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
[Opinion] 과거의 포크를 만난, Lizzy McAlpine - Angel [음악]
2020년 데뷔한 싱어송라이터 리지 맥알파인(Lizzy McAlpine)은 미국 필라델피아 근교 출신으로, 포크와 팝을 기반으로 사랑과 관계를 노래하는 아티스트다. 2022년 발표한 [five seconds flat]을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대표곡 ‘cei
by 김용준 에디터
-
[Opinion] 비슷한 듯 다른 두 여성 서사 - 영화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과 희곡 '인형의 집' [영화]
영화 이야기도 하고 싶은데, 연극 이야기도 하고 싶었다. 골몰하다가 두 가지를 동시에 이야기하기로 했다. 무엇을 적을지 생각하다가, 좋아하는 여성 서사 작품들이 떠올랐다. 세상에는 수많은 여성 서사 작품이 있다. 잘 만든 작품이 참 많지만, 그중에서도 오늘은 서로 비슷
by 권혜선 에디터
-
[Opinion] 아홉, 불완전의 시간 [영화]
태지원 감독의 영화 「터치, 툭」은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과 그곳의 수강생 동혁의 이야기다. 제 2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단편경쟁 대상을 수상했다. 운전면허학원에서 일하는 재은은 수업이 진행되는 방 안을 들여다본다. 재은의 시선은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의 뒤통수를
by 최승윤 에디터
-
[Opinion] 무력함을 자유로움으로, 자연을 노래한 한시들 [문학]
세상엔 수 많은 종의 생명체가 존재하지만 그 중 가장 오만한 존재는 바로 인간일 것이다. 인간들은 세상의 이치를 그들의 관점에서 해석한다. 도덕이나 의무라는 것조차 자신들의 이익이나 평온함을 위해 만들어 낸 것이다. 이 자기중심적인 종은 세계 또한 스스로의 시선으로 해
by 김유라 에디터
-
[Opinion] 클라라 슈만은 왜 뮤즈로만 소비될까? [사람]
낭만적인 음악 이야기 음악에 뒷이야기가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다. 하물며 사랑 이야기라면 더욱 그렇다. 스승의 아내를 사랑했고, 그녀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평생 그녀를 마음에 품었던 남자가 남긴 음악이라는 이야기는 한 편의 소설처럼 사람을 끌어당긴다. 브람스와 클
by 문아휘 에디터
-
[Opinion] 한 곡의 노래가 세상에 나오기까지 - 싱 어게인 [영화]
2년 전 이맘 때 극장에 재개봉했던 영화 <비긴 어게인>을 봤다. 작품이 좋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취향이 비슷한 친구와 길을 걷다가 갑자기 보게 된 영화였기에 그 감동이 2배 더 컸던 기억이 있다. 그때의 감상이 좋아서 이번에 개봉한 존 카니 감독의 새로운 음악 영화
by 강소정 에디터
최신글
-
[Opinion] 예술로 세상을 밝히는 '메세나' [문화 전반]
메세나에 관한 모든 것
문화예술은 더 이상 창작과 향유의 수준에 머무르지 않는다. 예술은 정치·경제·사회 속에 녹아들어가 주요한 작동원리가 되곤 한다. 비슷한 원리로 예술은 기업의 원활한 경영 활동을 위해 쓰이기도 한다. 이를 ‘메세나(Mecenat)’라고 칭한다. 기업들이 문화예술에 적극
-
[Opinion] 내 삶의 개척자는 나니까 [영화]
로레는 자신의 삶을 개척해나가고 있었을 뿐이야, 영화 '톰보이'
영화 톰보이를 보았다. 참으로 시의적절한 소재라는 생각과 동시에, 영화가 시사하고 있는 바는 우리가 한 번쯤은 다시금 되짚어보아야 할 우리들의 이야기였다. 영화를 보고 나니, '톰보이'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이는 활달하고 남성스러운 여성, 특히 그중에서도 10대의 여
-
[Opinion] 요즘의 취향일지, 세가지 [사람]
인센스와 자연 그리고 산책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서술하시오(1000자 이내). 뜬금없이 무슨 질문이냐 할 수 있겠지만, 일단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자. 곧바로 성격에 대해 떠올린 사람도 있고 인생의 성과에 관해 생각한 사람도 있을 것이다. 혹은 머릿속이 백지처럼 하얘졌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의
-
[Opinion] 외로움도 친구야 [사람]
외로움에 관하여
그림 : 유수미 예전부터 줄곧 느껴왔던 감정은 외로움이었다. 외로워서 남에게 기대고 싶었고, 외로워서 혼자 울기도 했다. 외로울 틈을 주고 싶지 않아서 공부에만 집중하거나 주구장창 일만 하며 바쁘게 살기도 했다. 세상에 나 홀로 뚝 떨어진 것 같은 느낌, 나만 이방인
-
[Opinion] 당연한 것들에 질문하기 - 마녀배달부 키키, 1998 [영화]
키키는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는 걸까?
“오늘날 우리는 질문하지 않는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얼마 전, 내가 글을 쓰는 아트인사이트의 대표님과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다. 이건 그때 튀어나온 말이었다.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앞서 나누었던 대화들을 가만히 곱씹어 보았다. 따지고 보면 틀린 말이
-
[Opinion] 어디선가 사랑은 불초상 봤어요? 물으며 시작되고 [도서]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 봤더니, 사랑이 있었다.
* 이 시리즈는 총 세 편의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더래요- 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여자들이 만들어갈 광활한, 거울
-
[Opinion] 독일 여행기 1 - 독일로 떠나다! [여행]
독일로 떠난 약 20일 간의 여행, 그 첫 번째 이야기
독일은 정말 아름다운 나라다. 유럽을 방문하는 많은 사람이 독일을 여행지에 집어넣는데 중간 거점으로 가는 사람은 많아도 독일만 가는 사람은 잘 없어서 작년 8월에 약 20일 동안 독일의 한 도시만 갔다 왔던 나는 독일의 매력을 소개하고 싶었고 그래서 이번 글은 독일
-
[Opinion] '패왕별희', 눈을 한시도 뗄 수 없었던 171분 [영화]
감독 첸 카이거의 아름다운 영화, 재개봉하다
유명한 경극배우로 성장하는 두 남자 두지(천데이의 어린시절 이름)와 시투(단샬로의 어린시절 이름)는 베이징 경극학교에서 혹독한 훈련과정을 거친다. 시투는 놀림 받는 두지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면서 챙겨주고 두지는 시투를 남몰래 좋아하게 된다. 둘은 함께 성장하여 유명
-
[Opinion] 이 세계엔 절대적인 선인도, 악인도 없다 - 인간수업 [TV/드라마]
과연 범죄의 끝엔 무엇이 있을까
* 이 글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0년 4월 29일, 넷플릭스 지원·제작 드라마 ‘인간수업’이 공개됐다.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유명한 작가가 쓴 것도 아니고, 얼굴만 봐도 아는 유명한 배우가 출연하는 것도 아니었다. 신인 작가와 신인 배우들의 만남이었다
-
[Opinion] 인간의 조건 [도서]
아트 슈피겔만의 『쥐』
위의 그림을 보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무채색의 색감들과 조각난 형체들. 단숨에 피카소를 떠올리게 되지만, 그 유명한 《게르니카》는 아니다. 다시 그림을 찬찬히 살피면 묶여 있는 손과 뒤얽힌 세 구의 시체가 눈에 들어온다. 맞다. 이 작품 역시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
[Opinion] 마틸다에게 안녕을 고하며 [영화]
나는 이제 더이상 영화 <레옹>과 이의 서사, 이미지를 소비하지 않을 것이다.
차가워 보이지만 외로움이 서린 ‘장 르노’의 얼굴을 볼 때마다 늘 스팅의 Shape of My Heart가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흘러나온다. 나 역시 한 때 스틸컷을 저장하고 해석도 잘 안 되는 인터뷰를 일일이 시청하며 현장 비하인드 사진까지 모조리 찾아보는 등 <레옹
-
[Opinion] 아내의 어머니는 뭐라고 부르지? '마더 인 로' [영화]
영화 <마더 인 로> (2019)
맘 놓고 즐기며 볼 수 있는 영화. 대낮에 볕을 맞으며 봐도 기분이 좋은 영화. 어지러운 오후를 지나온 늦은 밤, 아무 고민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방 안 작은 캔들이 퍼트리는 묵직한 삼나무 향에 어울리는 영화. 이런 영화는 많지도 않고, 많더라도 꼭꼭 숨어있다.
-
[Opinion] 인형의 세계 [사람]
인형들에겐 그 모든 나의 모습이 스며들어 있었다.
살고 있는 원룸의 전세 계약이 종료되는 시점이 다가왔다. 2년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자취방과 보낸 나날들이 못내 아쉬운 한편, 앞으로 만날 새로운 인연을 위해 이곳에서 쌓아온 추억을 잘 정리하겠노라 다짐했다. 대학에 입학한 이후 매년 의식을 치르듯 이사를 해온 나
-
[Opinion] 유럽 여행 되감기 마지막 [여행]
여행은 터닝포인트를 만들 수 없다?
마지막 여행지, 스페인의 첫 도시는 세비야였다. 리스본에서 세비야로 가는 주간 버스를 타러 갔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무려 9시간을 도로 위에 버려야 해서 주간 버스에는 사람이 적었다. 버스 아래 널찍한 트렁크 안으로 한국인으로 보이는 사람과 함께 들어갔다. 유럽의 소매
-
[Opinion] 여름에 실린 부스러진 사랑의 기억들 - 김봉곤 '시절과 기분' [도서]
그렇게 지난 사랑을 비로소 완성시키고 나면, 또 다시 사랑에 빠져 이 계절을 앓을 준비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계절의 어떤 향은 어떤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어떤 온도, 어떤 바람의 세기, 몸을 누르는 어떤 무게, 어떤 시간을 가진 저마다의 향들이 있다. 저녁에 산책을 하다가, 커튼 사이로 스며든 햇살이 유난히 쨍한 아침에나, 갑자기 기시감이 밀어닥치며 잊고 지냈다고 생각한
-
[Opinion] "너 시집가면 주려고 했지" [도서]
피리 부는 여자들, 그 소리를 따라가보니 - 1편
* 이 시리즈는 총 세 편의 글로 구성되었습니다. 피리 부는 사나이를 따라간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더래요- 라고 상상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피리 부는 여자들을 따라가면 어떻게 될까? 나는 그곳에 가보고 싶다. 여자들이 만들어갈 광활한, 거울
-
[Opinion] 사랑하거나 망하면 글이라도 쓴다는 사람의 절박함 [도서]
그의 글에는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없다. 자신의 사랑을 애써 포장하지도, 정리하지도 않고 보여주는 그의 글은 대신 사랑하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다
지난 겨울날 우연히 여름에나 볼 수 있는 시원한 등판이 떡하니 그려져 있는, 책 <여름, 스피드>를 만나게 되었다. 지은이는 김봉곤. ‘어디서 들어 본 이름인데?’ 했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책 속의 어느 한 문장을 보았고, 이미 그 한 문장은 내게 좋은 카피 문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