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WISH가 9월 24일 첫 미니앨범 [Steady]로 돌아왔다.
'Steady'는 꾸준하고 한결같은 의미를 나타내는 단어로, 기적 같은 순간을 꾸준히 이어가겠다는 NCT WISH만의 다짐을 담고 있다. 무엇보다 ‘Go steady’가 ’사귀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어, 영원을 노래하는 고백송이기도 하다.
1. 가사 톺아보기
'Steady'를 듣다 보면 인트로 부분과 아웃트로 부분이 같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이 노래의 가사와 같이 영원히, 오래오래 이어가자는 의미가 담긴 듯하다. 무엇보다 한국어 가사가 많은 것도 이 곡의 의미를 전달하는 데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아래 스크랩한 가사가 가장 따스한 느낌을 안겨주는 것 같아 남겨본다.
함께할 계절의
반짝임을 본 기분의 색깔은 뭘까?
...
넌 아름다워
푸르디푸른 눈빛
그 다정 다정 말투
이대로 변하지 마
뜨거운 바람 속
세포는 너를 느껴 버렸어 (Yeah)
이대로 가면 돼
2. 뮤직비디오 톺아보기
NCT WISH는 지금까지 큐피드, 소원배달부의 모습으로 청량하고 신나는 뮤직비디오만 보여줬다면, 이번 ‘Steady’ 뮤직비디오 분위기는 이전과 사뭇 다르다. 청량함 사이에 서늘하고 몽환적인 분위기가 느껴져 초가을과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이번 뮤직비디오는 팬들 사이 여러 해석으로 나누어지기도 한다. 뮤직비디오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멤버 사쿠야와 유령과의 우정/사랑 이야기를 담았으며 그 이면에는 팬들에게 보내는 메시지가 담겨져 있다.
뮤직비디오 첫 시작에서 멤버들과 교실에서 놀던 사쿠야는 화살 모양의 펜에 손을 찔리게 되고, 그 이후에 유령과 만나게 되며 사랑에 빠진다. 전부터 사쿠야는 뮤직비디오 속에서 큐피드 화살을 자신이 직접 맞는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이를 암시하는 장면이 된다. 이후 멤버들도 사쿠야만의 유령을 보게 되고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며 점점 친해진다. 그런 와중에, 멤버 시온이 곧 유성우가 떨어진다는 알림을 받은 후, 유령과 이별할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이후 멤버들이 모여 춤을 추는 동안 유령은 초록별이 되어 사라지고, 마지막 장면에서 멤버들 위 초록별이 반짝이는 모습을 통해 초록별은 언제나 이들의 곁에 함께한다는 점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뮤직비디오 연출 중 눈에 띄게 좋았던 부분이 몇 군데 있었다. 먼저 이들이 정제된 모습으로 칼군무를 추는 것이 아니라, 카메라 의식 없이 서로 모여서 즐겁게 춤을 춘다. 또한 멤버들 전부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아, 뮤직비디오라는 것이 강조된다기 보다 꾸밈없는 학생들 같아 눈에 띄었다. 무엇보다 유령이 초록별이 되고 난 후, 멤버들이 하늘을 바라보며 춤을 추는 연출도 매력적이었다.
3. 프로모션 톺아보기
전부터 NCT WISH는 Z세대 다운 프로모션을 보여줬는데, 이번 앨범 [Steady]에서 더 돋보였다. 먼저 인스타그램 공지를 활용한 점이다. 전부터 인스타 공지를 통해 팔로워들과 소통을 하는 연예인, 인플루언서들도 많았기에 겉으로는 차이가 안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NCT WISH는 공지를 실시간으로 활용하며 팬들이 그들의 세계관에 과몰입하고, 실제 멤버들과 소통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만들었다.
NCT WISH가 위시고등학교에 다니는 컨셉을 활용하여, 아침 8시에는 등교 완료했다는 사진과 공지를, 밤 10시에는 야자 끝나고 하교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공지했다. 이 프로모션은 앨범 홍보와 더불어 ‘찐고딩’ 같은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며 팬들의 호응을 자아냈다.
앨범의 곡 구성 또한 팬들 사이 화제가 되었다. 앨범의 첫 곡인 ‘Steady’는 딱 3분인데, 다음 곡에 ’3분까진 필요 없어‘로 구성하며 디테일을 더했다. ‘3분까진 필요 없어’의 뮤직비디오 또한 딱 3분으로 맞추며 팬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앨범과 굿즈도 눈에 띄었다. 데뷔 초부터 NCT WISH의 대표 캐릭터인 위츄 키링이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는데, 이번에는 ‘메모리 키링’ 앨범을 출시했다. 이는 카메라 모양의 앨범으로, 셔터를 눌러 렌즈 속 멤버들의 사진을 바꿔가며 볼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 다마고치 같은 모양과 형식으로 많은 팬들의 향수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이 외에도 비디오 카메라 구성으로 QR 버전의 스마트앨범 등 새로운 형식의 앨범 출시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또한 이번 앨범 프로모션에는 유명 작가 및 일러스트레이터 분들과의 협업도 진행되었다. 일본 그래픽 디자이너 Naka Renya와의 협업으로 멤버별 캐릭터가 아트워크로 제작되었다. 각 멤버별 특징을 살리면서도 트렌디한 그림체로 눈길을 끌었다. 또한 김호애 작가와 OOO 작가가 제작한 '소원을 빌어줘!' 4컷 픽셀 만화는 NCT WISH의 세계관과 이어지는 만화로, 이들의 세계관 및 앨범 해석에 도움을 주었다.
4. 톺아보기 완료!
순수하고 발랄했던 초보 큐피드의 모습을 넘어 좀 더 성숙해진 큐피드의 이야기를 담은 듯한 이번 앨범. 앞으로 이들의 세계관은 어떻게 더 확장될지, 어떤 음악으로 감동을 선사할지 기대되는 바이다. 무엇보다 점점 더 트렌디한 프로모션을 통해 NCT WISH의 정체성을 구축해가고 있다. 이처럼 NCT WISH는 젠지(Gen Z)의 대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밈 활용 속도가 정말 빠른데다, 이들로부터 밈이 시작되는 경우도 많았다.
새로운 시도를 하면서도 멤버들과 잘 어울리는 앨범 및 곡으로 팬들을 사로잡고 있는 NCT WISH. 이들의 한계는 어디까지일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