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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도서
[Review] 도둑맞은 미술관 (근데 이제 먼저 훔친) [도서]
훔쳐 온 것을 도둑맞으면 누구의 LOST일까
1. 담뱃갑 속 펜던트 몬트리올 미술관 직원이 공중전화 부스 앞에 선다. 익명의 전화가 시킨 대로 걸어왔더니 부스 안 전화가 울리고 있다. 수화기 너머 목소리는 근처에 두고 간 담뱃갑을 집어 들라고 한다. 담뱃갑 안에는 며칠 전 도둑맞은 펜던트 하나가 들어 있다(88쪽). 작품을 돌려줄 테니 협상하자는 도둑들의 인사다. 그렇게 시작된 줄다리기가 몇 년을
by
최은파 에디터
2026.09.29
리뷰
도서
[Review] 도난당한 명화를 찾아서,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사라진 미술품을 따라가며 여는 사건 파일
이전에 즐겨 하던 게임 중에 은행부터 클럽까지 온갖 장소를 마구잡이로 털어 현물을 차로 실어 옮기는 게임이 있었다. 물론 전시회가 열리는 아트 갤러리 역시 침입 장소에서 빠지지 않았다. 레이저, 중력 감지 센서와 같은 매우 삼엄한 경비를 뚫고 몰래 잠입해 미술품을 훔쳐야 했지만, 그것을 원하는 의뢰인에게 되팔아 보상을 두둑이 챙길 수 있었다. 게임이다 보니
by
최수인 에디터
2026.09.28
리뷰
도서
[Review] 도난당한 것은 작품만이 아니다 - 도둑맞은 미술관 [도서]
그날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미술품 뿐만이 아니었다
“미술품이 도난당할 때 도둑들이 우리 모두에게 끼치는 피해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이 책의 서문에 나오는 문장이다. “미술품과 유물은 인류 공동의 과거와 유산을 알려주며 (생략) 다른 사람의 삶과 관점과 경험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수지 호지의 <도둑맞은 미술관>은 24건의 미술품 도난 사건을 다루며 우리가 잃어버린 작품들이 얼마나 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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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인 에디터
2026.09.27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개그를 통해 우리를 비추는 이수지 [문화 전반]
극한직업 유치원 선생님, 대치동 제이미맘, 슈블리맘 붓기차. 이수지가 보여주는 대한민국 풍자를 들여다 본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라온 유치원 교사의 24시간이 화제다. 매번 자기만의 색깔로 한국의 현실을 이야기하는 이수지가,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하루를 담아 돌아온 것이다. 이수지는 이를 극한직업이라 칭하며 그 민낯을 들어냈는데, 더 충격적인 건 콘텐츠를 본 현직 교사들의 반응이었다. 개그는 원래 현실을 과장해서 웃긴다고들 하는데,
by
김정현 에디터
2026.04.13
오피니언
음악
[Opinion] 봄을 듣는 순간들: 3곡으로 듣는 계절 [음악]
봄이라는 계절 속에서 음악이 어떻게 감정을 형성하고 확장시키는지를 세 곡의 노래를 통해 살펴본다.
봄이 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특정한 노래를 찾게 된다. 날씨가 따뜻해지고 거리에는 꽃이 피기 시작하면, 이상하게도 익숙한 멜로디가 먼저 떠오른다. 계절은 눈으로 먼저 오는 것 같지만, 사실은 귀를 통해 더 먼저 스며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봄이 오면 꼭 들어 보길 권하는 노래들이 있다. 단순히 그 노래 혹은 가수가 유명해서가 아니라, 봄이라는 계
by
송민주 에디터
2026.04.09
리뷰
공연
[Review] 꿈에서 눈길을 돌려둔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 저수지의 인어
개인의 경험과 연결지어져 더욱 감명 깊었던, [저수지의 인어]
극이 시작될 즈음 처음 느낀 것은 우울감이었다. 고도비만에, 늘 같은 자리에 목석처럼 앉아 티브이만 보는 아버지를 둔 철수의 집을 들여다본 내가 느낀 감상은 아픈 가족과 함께 지내본 사람은 누구라도 느꼈을 만한 미묘한 우울과 고독이었다. 흐르는 바다가 아닌 탁한 저수지에 빠져드는 듯한 기분을 주었던, 그래서 더 특별했던 공연 [저수지의 인어]는 그렇게 시
by
윤소영 에디터
2025.02.20
리뷰
공연
[Review] 고립과 연결 사이에서 꿈꾸는 인간의 이야기 - 저수지의 인어
이 시대에 잠식한 보이지 않는 불안을 어떻게 다스릴 수 있을까
공연예술창작산실 시즌이다. 창작산실이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지원하는 대표 지원 사업이다. 창작산실 시즌이 되면 가슴이 설렌다. 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신작들은 뭐가 있을까. 내가 알지 못하는 이야기에 가닿을 수 있을까. 이번에 만나게 된 <저수지의 인어>도 창작산실이 아니었더라면 만날 수 없을 이야기이다. 대학로에서 인어라는 소재를 가지고 올라오는 연
by
김민서 에디터
2025.02.20
리뷰
공연
[리뷰] 영희는 죽었고, 철수는 살았으며, 인어는 바다로 간다 - 저수지의 인어 [연극]
인어의 비유와 저수지의 삶, <저수지의 인어>
2025년 2월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연극 <저수지의 인어>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초연을 맞이했다. 철수는 하루 종일 저수지를 지키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번 돈으로 가장 노릇을 한다. 감정의 동요가 거의 없는 철수이지만, 그가 유일하게 열정을 갖고 몰두하는 일은 ‘글쓰기’다. 온라인에서 만난 친구 ‘영희’와 습작을 주고받으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by
진세민 에디터
2025.02.19
리뷰
공연
[Review] 인어답지 않은 인어 이야기 - 저수지의 인어
자유로운 새처럼, 나는 떠나야만 한다. 나는 변할 수 없다.
공연이 시작될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커다랗고 검은 조개껍데기였다. 난 그것이 정말 소품인 줄 알았다. 조개껍데기 앞에 누군가 앉아 그걸 두드리고 있었고 그 손짓에 맞추어 아름다운 소리가 흘러나왔지만, 그 소리는 녹음된 소리가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것뿐이고 손의 주인은 곧 일어나 인어 연기를 시작할 거라고, 철석같이 믿고 있었다. 그 조개껍데기가
by
김지수 에디터
2025.02.18
리뷰
공연
[Review] 삶의 양극단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을 마음껏 누려볼 것! - 저수지의 인어 [공연]
"나의 현재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이 있을 때 인간다움은 존재할 수 있다."
1. 상담 일지 필자는 상담을 주기적으로 다니고 있다. 상담을 한 지 어언 5개월이 되어간다. 상담에 있어서 내담자의 근본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근본 문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는 저마다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일반적으로 5개월은 그 문제를 파악하기 위한 긴 시간은 아니라고 한다. 상담을 하게 된지 두 달 즈음이 지났을 때, 상담 선생님은 내가 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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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빈 에디터
2025.02.17
리뷰
공연
[Review] 월동 백련의 기지개는 맑다 – 저수지의 인어 [공연]
저수지보다 깊고 바다보다 넓은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근 몇 년 연꽃을 가까이하는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그다지 연꽃을 들여다보지 않은 사람이다. 여름에는 더위와 지침으로 연못을 쉽게 지나쳤고, 겨울에는 꽃이 없다는 이유로 그 허전하고 스산한 연못을 들여다보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그곳에 피는 연못이 백련인지 홍련인지 황련인지 모른다. 여기 백련이 피는 저수지 근처에 사는 부자(父子)가 있다. 아들 철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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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유리 에디터
2025.02.16
리뷰
공연
[Review] 실컷 해, 희망이 보이면 틈새라도 들여다 봐 - 저수지의 인어
실컷 해, 희망이 보이면 틈새라도 들여다 봐
금요일 저녁 대학로에 도착했다. 일주일의 고된 노동을 마치고 나자 발걸음이 가볍다. 금요일마다 오후에 커피 한 잔을 더 챙겨마시고 늦은 시간까지 서울 어딘가에서 배회하는 건 요즘 들어 새로 생긴 나만의 작은 습관이자 일탈이다. 요즘은 주로 연극을 본다. 뮤지컬이나 콘서트에 비해서 다소 정적이고 진입장벽이 있다고 느끼던 때도 있었는데 한 주를 그냥 보내주기
by
김인규 에디터
202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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