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마음 근육이 필요한 당신께, 책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

글 입력 2022.06.11 16:24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내마음에상처_표1.jpg


 

심리학은 어느 시점부터 나에게 무척이나 중요한 단어가 되어버렸다. 그래서 문득문득 생각이 난다. 주기적인 수혈이 필요한 것이다. '슬슬 한 번 읽어줄 때가 되었다' 싶을 때, 좋은 인연이 나타났다.

 

책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은 정통 심리학 책이었다. 정통 심리학 책이라 함은 대중적으로 '심리학'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담겨 있다는 말이다. 마음을 다독이는 글과 조언, 마음 챙김의 실천을 독려하고 실천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따스함이 담겨있다.

 

하지만 차이점이라고 하면 긍정을 이야기하는 중심에 불안이 두려움이 외로움이 우울이 있다는 것이다.

 

 

 

부정은 긍정으로 나아가는 힘


 

최근에 이야기를 나누었던 누군가가 나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다: '심리학에서는 부정적인 감정을 성장의 근간으로 보기도 하나요?'

 

심리학을 전공하기는 했지만, 상담이나 임상 쪽을 전공하지 않은 나에겐 퍽 어려운 질문이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심리학을 사랑하고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그리고 일상을 살아가며 스스로의 마음 상태를 예민하게 들여다봐주려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소신 있게 꺼낸 대답은 '네'였다.

 

심리학에서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일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는 근육을 키우는 것. 이는 육체적인 힘뿐만 아니라 내면의 정서적인 힘까지 두루 아우르는 말이다. 건강이 최고의 자산이라는 말에 만인이 공감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는 건강은 곧 육체적인 것이라 생각해왔다. 건강한 사람이라고 하면, 울근불근한 근육을 자랑하는 구릿빛 피부의 보디빌더가 떠오르는 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최근, 건강의 정의가 변화하고 있다. 마음 건강에 대한 인식이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팔다리에 근육이 붙는 것처럼 마음에도 근육이 붙어야 하는구나, 근육질의 튼튼한 마음을 가지는 것 역시 건강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필수요건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나로서는 참으로 반가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마음의 근육은 어떻게 붙일 수 있을까? 참으로 안타깝지만, 우리는 너무도 간사한 인간이라서 행복한 순간이나 즐거운 순간에는 마음을 잘 챙기지 못한다. 오히려 힘든 상황이 닥쳤을 때, 심적으로 괴로운 순간이 닥쳤을 때 내 마음의 근육량이 이리도 소소한 수준이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제야 마음의 인바디를 측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위 질문에 '네'라고 답한 이유이다. 나 역시 뭔가 불만족스럽고 불편한 상황이 닥쳐야만 마음을 돌아봤던 간사한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내가 왜 이렇게 힘이 들까를 곰곰 생각하다 보니, 조금 더 객관적으로 사건을 돌아볼 수 있었다. 한 걸음 떨어져서 나의 상황을 바라보며 나의 감정을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다. 그 과정에서 나는 성장했다. 상황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상황과 나를 분리해서 바라보며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긴 것이다.

 

따라서 책의 기조가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나의 대답이 그리 틀린 대답은 아니었다는 지지를 얻은 것 같아 기쁘기까지 했다. 사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은 언제나 괴로움으로 점철되어 있다. 영 만족과는 거리가 먼 종족이 인간인지라, 무언가를 얻으면 얻어서 괴롭고 얻지 못하면 얻지 못해서 괴로워한다.

 

어쩌면 괴로움 없는 삶을 갈망한다는 것부터가 굉장한 욕심일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우리는 괴로움 속에서도 바로 설 수 있어야 한다. 괴로움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것이 아니라, 괴로움을 똑똑하게 활용하여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 방법을 모른다는 것이겠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책 <내 마음에 상처주지 않는 습관>이 그 방법을 알려줄 테니까. 우리를 괴롭히는 다양한 상황들에서 어떻게 하면 보다 건강한 대처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모두가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곧 마음의 근육을 키우는 방법을 섬세히 알려준다. 우리와 함께할 최고의 PT 선생님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 것이다! 심지어 헬스장에 따로 가지 않아도 괜찮다. 시작을 결심한 그 순간, 마음 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나는 바란다. 언젠가 건강한 사람의 이미지가 울근불근한 마음을 가진 사람으로 변하길.

 

그리고 당신이 몸도 마음도 울근불근한 사람으로 건강하고 단단하게 자신의 삶을 잘 살아내길, 진심으로 바란다.

 

 

[김규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5.02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