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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봄을 듣는 순간들: 3곡으로 듣는 계절 [음악]

설렘에서 회복, 그리고 즐거움까지. 노래로 완성되는 봄의 감정들.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09 12:03

 

 

봄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특정한 노래를 찾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거리에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익숙한 멜로디가 먼저 떠오른다. 계절은 눈으로 먼저 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귀를 통해 더 먼저 스며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봄이 오면 꼭 들어 보길 권하는 노래들이 있다. 단순히 그 노래 혹은 가수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감정과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수지&백현 - Dream


 

 

 

첫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수지&백현의 ‘Dream’이다.

 

이 노래는 연애를 시작하는 순간의 몽글몽글한 감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듀엣곡이다. 과하지 않게 달콤하고, 잔잔하게 흘러가는 멜로디는 마치 봄날에 산들거리며 부는 부드러운 바람처럼 느껴진다.

 

사랑이 막 시작될 때의 조심스러움과 설렘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어, 봄이라는 계절이 주는 분위기와도 잘 맞닿아 있다. 그래서 이 곡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사람이나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그 미묘하고 간질거리는 감정을 간직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노래다.

 

 

 

세븐틴 - April Shower


 

 

 

두 번째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세븐틴의 ‘April Shower’이다.

 

이 노래는 4월에 내리는 소나기를 소재로, 잠시 스쳐 지나가는 비조차도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드는 힘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따뜻한 날씨 속에서 간혹 내리는 비처럼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오히려 새로운 시작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봄이라는 계절과도 잘 어울린다.

 

특히 새해를 맞아 쉼 없이 달려오다 잠시 지침을 느낀 사람이나 무엇이든 시작할 수 있을 것 같은 봄의 기운과 함께 새로운 출발 앞에서 마음을 다잡고 싶은 이들에게 이 곡은 잔잔한 위로와 환기를 전해줄 것이다.

 

이 노래는 단순한 봄노래를 넘어, ‘더 나은 내가 되는 성장과 용기’를 건네는 힐링곡으로 추천하고 싶다.

 

 


레드벨벳 - Feel My Rhythm


 

 

 

마지막으로 추천하고 싶은 곡은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이다.

 

이 노래는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한 곡으로 익숙한 클래식 선율 위에 화려한 리듬과 비트를 더해 레드벨벳만의 신선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전주부터 점점 고조되며 느껴지는 벅차오름은 마치 봄이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을 떠올리게 한다. 알록달록한 꽃이 만개한 풍경의 다채롭고 풍성한 감정이 음악 전반에 깔려 있어 듣는 것만으로도 봄이라는 계절이 가진 화사함을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단순히 가사의 의미를 해석하기보다는 음악이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분위기를 온몸으로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


특정 계절을 떠올리며 듣는 노래는 단순히 그 계절에 어울리는 배경음악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지금 어떤 감정을 지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지를 비추는 하나의 방식이다.

 

누군가에게 봄은 설렘의 시작일 수 있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계절일 수도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 모든 감정을 지나, 그 순간 자체를 온전히 즐기고 싶은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어떤 노래가 봄에 어울리는가’보다, ‘지금의 나에게 어떤 노래가 필요한가’라고 생각한다. 이번 봄에는 익숙한 플레이리스트를 따라가기보다, 나의 감정에 귀 기울이며 그에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그 노래가 당신의 봄을 조금 더 선명하게 만들어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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