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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Opinion] 공포영화에서 끝까지 살아남은 여자들에 대하여 [영화]
슬래셔 영화는 살인마가 아닌 생존자의 이야기이다.
공포영화에는 이야기의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최후의 생존자가 있다. 그중에서도 슬래셔 장르의 주인공은 항상 여자다. 사랑하는 연인과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살인마의 손아귀에서 도망치다 끝내 살아남는 여자. 그래서 이들은 ‘파이널 걸’이라고 불린다. 슬래셔 장르의 전성기인 1970~80년대의 클리셰는 이랬다. 십대 청소년이 술과 약물을 즐기고 섹스를 하며 온
by
윤선주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내가 사랑하는 얼굴을 한 괴물 - 영화 레위기
사랑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취약한 지점일 수 있다는 것, 영화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한 괴물이라는 장치로 이 역설을 완성한다.
가장 무서운 존재는 낯선 얼굴로 찾아오지 않는다. <레위기>는 바로 이 지점에서 출발한다. 비틀린 신앙이 지배하는 외딴 마을. 금기를 어긴 나임과 라이언은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구원 치유 의식'을 치르고, 그날 이후 두 소년의 억눌린 욕망과 두려움은 서로의 얼굴을 한 괴물로 나타난다. 호주 신예 아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장편 데뷔작인 이 영화는 선댄스영화제
by
권수현 에디터
2026.10.26
리뷰
영화
[Review] 구원이라는 이름의 저주 - 영화 레위기
사랑해서는 안 될 사람을 사랑했다는 이유만으로, 이들에게 고통을 감내해야 할 의무를 부여한다.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이 가장 두려운 얼굴이 된다면. 이 가정문 자체부터 공포다.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고, 나와 네가 나눴던 추억과 기억을 모두 공유하는 환영 같은 공포. 분명 내가 가장 잘 아는 얼굴인데 더 이상 그 얼굴을 믿을 수 없다는 것. 사랑하는 사람을 의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
by
조수빈 에디터
2026.10.25
리뷰
영화
[Review] 믿음이 어긋난 자리에서 피어난 공포 - 레위기 [영화]
애드리언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Leviticus)》에 대한 감상
※ 이 글에는 영화의 줄거리와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줄거리와 도상으로 읽어보는 비극의 서막 율법과 금기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그리고 '거룩함'이라는 거창한 이름 뒤에 숨은 정결에 대한 집착은 어떻게 타인의 삶을 바닥부터 무너뜨리는가. 애드리언 키아렐라(Adrian Chiarella) 감독의 《레위기》는 이 물음을 성경에서 정결과
by
문경란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MZ식 공포 영화는 ㅇㅇㅇ에서 시작된다 - '백룸', '옵세션', 그리고 '레위기'까지
익숙한 문법을 동시대 감독들이 새롭게 조직하는 방법
기말고사가 끝나고 하나같이 군기가 빠진 분위기 속에서 선생님들은 영화를 틀어주곤 하셨다. 공포영화를 제대로 봤던 게 그때가 처음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옆자리 짝꿍과 담요를 나눠 덮고 벌벌 떨면서도 내심 기대를 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담요를 치우고 오목이나 두기 시작했다. 정말이지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끔찍한 악령의 저주가... 기이한 초자연적
by
이지연 에디터
2026.10.24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이 저주가 되는 세계 속에서 - 레위기 [영화]
서로의 곁에서만 사라지는 공포
* 영화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외딴 마을의 폐쇄적인 종교 공동체에서 살아가는 두 소년 나임과 라이언. 서로에게 끌리는 감정을 품고 있지만, 이들이 속한 공동체에서는 그 감정 자체를 용납하지 않는다. 결국 금기를 어긴 두 소년은 어른들에게 발각되어 '구원과 치유'라는 이름의 의식을 치르게 되고, 그날 이후 기이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두 소년에게
by
정선민 에디터
2026.10.23
리뷰
영화
[Review]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우리뿐이니 - 레위기 [영화]
우리를 구원할 수 있는 건 우리뿐이니
낯선 시골 마을로 이사 온 소년 나임은 그곳에서 라이언을 만난다. 딱히 즐길 거리 없는 낯선 동네에서, 거대한 폐공장과 거친 불꽃은 두 소년만의 비밀스러운 도피처가 되어준다. 하지만 규율과 금기를 상징하듯 두 소년이 나눈 밀회는 이내 끔찍한 저주로 변모한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으로 찾아오는 악령, 그리고 오직 나에게만 보이는 공포. 영화 <레위기>
by
임유진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호러와 멜로 사이에서 - 레위기 [영화]
내 인생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레위기>는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소문을 들어 처음 알게 된 작품이다. 실제로 장편 작품상과 관객상을 함께 수상하기도 했다. 배우 소지섭의 수입사로 유명한 찬란의 새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극장에서 만나볼 날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빠르게 개봉해 반가웠다. 이 영화는 제목부터 흥미를 끈다. 구약성경의 한 권인 '레위기
by
김현진 에디터
2026.10.22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의 얼굴을 한 공포, 구원의 얼굴을 한 폭력 - 레위기 [영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라는 율법은 어디로 갔는가?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 나는 여호와니라. - 레위기 19:18 성경의 레위기는 이스라엘 공동체가 지켜야 할 율법과 규범을 담고 있다. 그중 일부 구절은 오늘날에도 동성애를 죄로 규정하는 근거로 인용된다. 그리고 2026년, 호주의 영화감독 애드리안 키아렐라는 자신의 장편 데뷔작으로 레위기의 이름을 내건 ‘
by
양혜정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사랑은 가장 두려운 얼굴로 찾아온다. - 레위기 [영화]
공포영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일상적인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의 존재로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하고, 인물들은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애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에서 공포의 근원은 조금 다르다. 이 영화에서 위협적인 존재는 낯선 얼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인물들이 느끼는 공포는 단순히 생존의 위협에서 비롯되지 않는다. 사랑과 두려움이 분리될 수 없게 된 상황 자체와 자신들이 있는 익숙한 공간 자체를 믿을 수 없게 되는 복합적인 모습으로 구현된다.
공포영화에서 두려움의 근원은 대개 일상적인 질서를 위협하는 외부의 존재로 등장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가 침입하고, 인물들은 그것의 정체를 파악하거나 제거하기 위해 움직인다. 그러나 애드리안 키아렐라 감독의 〈레위기〉에서 공포의 근원은 조금 다르다. 이 영화에서 위협적인 존재는 낯선 얼굴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을 하고 나타난다. 인물들이 느
by
노현정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두려움이 사랑을 가르칠 수는 없으므로 - 레위기 [영화]
사랑하는 사람의 얼굴로 찾아온 공포, 그럼에도 계속되는 사랑
* 본 리뷰에는 영화 <레위기>의 중요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한 괴물. 이 기묘한 설정이 <레위기>를 보고 싶었던 이유다. 어딘가 슬픔이 가득한 포스터에도 눈길이 갔다. 영화의 제목 '레위기'는 고대 이스라엘 백성들이 지켜야 할 제사 의식과 생활윤리 등을 담은 구약성경의 책이다. 레위기는 무엇이 정결하고 부정한지, 어
by
채수빈 에디터
2026.10.21
리뷰
영화
[Review] 신념이라는 이름의 뒤틀린 시선 - 레위기 [영화]
사랑을 죄로 규정하는 세계의 공포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받는 미움 섞인 시선은 어떤 공포로 다가올까. 익숙한 얼굴과 다정한 시선으로 다가오던 존재가 돌연 폭력을 행사한다면, 우리는 이전과 같은 시선으로 연인을 바라볼 수 있을까. 영화 <레위기>는 사랑과 공포라는 상반된 감정을 '나'라는 존재를 통해 인간의 가장 내밀한 욕망과 그를 바라보는 세계를 그리고 있다. 2026년 10월 21일 개봉
by
이상아 에디터
2026.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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