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튜브 예능 콘텐츠 <영업중>에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바로 개그맨 김원훈이다. 그는 원조 고정 멤버 말왕의 하차 이후 새롭게 합류한 신입으로 시작부터 많은 이들의 걱정 속에서 출발했다. 그 걱정의 중심에는 단연 말왕의 하차가 있었다.
사람들은 왜 말왕의 하차를 그토록 걱정했을까?
이를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먼저 <영업중>이라는 프로그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한다.
<영업중>은 매주 하나의 카테고리를 정해 다양한 밸런스 게임을 펼치는 토크 예능이다. 연애, 인간관계, 일상처럼 누구에게나 익숙한 주제를 다루지만 질문은 결코 가볍지 않다. 꽤 예민하고, 때로는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아슬아슬하다. 그럼에도 선을 넘지 않는 절묘한 줄타기. 평균 조회수 200~300만 회를 기록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출연진은 질문을 피하지 않고 정말 가감 없이 자신의 의견을 내놓는다.
<영업중>의 또 다른 핵심은 고정 멤버들의 조합이다.
개그맨 곽범, 개그우먼 김지유, 스트리머 말왕, 래퍼 PH-1까지. 서로 다른 캐릭터를 지닌 이들이 한 테이블에 앉아 각자의 주장을 펼친다. 과몰입한 애드립과 즉흥적인 역할극은 기본이고, 상대를 영업하기 위해 벌떡 일어나 칠판에 이상한 그림을 그리는 장면도 흔하다. 특히 곽범의 과한 몰입과 말왕의 폭발적인 웃음이 맞물리는 순간은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킬 포인트였다. 이 장면들이 짧은 클립으로 재가공되어 SNS에서 반복 소비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렇기에 말왕이 하차 의사를 밝혔을 때, 많은 이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워낙 말왕이 지닌 캐릭터성이 강했기에 그 자리를 누군가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도 뒤따랐다. <영업중>은 멤버 한 명 한 명의 캐릭터가 곧 프로그램의 정체성이었기 때문이다.
말왕이라는 캐릭터는 <영업중> 안에서 특히 인상적이다. 고집이 세고 목소리는 크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의외로 다정한 선택을 한다. 반면 김원훈의 캐릭터는 말왕과는 결이 다르다. 그렇다고 해서 존재감이 옅은 것도 아니다. 신입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토크를 치고 빠지는 힘이 분명하다.
실제로 김원훈이 처음 등장한 에피소드의 인기 댓글만 봐도 반응은 확실하다. “하 진짜 김원훈이라 XX 다행이다. 말왕이 너무 쎄서 누가 와도 안 볼 것 같았는데 다음 화가 개궁금함. 제작진 ㄹㅇ 감다살.”, “김원훈 개잘하네… 다르다 체급이. 말왕은 학창시절 동네 형이 웃긴 느낌이면, 김원훈은 취업 잘한 동네 형이 웃겨주는 느낌임.”
결국 <영업중>은 사람을 파는 프로그램이다. 선택지를 통해 드러나는 성격과 말투, 가치관, 그리고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케미스트리까지. 김원훈이라는 새로운 변수까지 더해진 지금 <영업중>의 테이블은 한층 더 시끄럽고, 한층 더 재밌어졌다.
그리고 이런 소란이라면 당분간은 계속 보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