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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시간 되면 밥 함 먹을래? [드라마/예능]

띵동! NCT 도영의 초대장이 도착했습니다

by 윤민지 에디터
2025.12.22 12:00

 

 

To. 버디

오래전부터 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시간 되면 밥 함 먹을래?

FROM. 도영

 

    


 

 

지난 12월 10일 유튜브 채널 ‘TEO’를 통해 예능 콘텐츠 <땡스버디클럽> 1화가 공개되었다. <땡스버디클럽>은 군입대를 앞둔 NCT 도영이 소중한 사람들과의 우정을 되새기며 직접 차린 따뜻한 밥 한 끼로 고마웠던 마음을 전하는 프로젝트다. 화려한 미션도, 자극적인 설정도 없다. 대신 진심과 온기가 가득한 식탁이 화면을 가득 채운다.


총 2화로 구성된 단편 프로젝트지만 편당 러닝타임이 1시간을 훌쩍 넘긴다. 요즘 유튜브 예능의 평균 호흡을 생각하면 결코 짧지 않은 분량이다. 그럼에도 보는 내내 영상이 길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가 아니라 ‘누구와 함께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춘 이 콘텐츠는 마치 연말에 도착한 따뜻한 선물 같다.


출연진 역시 눈길을 끈다. 블랙핑크 지수, GOT7 진영, 태하, 조나단, Red Velvet 슬기, TVXQ 최강창민, 박은태, 공명, NCT 쟈니와 정우까지. 이름만 들어도 화려한 이 라인업은 도영의 팬이라면 익숙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도영과 두터운 인연을 쌓아온 이들이기 때문이다.

 

 

땡버클 진지도.jpg

 

 

그중에서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건 단연 지수와 진영이다. 이른바 ‘진지도’로 불리는 세 사람은 2017년 <인기가요> MC로 호흡을 맞추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MC 활동이 끝난 이후에도 간간이 전해지던 근황은 팬들에게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관계’라는 신뢰감을 쌓아왔다. 이제는 각자의 자리에서 모두 슈퍼스타가 되었지만 여전히 자연스럽게 같은 밥상을 마주하는 모습에서 묘한 따뜻함이 느껴진다. 일로 시작된 인연이 이토록 오래 이어진다는 것. 이보다 더 큰 복이 있을까.


‘진지도’가 공식 콘텐츠에 함께 출연한 것은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다. 그만큼 반응도 뜨거웠다. <땡스버디클럽> 1화는 공개 직후 빠르게 조회수 100만을 넘겼고, “이 정도로 친한 줄 몰랐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팬들이 막연히 짐작해 왔던 관계의 범위를 훌쩍 뛰어넘는 친밀함이 화면 너머로 전해졌다. 도영의 전역 이후 세 사람이 다시 정식 콘텐츠로 만난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나의 사건이 될지 모른다. 어쩌면 그들을 먼저 데려가는 제작사가 이기는 게임일지도 모르겠다.

 

 

땡버클 태하조나단슬기.jpg

 

 

이 프로그램의 또다른 매력은 출연진별로 시간이 엄격히 구분되지 않아 자연스럽게 서로의 시간이 겹친다는 점이다. 그 과정에서 ‘태하&조나단&슬기’, ‘박은태&공명’ 등 예상치 못한 조합이 탄생하며 보는 재미를 더한다.


태하는 어머니가 운영하는 개인 채널을 통해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다섯 살 남아다. 도영은 태하를 각별히 아끼며 여러 차례 함께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그런 태하가 입대를 앞둔 도영에게 시계를 선물하는 장면은 많은 이들에게 놀람과 동시에 미소를 안겼다.


<동네스타K>를 통해 수많은 아이돌들을 만나온 조나단 역시 빼놓을 수 없다. 그는 도영이 적극적으로 다가가 연락처를 교환한 몇 안 되는 인물 중 하나로 현재는 도영의 절친으로 자리하고 있다.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2025년 뮤지컬 <웃는남자>를 통해 도영과 인연을 맺었다. 두 사람 모두 ‘그윈플렌’ 역을 맡았기에 같은 무대에 설 수는 없었지만 박은태는 선배로서 도영을 이끌며 진중한 우정을 보여주었다.


도영은 <웃는남자>를 준비하며 심적으로 힘들었던 시간을 솔직하게 털어놓았고, 박은태는 “도영은 아이돌계에만 머무르기엔 아까운 인재”라며 전역 이후에도 뮤지컬 무대에 계속 서길 바란다는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이 장면은 도영은 물론 팬들에게도 깊은 감동을 남겼다.


이 외에도 같은 SM 식구인 최강창민과 슬기, 같은 NCT 멤버 쟈니와 정우, 그리고 친형인 배우 공명까지. ‘도영’이라는 이름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함께 떠오르는 이들의 케미가 연달아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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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버디클럽>을 보며 가장 먼저 든 생각은 이것이다. 좋은 사람 곁에는 결국 좋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 복작복작한 식탁, 자연스럽게 오가는 농담,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통하는 분위기. 마치 <동물의 숲> 속 마을을 조용히 구경하는 듯한 느낌이다. 성별도, 연령대도, 각자의 개성도 속도도 다르지만 같은 공간 안에서 불편함 하나 없이 따뜻함이 흐른다.


‘다정도 체력’이라는 말이 있다. 다정함은 성격이 아니라 하나의 능력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그 능력은 상당한 에너지를 요구한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주위를 돌아보고, 상대를 떠올리고,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일. 그 모든 과정에는 체력이 필요하다. <땡스버디클럽>은 바로 그 체력을 오랫동안 유지해 온 관계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처럼 보인다.


어느덧 2025년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의 끝자락에서 잠시 멈춰 주변을 돌아보는 시간쯤은 허락해도 괜찮지 않을까. 그동안 너무 당연해 지나쳐온 순간이 있다면, 미처 전하지 못한 마음이 있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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