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올여름, 당신을 시원하게 만들 콘텐츠 - 문콘이 EP.3 [문화 전반]

All Mine, 수탉
글 입력 2021.06.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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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문콘이 시리즈의 전편이 궁금하다면?

 

1. 문콘이 Intro

2. 문콘이 EP.1 (Right Away, 더블 캐스팅, 아무것도 아닌 지금은 없다)

3. 문콘이 EP.2 (팬텀싱어 올스타전, 스키니 브라운)

 

 

 

어느덧 세 번째 문콘이로 돌아오다


 

시간이 흘러 어느덧 세 번째 문콘이(문화콘텐츠를 모아놓은 이야기)로 돌아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EP.2에서 예고한 대로 생소할지 몰라도 콘텐츠성 만큼은 보장하는 문화콘텐츠들을 들고 왔다. 우연하게도 모두 곧 다가올 무더운 여름에 적격인 시원함과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콘텐츠다. 잠시나마 에메랄드빛 바다에 발을 담글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라며 시작해보겠다.

 

 

 

Music

: 단숨에 한여름 휴양지로 떠나보내는, f(x)-All M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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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에 빠지다 못해 분홍색 피가 흐르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곡인 f(x)의 'All Mine'.

 

데뷔 초부터 독보적인 콘셉트와 비주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f(x)가 2016년 7월 22일에 발매한 여름 노래이다. 매주 금요일 0시에 새로운 음원을 공개하는 SM 프로젝트 'STATION'의 24번째 디지털 싱글로 영국 프로듀싱팀 LDN Noise가 작업하여 K-Pop과 업템포 EDM의 성공적인 만남을 보여줬다.

   

전체적으로 신나고 경쾌한 멜로디와 개성 있고 독특한 보컬이 만나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장르의 매력을 선보인다. 이에 톡톡 튀듯 청량감 넘치는 비트와 시원하게 내지르는 고음이 더해지니 뜨거운 여름을 접수할만한 시원한 곡이 탄생했다. 발매 당시 80위권에 머무른 아쉬운 성적을 거뒀단 게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좋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 1990년대 초반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발생한 하우스 음악의 하위 장르. 덥, 다운템포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해 일반적인 하우스 음악보다 복잡한 구조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특이하게도 'All Mine'의 뮤직비디오는 랩 포지션을 맡은 멤버인 엠버가 일본 오사카를 배경으로 직접 연출했다고 알려졌다. 4인조 체제 활동을 시작했을 무렵이라서 감독인 엠버가 크리스탈, 루나, 빅토리아의 무대 뒤 자유로운 모습을 셀프 카메라 형식으로 담아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회사에서 제작된 것이 아니라 온전히 한 멤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영상이라서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사랑에 빠짐으로써 세상을 다 가진 벅찬 감정을 표현하는 "모두 내 것"이라는 가사가 반복해서 울려 퍼지니 이와 대비되는 쓸쓸한 감정이 느껴졌다.

      

 

All mine (무지개도)

All mine (저 바다도)

All mine (햇살까지)

Oh-oh-oh-oh-oh, all mine

 

All mine (흰 구름도)

All mine (이 바람도)

All mine (향기까지)

Oh-oh-oh-oh-oh, all mine

 

All mine (네 목소리)

All mine (네 눈빛도)

All mine (네 품까지)

Oh-oh-oh-oh-oh, all mine

 

  

이 노래를 들으면 사랑하는 이와 함께 바다로 뛰어드는 듯한 그림이 펼쳐진다. 마치 한여름의 휴양지로 여행 온 듯한 기분이 든달까?

 

어느새 넘실거리는 파도와 이글거리는 태양이 눈에 담기더니 한 연인의 끊이지 않는 웃음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한다. 그저 전주만 들어도 뜨거운 여름이 생각나는,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이 느껴지는 노래에 취해 반복재생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이는 여름 노래 모음을 듣다가 전주부터 확 꽂혀서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둔 곡이다. 아무래도 어렸을 때 좋아했던 그룹의 곡이라 그런지 더욱 애틋하게 느껴진다. 이외에도 다른 여름 테마곡인 'Airplane'과 'Goodbye Summer'도 충분히 잘 알려진 명곡이니 함께 들어보길 추천한다.

 

 

 

Youtube Creator

: 매력적인 비명의 소유자, 공포게임 BJ 수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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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탉은 2013년부터 아프리카 TV BJ로 활동을 시작한, 현 샌드박스 네트워크 소속 크리에이터이다. 2014년에 유튜브에 가입한 그는 구독자 64만 명, 동영상 수 1.2천 개, 총 조회 수 약 3억 회에 달하는 인기 유튜버다. (2021년 6월 26일 기준)

 

주 콘텐츠는 공포게임이지만, 그 외 힐링이나 병맛 게임들도 플레이한다. 그의 방송시간은 공포를 느끼기 딱 좋은 야심한 밤에서 새벽 사이다. 주로 방송 녹화본을 편집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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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공포게임으로는 '데이 바이 데드라이트', '그림자 복도', '아웃라스트', '바이오하자드', '리틀 나이트메어'가 있다. 앞의 '데이 바이 데드라이트'를 제외하곤 모두 장편 게임으로 플레이 타임이 4시간을 훌쩍 넘기는 데도 말이다.

 

아무리 공포게임이라 하더라도 배경이 되는 스토리가 매력적이지 않으면 외면당하기 쉽다. 그러나 위의 게임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구성, 개성 있는 캐릭터, 부드러운 조작감, 긴장감 넘치는 음악과 효과음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이처럼 게임 자체가 흥행 수표이긴 하지만, 이를 누가 플레이하느냐에 따라서도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약 7년 동안 공포게임 방송을 진행하며 쌓인 경험치와 노련미, 이와 함께 굳어진 개성 넘치는 방송 스타일이 각 게임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고 본다.

 

그렇다면 수탉의 방송 스타일은 어떨까? 그의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서 느낀 몇 가지 특징들을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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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공포게임의 비중을 놓고 보면 국내보다 국외가 압도적으로 많기에 대다수 게임이 한국어를 지원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탉 역시 번역본을 받아서 플레이하거나 시청자의 도움을 빌려 해석하면서 진행한다. 이때 편집본의 경우, 번역한 자막에 원본과 비슷한 글꼴과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수준급의 번역 실력을 보여주기에 편집자의 노고를 칭찬하는 반응이 쏟아져나오고 있다.

 

나 역시 생방송은 보지 않고 유튜브로 감상하는 편이기에 편집자의 매끄러운 번역에 감탄할 때가 많다. 다른 나라에서 사용하는 특정 표현들을 한국인이 알기 쉽도록 고쳐서 이해하기 수월하기에 진심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사실 그는 공포게임 BJ치고 겁이 많은 편에 속하지만, 본인은 이를 절대 인정하지 않는다. 이는 갑툭튀 장면에서 매번 다양한 비명("깜짝 놀랐뉘", "아핡", "리깜" 등)을 지르거나 알 수 없는 외계어를 남발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그러나 비명을 지르고 나선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며 괜찮은 척하는 허세를 부린다. 이처럼 언행 불일치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 포인트로 다가온다.

 

게임에서는 보통 중간 난이도를 선택하고, 늦게 들어온 시청자들에게 어려운 난이도라 속이곤 한다. 그래서 몇몇 어려운 퍼즐 부분을 제외하곤 파밍과 길 찾기 실력으로 수월하게 클리어하는 편이다. 그러나 게임 자체의 난이도가 높은 경우, EZ(easy)라고 외치는 것과 다르게 계속해서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죽고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때는 아무 일도 없었던 듯 행동해서 헛웃음이 터지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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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으로 '그림자 복도'나 '스카이힐' 같은 다회차 플레이가 가능한 게임은 가장 어려운 난이도를 선택하기도 한다. 이때 시청자들로부터 상금이 걸린 시간제한 미션을 받기도 하는데, 반복되는 실패에 소리를 지르거나 앙탈을 부리는 모습이 상당히 웃겨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수탉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도 볼 수 있는 여러 말버릇은 팬들 사이에서 밈처럼 굳어졌다. 이는 영상 내 채팅이나 유튜브 댓글에 자주 노출된다. 예로는 "즈아아아 이번에 할 게임은?", "겜자랄(겜잘알)", "고게림(Go Get It)", "영락없이 죽게 생겼네" 등이 있다. 단 한 영상만 보더라도 저 중 하나가 필시 등장함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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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공포를 좋아하는 내게 수탉을 추천해준 친구 덕분에 잠들기 전 심심함을 달래줄 콘텐츠가 생겼다. 내 취향을 저격하는 듣기 좋은 목소리에 질리지도 않고 천 개의 영상을 정주행하는 중이다. 소름 끼치는 공포를 경험하는 동시에 여기저기 웃음 포인트가 가득한 영상을 보고 싶다면 수탉 채널을 검색해보길 추천한다. N년차 공포 마니아로서 후회 없는 선택이 되리라고 장담한다.

 

앞서 말한 공포게임 외에도 '스카이힐', '60초'와 같은 생존게임은 매번 다른 전략의 플레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고, 'GRIS', 'ABZU'와 같은 힐링게임 또한 예쁘고 잔잔한 영상 속 실없이 터져 나오는 농담에 쏠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아래에 추천 리스트를 작성해 두었으니 그에게 관심이 생겼다면 한 번씩 감상해보길 권한다.

    

 

수탉 추천 리스트

 

공포

: 프레시피스/맨 오브 메단/반교/소마/비세이지/헬로 네이버/사이코 노 스토커/SCP

 

병맛

: 서바이벌 프렌지/스트랜디드 딥/시뮬레이터 시리즈

 

 

*

 

f(x)의 All Mine과 유튜브 크리에이터 수탉. 올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하는 콘텐츠들이다. 힐링할 수 있는 음악 그리고 공포를 체험할 수 있는 영상, 둘은 각각 다른 방식으로 '시원함'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는 넷플릭스 특집으로 돌아와서 또 다른 좋은 콘텐츠들을 소개할 계획이다. 다들 EP.3의 콘텐츠를 통해 기분 좋은 여름을 보낼 수 있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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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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