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365일의 그림 -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

매일 아침 그림으로 여행을 떠나다
글 입력 2023.11.07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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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을 사랑하고 관심이 많아 과거엔 매일을 미술 작품과 음악의 결에 빠져 살았었다.

 

그러나 책임감이 주어지고 삶을 살아내야 하는 요즘엔 노래를 듣는 것 외에는 현실적으로 매일 작품을 들여다보며 살 수는 없는 일이다. 따라서 시간이 날 때마다 전시회를 찾아보거나 책을 찾아 읽는데, 그것으로 내 미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충족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하루에 한 번씩은 명화를 보며 사색하는 시간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좋은 기회로 그것을 이룰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달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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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은 만년 일력, 즉 달력이다.

 

일반적인 미술책과는 달리 하루에 한 작품씩 매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하루의 교양을 갈망하던 내게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 마냥 일력으로만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달마다 국가가 정해져있어서 달마다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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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지금은 11월이니 폴란드의 미술작품을 보며 마치 폴란드로 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11월의 화가는 스타니스와프 비스피안스키. 그 아래 조지 맥도널드의 짤막한 명언으로 11월을 시작한다.

 

['이 세상에 태어나 우리가 경험하는 가장 멋진 일은 가족의 사랑을 배우는 것이다.']

 

저자 김선현은 국내 미술치료의 최고 권위자로, 달력에 수록된 작품에 대하여 실제 치료 효과가 입증된 것들을 엄선하였다. 따라서 달력에 실린 그림을 보다보면 하루를 시작할 때의 힘을, 하루를 마무리할 때의 위로를 얻어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달력의 종이를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면, 일자에 작품만 실려있는 것이 아니다. 그림을 보며 하루를 살아갈 힘을 얻어내듯이, 글로도 하루의 응원과 위로를 건넨다.

 

11월 7일 오늘은 야체크 말체프스키의 <로완베리(마가목 열매)를 들고 있는 여인의 초상> 작품과 함께, '남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내가 언제든지 무너질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태도가 아닙니다.'라고 적혀있어 이 달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힘이 배가 되는 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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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일력과 함께 민트색 패키지 박스에 예쁘고 정성스럽게 담겨 함께 찾아온 것은 엽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의 모습이 각각 담긴 작품으로 이루어진 네 장의 엽서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간지러운 글귀를 적어 선물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어쩌면 그 엽서를 받는 사람은 나 자신이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날마다 한 장씩,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을 떠나며 얻게 될 하루의 교양과 힘찬 기운과 따뜻한 위로가 궁금해진다.

 

달력을 넘길 순간이 기다려지는 책, <매일 그림 날마다 여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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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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