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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즐기면서 하는 법

힘을 빼고 즐기는 법을 알아가는 중입니다.

by 김지연 에디터
2026.05.17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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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 성수기 시즌인 5월이 되었다.

 

5월은 어버이날 시즌이 있고 여러 기념일이 많은 달이라 나 역시도 많은 일을 하게 되는 달이다. 생각이 많고 하나부터 열까지 걱정을 하는 나에게 지난 3년간 어버이날 시즌은 굉장히 많은 압박감이 느껴지는 달이기도 했다.

 

그리고 바쁜 시즌이 지난 지금,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했나를 생각해 보면 그동안의 시즌 중에서 훨씬 더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5월 1일부터 6일까지 한가한 시기에는 스스로 걱정하고 스트레스를 받는 일이 많았는데 올해는 무덤덤했다.

 

'나가겠지.' '7일, 8일에는 팔리겠지.'라는 단순한 생각과 함께 내가 훨씬 많은 압박감을 내려놓고 일을 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이것은 자포자기가 아니었다. 괜찮을 거라는 믿음, 확신이 내 마음속에서 자리 잡고 있었다.

 

작년 봄, 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생이 '언니는 충분히 잘 하고 있으니깐 좀 더 편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어.'라고 용기를 줬던 순간이 갑자기 떠올랐다.

 

누군가가 나를 믿어주고 전달했던 응원이 마음속에 남아있다는 생각에 동생에게도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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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 덤덤했냐?를 생각해 봤을 때 이것은 내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험이 없던 첫해를 시작으로 점점 촘촘하게 쌓이고 있는 내 일이 나를 더 유연하고 차분하게 만들었다. 잘 해내고 싶다는 마음이 크기 때문에 욕심이 나고 걱정이 많았는데 그런 마음을 살짝 내려놓으니 마음도 편하고 재미있었다.


물론 나는 이미 나의 선천적인 기질을 인정한 상황이다. 생각이 많고 긴장을 잘 하는 것 같은 기질은 타고났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그 기질을 인정하고 내가 어떻게 더 유연하게 살아갈 수 있을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번 달은 그 고민의 흔적 덕분에 조금은 편안했다고 말할 수 있다.

 

큰 부담감으로 자리 잡았던 5월에 한껏 가벼운 마음을 먹고 일을 하니 생각보다 즐기면서 일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일에 자신감이 생기는 시간이었다. 이런 마음을 언제쯤 느낄 수 있을까 궁금했는데 올해 그래서 더욱 의미 있다.

 

내년에는 지금보다 더 잘 즐기면서 일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성장했다 나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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