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최신글
-
[Review] 보편적이지만 복잡한 사랑이라는 난제 - 영화 '사랑의 탐구'
언젠가 사랑이란 난제를 설명할 수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정의하고 설명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사랑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아마 이 질문은 지구상에서 인류가 존재하는 한 끊임없이 제기될 것이며 그 답을 찾는 과정 또한 계속될 것이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여러 저명
-
[Review] 창 바깥의 캔버스 - 화가가 사랑한 밤
밤을 그리는 화가들은 슬퍼하고, 괴로워하다 마침내 사랑한다
당신의 밤엔 하늘이 걷혀있는지 모르겠다. 바쁜 낮을 보내고 돌아오면 당신의 방은 닫힌 밀실일지, 혹은 세상을 향하는 창일지. 오래도록 커튼으로 세상을 닫아두다가, 간만에 커튼을 걷어보면 눈이 먼 밤이 낮보다 세상을 바라보기 적절함을 깨닫는다. 아무도 없는 고요에, 나
-
[리뷰] 그림값이 오르는 이유 - 그림값 미술사
그림이 아닌 그림값에 대한 책
세상에는 유명한 그림들이 참 많다. 시대와 화풍에 따라 스타일은 무척이나 다양하지만, 유명하다는 기준만 두고 보았을 때는 참 다양한 그림들이 있다. 그런 그림들의 대부분은 미술관을 가거나 전시회를 방문해서 마주하게 된다. 하지만 그중 몇몇은 경매에 나오고, 실제 누군
-
[Review] 초기화하시겠습니까? – 연극 '시뮬라시옹'
주의 사항, 초기화가 모든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시뮬라시옹 : 모사된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실재가, 실재가 아닌 것으로 전환되는 과정 죽은 아내가 AI로 복원되고 점점 진짜처럼 업데이트가 되는데도, AI 아내의 현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욱은 결국 시뮬라시옹을 초기화했다. 똑같은 레퍼토리에 싫증이 날 걸
-
[Review] 그녀의 세계는 선명해진다 - 영화 '사랑의 탐구'
유일무이하다는 것. 그것은 외롭고도 존귀한 절대성이다.
* 영화 '사랑의 탐구'(2024)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로맨스코미디, 근데 이제…. 사랑의 탐구. 영제로는 The Nature of Love. 사실 원제를 그대로 옮겨오면 사랑의 '본질' 정도가 되겠지만, 어느 쪽이든 꽤 무게감이 느껴지는 건 마찬가지다.
-
[Review] 한땀한땀 한글을 연결하여 완성한 한반도 - 해방자들
연결된 지도
흔히들 디아스포라의 정신이 살아있는 작품의 세계가 온전히 저기도, 여기도 없는 새로운 것이라고 한다. ‘코리안 디아스포라’를 태그로 내세운 <해방자들>은 낯설다. 문체도 특정 주제를 다루는 방식, 묘사되는 한국인의 모습 모두가 낯설다. 작가가 한국인 부모를 둔 외국인
-
[Review] 밤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 화가가 사랑한 밤
여러분에게 밤은 어떤 시간인가요?
나는 밤을 정말 좋아한다. 밤에 읽는 책이 더 잘 읽히고, 밤에 하는 산책이 더 평화로우며, 밤에 나누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깊은 밤이다. (덧붙이자면, 밤에 쓰는 글이 더 감성 넘친다) ‘올빼미’, ‘야행성 인간’, ‘밤에 잠 좀 자라
-
[Review] 커튼 뒤 욕망과 무의식 - 서울세계무용축제
전복된 해부학적 풍경(SAL)의 [2122.21222]
비성적(非性的) 관계를 순수로 포장하며 육체적 관계를 폄하하는 일은 자칫 자아와 신체 사이에 괴리감만 심을지 모른다. 신체의 움직임을 통해 무의식적으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느낀다면 ‘사랑’이 무엇인지 더 깊이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타인의 타액을 내 안으로
-
[Review] 화해는 자유로움을 - 해방자들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거대 서사와 그 안의 등장인물의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1980년 대전이다. 일제강점기-광복-한국전쟁을 지나 독재체제를 뒤이은 쿠데타와 계엄령으로 살벌해진 한반도가 책의 배경이다. 아내를 잃은 ‘요한’의 딸 ‘인숙’은 대학교 4학년으로 당시 민주주의를 추동하고 반미 정서에 가담한 급진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
[Review] 생명의 순환 위에 덧씌워지는 기도라는 바람 - 서울세계무용축제, 듀이 델 '봄의 제전'
해침 없는 몰입을 위하여
춤추는 몸에는 항상 관심이 간다. 춤추는 몸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하는 건 물론이고, 예상치 못한 동작으로 우리 몸의 의외성을 가장 잘 알려준다고 생각한다. 이번 서울세계무용축제 공연을 관람한 이유는 이렇듯 무용하는 인체에 끌리기 때문이었다. 서울세계무용축제이니만
-
[Review] 사랑이라는 영원한 난제 - 영화 사랑의 탐구
사랑에는 정답도 오답도 없다.
9월 18일 개봉을 앞둔 영화 <사랑의 탐구>는 모순된 사랑의 관점을 탐구하는 한 여자의 이야기다. 철학 강사로 일하는 소피아는 자비에와 10년 넘게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그들의 관계에는 안정감과 잔잔한 즐거움이 있지만 어떤 긴장이나 짜릿함도 없다. 그러던
-
[Review] 가장 강력한 맨몸의 움직임 - Polish Dance Theatre, 서울세계무용축제
Polish Dance Theatre의 공연 '45'를 보고 이야기합니다.
가장 강력한 맨몸의 움직임 춤으로써 나를 처음으로 표현했던 시간을 기억한다. 그다지 넓지는 않았던 무대, 옆으로 시원하게 펼쳐진 관중석, 그리고 조그맣고 잘게 떨리던 나의 발걸음과 관중의 얼굴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밝게 내리쬐던 조명. 11살이 되는 해 학교에서 댄스
-
[리뷰] 연동된 몸, 45년의 시간 - 제 27회 서울세계무용축제
SIDance2024 폴리시 댄스 시어터 '45'
감도 높은 무용 작품을 볼 수 있는 축제, 시댄스가 9월 14일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로 27회를 맞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4)는 총 35편의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합작, 해외초청, 국내초청, 기획제작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번해의 시댄
-
[Review] 당신이 나아가는 그 길 위에, 해방자들
시대적 배경 및 인물 간의 관계성으로 점철되는 깊은 감정선, 그리고 국가와 가족 등 자신이 속한 곳에서 부여된 역할 및 개인의 정체성 사이에 선 사람의 이야기
'우리'라고 묶을 수 있는 것에는 얼마나 큰 힘이 있는가. 도서 《해방자들》를 읽으며, 한 개인의 삶과 이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 및 환경적 영향 등에 대한 깊은 사유의 시간을 가졌다. 나아가서 소설 속 인물들은 머물러있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로 나아갔다. 이는 단순히
-
[Review] 영원히 이어지는 ‘사랑의 탐구’ - 영화 사랑의 탐구
어쩌면 우리의 인생은 그렇게 자신만의 사랑을 탐구하는 기나긴 여정일지도 모르겠다.
인류의 영원한 난제, 그건 사랑이다. 사랑을 무엇으로 정의할지, 저마다의 형태를 지닌 사랑들을 무엇으로 명명할지, 인류는 끊임없이 고민해 왔다. 9월 18일 개봉을 앞둔 <사랑의 탐구>는 사랑에 관한 난제를 파헤치며 자신만의 사랑을 탐구하는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다.
-
[Review] 난 늘 밤을 사랑했다 - 화가가 사랑한 밤 [도서]
어두운 밤 속 고뇌의 빛 한 줄기
난 늘 밤을 사랑했다. 밤은 나에게 안식처였으며 어쩔 수 없이 도착하는 하루의 끝이었다. 밤이 주는 아름다움이란 얼마나 감사한가. ‘화가가 사랑한 바다’ 시리즈를 즐겨 읽은 나에게 있어서 이 책은 선물같았다. 나와 같은 밤을 다르게 맞이 했을 화가들의 심정과 그들의
-
[Review] 비극으로 얼룩진 역사 속에서 우리는 서로를 해방시켰다 – 도서 ‘해방자들’
역사적 비극이 남긴 상흔의 기억으로부터 해방된 사람들의 이야기
해방자들, 과연 누구를 지칭하는 말일까? 이 책에는 여러 인물이 등장한다. 그들은 서로에게 가족이기도, 연인이기도, 어떤 이름을 붙이지 못하더라도 그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은 우리 사회의 역사 속 전쟁과 점령, 분열 등으로 얼룩진 어두운 상흔의 시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