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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SS] 기막힌 우연일까, 감춰진 비밀일까 - 연극 사의 찬미 [공연]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 받아온 토종 문화 콘텐츠가 다시 찾아온다. 연극 <사의 찬미>가 선사하는 비극의 감동.

by 김한솔 에디터
2025.07.11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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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 실종을 다룬 당시 기사

 

 

일제강점기 시절의 극작가 김우진의 아버지는 지역 군수이자 많은 땅을 거느린 대지주였다. 김우진의 아버지는 아들이 농업학교를 졸업해 자신의 땅과 사업을 물려받고 궁극적으로는 부르주아 계급을 이어받길 바랐다. 그러나 유년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해 각별한 애정을 보이던 그는 아버지의 뜻에 반하여 농업학교를 그만두고 와세다대학 문학과에 진학했다. 김우진은 대학에 다니며 여러 연극 단체를 결성하고 수많은 공연을 열어 꿈을 펼쳐 나갔지만, 결국 아버지의 강권을 이기지 못해 고국으로 돌아와 가업을 물려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는 운명처럼 다가온 문학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사업체의 대표로 있었기에 극단 활동은 할 수 없었지만, 극작 활동은 이어갈 수 있었다. 김우진은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봉건제의 붕괴, 일제강점기라는 차가운 현실 속에 놓였지만, 집필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예술인의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몸부림치며 살아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갈등하던 그는 불안과 절망에 휩싸여 자기 뜻을 이루지 못한 채 깊은 바다 아래에 잠들게 되었다.  


일제가 국권을 찬탈한 지 15년이 훌쩍 넘은 1926년 8월, 활발히 작품 활동을 이어 나가던 극작가 김우진이 대한해협에서 실종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극적인 일이지만, 칠흑 같은 현실을 비관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지식인의 사례는 빈번하게 있었고 그의 경우도 이런 안타까운 사례 중 하나였다. 그러나 김우진이 대한해협에 몸을 던진 날, 또 다른 누군가도 생의 불꽃을 꺼뜨렸다. 가녀린 인생의 끝, 함께 선 동반자의 정체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로 유명세를 떨치던 윤심덕이었다. 

 

그녀는 <사의 찬미>라는 노래를 작사하여 발표한 후 대한해협에서 실종되었는데, 유명인이 몇 명 없던 시절인지라 극작가와 가수의 동반 실종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큰 화제가 되었다. 게다가 떠나가는 당신을 탓하는 애절한 <사의 찬미>의 가사는 동반 실종 사건의 비극성과 아련함을 더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기막힌 우연일까. 감춰진 비밀일까. 사람들의 궁금증은 점점 부푸는 커져만 갔다. 세상을 떠나고자 했던 두 사람의 이름은 잊히지 않고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사람들의 상상력과 예술적 감각이 덧붙여져 김우진과 윤심덕의 이야기는 윤심덕의 노래 <사의 찬미>의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는 재미난 이야기 수준에서 벗어나 영화, 뮤지컬, 드라마 등 다양한 옷을 입으며 진정한 예술 작품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 

 

<사의 찬미>는 1990년 5월, 극단 실험극장의 창립 30주년 기념작으로 초연된 윤대성 작가의 연극을 시작으로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토종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그리고 올 여름, 김우진과 윤심덕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담긴 연극 <사의 찬미>가 새롭게 공연되어 관객들에게 명작의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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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명: 연극 <사의 찬미>

공연장: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

공연기간: 2025년 7월 11일 (금) ~ 2025년 8월 17일 (일)

출연진: 전소민, 서예화, 이충주, 윤시윤, 박윤희, 김태향, 양지원, 이예원, 이시강, 도지한, 박수야

예매: NOL티켓, LG아트센터 서울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 <사의 찬미>가 다시 찾아온다. 2025년 7월, 연극 <사의 찬미>가 LG아트센터 서울, U+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연극 <사의 찬미>는 앞서 소개한 윤대성 작가가 발표한 동명의 희곡을 기반으로 하여 1920년, 격동의 시대를 살아간 젊은이들의 사랑과 자유, 열망을 그린다.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서사가 익숙한 두 인물, ‘김우진’, ‘윤심덕’ 이외에도 1세대 페미니스트로 알려진 여성 지식인 ‘나혜석’과 은퇴 경찰 ‘요시다’ 등의 인물을 새롭게 더해 오늘날의 시선으로 재창작되었다. 특히, 한 시대를 풍미한 윤심덕과 나혜석의 만남과 우정은 연극의 매력적인 관람 포인트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출중한 연기를 선보여온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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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대를 흔든 비운의 소프라노 윤심덕 역에는 전소민과 서예화가 캐스팅되었다.

 

드라마 <오늘도 지송합니다>, <괴리와 냉소>, <클리닝 업>, <쇼윈도: 여왕의 집>, 영화 <온리 갓 노우즈 에브리띵>, <열여덟 청춘> 등을 통해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보여준 전소민은 이번 연극 <사의 찬미>를 통해 첫 무대연기에 도전한다. 감성과 이성을 넘나드는 깊은 표현력을 지닌 배우, 전소민이 무대 위에서 펼쳐낼 윤심덕의 모습에 이목이 쏠린다.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나와 할아버지>, 영화 <귤레귤레>, 드라마 <모텔 캘리포니아>, <종말의 바보>, <너의 시간 속으로>, <빈센조>, <편의점 샛별이> 등에서 섬세하고도 생동감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아온 서예화는 윤심덕의 복합적인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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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고뇌하는 극작가 김우진 역에는 이충주와 윤시윤이 맡았다.

 

뮤지컬 <원스>, <물랑루즈>, <썸씽로튼>,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연극 <햄릿> 등에서 뛰어난 감정 몰입과 카리스마를 보여준 이충주는 깊은 감정선으로 김우진이라는 인물을 다채롭게 표현하여 입체적인 캐릭터로 만들어 갈 예정이다. 드라마 <현재는 아름다워>, <트레인>, <싸이코패스 다이어리>, <친애하는 판사님께> 등에서 다양한 성격의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한 윤시윤 역시 이번 연극 <사의 찬미>를 통해 무대 연기에 첫발을 내디딘다. 새로운 도전에 임하는 윤시윤은 보다 섬세하게 예술가 김우진을 그려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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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인 냉소와 유머를 오가는 복합적 인물인 요시다 역에는 박윤희와 김태향이 캐스팅되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나생문>, <햄릿>,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눈물의 여왕>, <더 글로리> 등에서 작품의 흐름을 정확히 짚어내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휘해 온 박윤희는 냉철하면서도 인간적인 요시다의 다층적 매력을 세밀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드라마 <신성한, 이혼>, <청춘월담>, <부부의 세계>,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가면산장 살인 사건> 등 무대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장르 불문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여 온 김태향은 묵직한 시선으로 극의 긴장감을 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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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자유, 사랑을 갈망하는 조선 최초의 여성 서양화가이자 여성 해방의 상징인 나혜석 역은 양지원과 이예원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포미니츠>, <첫사랑> 등 무대 위에서 진정성 있는 감정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은 양지원은 심층적으로 시대를 앞서간 나혜석의 내면과 정서의 변화를 깊이 있게 풀어낼 예정이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세자매, 죽음의 파티> 등에서 안정된 톤과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온 신예 이예원 역시 나혜석의 복합적인 속마음을 현실감 있게 그려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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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고독과 시대적 모순을 대변하는 홍난파 역에는 이시강과 도지한이 출연한다.

 

드라마 <우아한 제국>, <으라차차 내 인생>, <비밀의 남자>, 연극 <환상동화>,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순수함과 반전 매력을 선보인 이시강은 예민하면서도 따뜻함을 지닌 음악가 홍난파의 감성을 균형 있게 표현할 예정이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 <화랑> 등에서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도지한은 젊은 에너지와 단단한 내공으로 시대를 통찰하는 예술가의 모습을 입체적으로 구현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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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진의 아내이자 조혼의 아픔을 지닌 여성 정점효 외 역에는 연극 <빵야>, <장수상회> 등에서 활약한 박수야가 단독으로 맡아,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이처럼 연극 <사의 찬미>는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들로 구성된 캐스팅과 탄탄한 극본과 화려한 연출로 관객들에게 소중한 시간을 선사한다. 무더운 여름날, 연극 <사의 찬미>의 다채로운 재미를 느끼며 무더위를 이겨내 보는 건 어떨까.

 

연극 <사의 찬미>는 오는 2025년 7월 11일 (금)부터 8월 17일 (일) 까지 LG아트센터 서울,U+스테이지에서 공연되며, 티켓 예매는 6월 24일 (화) 오후 3시부터 NOL티켓과 LG아트센터 서울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시놉시스

 

1920년, 격변의 시대 

사랑이라 믿었던 관계에 배신당한 나혜석은

조선으로 돌아가 이혼당할 위기에 놓인 채, 충동적으로 다리 위에 선다. 

 

그 순간, 우연히 만난 로미.

파리의 밤, 혜석은 로미의 초상을 그리고, 두 여인은 서로의 삶을 나누며

'진정한 자유'에 대해 이야기한다.

 

한편, 은퇴를 앞둔 경성 경찰서 요시다는

'사의 찬미'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윤심덕과 김우진의 설화를 소설로 남기기 위해 

그들의 친구 홍난파를 찾아간다. 

 

참으로 살고 싶었던 사람들의 운명 같은 이야기.

 

"어디서든, 어디에 있든, 당신의 삶을 응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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