분석하고, 그에 맞춰 콘텐츠 제작 및 SNS 운영 계획을 세운다면 성공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질 것으로 예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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