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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PRESS
[PRESS] 서로가 있는 일상의 아름다움에 대해 -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
바닷마을이 키워낸 자매들이 알려주는 일상의 아름다움
이미 잘 짜여진 스토리를 새로운 형식으로 풀어내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다. ‘구관이 명관’이라는 말이 있듯, 원작이 가진 호흡과 매력에 익숙해진 대중에게 새로운 재미를 제공하면서도 실망감을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과업은 어찌 보면 새로운 스토리를 창작하는 것 그 이상으로 어렵다. 그런 점에서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다분히 훌륭한 완성도를 보여주
by
박다온 에디터
2025.01.31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존재와 효용에 대한 질문 - 세일즈맨의 죽음 [공연]
인간 존재와 삶의 효용에 관한 한 편의 리얼리즘 연극 추천.
지난 1월 7일 (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이 개막했다.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은 현대 리얼리즘 희곡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아서 밀러의 대표작이다. 1949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해당 작품은 연극계 3대 상으로 불리는 퓰리처 상, 토니 상, 뉴욕 연극비평가 상을 모두 수상하며 세계적인 명성을 거머쥐었다. 큰 호응과 찬
by
신지원 에디터
2025.01.20
리뷰
PRESS
[PRESS] 네 자매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 바닷마을 다이어리
같은 상처를 지닌 네 자매가 가족이 되어 따듯한 일상을 일구어내는 이야기
연극 <바닷마을 다이어리>는 요시다 아키미의 동명의 만화를 토대로 일본 영화계의 거장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2015년 영화화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작년 초연 공연을 올렸다. 영화 스크린 속에서만 존재하던 사치, 요시노, 치카, 그리고 스즈 네 자매의 캐릭터에 생명력을 입혀 현 시대의 무대 위로 불러온 초연 공연은 마지막 회차까지 매진을 이어가며 대중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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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다온 에디터
2025.01.04
오피니언
공연
[Opinion] 흔들리는 시대적 삶과 예술, 신념 사이 마주한 '타인의 삶' – 연극 타인의 삶 [공연]
'놀라운 수작을 연극 무대로', 국내 연극으로 만나는 아카데미 수상 영화.
* 해당 리뷰에는 연극의 스포일러가 거의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지난 11월 27일 (수), LG아트센터 서울(마곡)의 U+ 스테이지에서 연극 <타인의 삶>이 개막했다. 연극 <타인의 삶>은 2007년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손상규 감독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이번 연극은 LG아트센터 서울에서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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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원 에디터
2024.12.01
리뷰
공연
[Review] 양자역학에서 찾은 삶의 질문 -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공연]
다른 시공간에 있어도, 우리 삶은 유유히 흘러간다
2014년 초연되었던 이여진 작 [어느 물리학자의 낮잠] 올해 다시 무대를 찾았다. SF 연극이 다소 생소할 수 있겠지만, 양자역학의 얽힘으로 삶에 질문을 던지는 추상적인 극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물리학도를 꿈꾸는 차연과 기억을 잃은 채 방황하는 노파. 이 둘은 과연 어떤 관계성일까. 마치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지만, 이야기의 흐름 속
by
이지은 에디터
2024.11.06
리뷰
공연
[Review] 깨어난 고전 - 몰타의 유대인 [연극]
연극 [몰타의 유대인]이 현 시대에 가하는 일침
원작 [몰타의 유대인]은 영국의 극작가, 크리스토퍼 말로가 쓴 희곡이고 1590년도 즈음 쓰여 졌다고 알려졌다. 그로부터 무려 400여년이 지난 지금, 어떤 연유인지 [몰타의 유대인]은 현대인에게 선택되었고 세련된 방식으로 재해석되어 다시 우리에게 다가왔다. 내심 딱딱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원작이 고전인 것도 있지만 주제가 종교와 돈, 현대적인 시점에
by
김한솔 에디터
2024.10.03
리뷰
공연
[Review] 초기화하시겠습니까? – 연극 '시뮬라시옹'
주의 사항, 초기화가 모든 해답이 될 수 없습니다.
시뮬라시옹 : 모사된 이미지가 실재를 대체하고 실재가, 실재가 아닌 것으로 전환되는 과정 죽은 아내가 AI로 복원되고 점점 진짜처럼 업데이트가 되는데도, AI 아내의 현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선욱은 결국 시뮬라시옹을 초기화했다. 똑같은 레퍼토리에 싫증이 날 걸 알면서도. 선욱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 AI 아내에게 복잡한 표정으로 손을 흔들어 인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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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라 에디터
2024.09.17
리뷰
공연
[Review] 나는 세상과 화해하지 않고 떠날 거야 - 연극 이방인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원작으로 한 극단 산울림의 연극 <이방인>에 대한 리뷰입니다.
이방인, 뫼르소 8월 26일, 모든 사람이 나를 바삐 스쳐 지나치는 월요일에 연극 <이방인>을 만났다. 6년 만에 다시 돌아온 극단 산울림의 화제작. 알베르 카뮈의 <이방인>을 그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소설이 담고 있는 강렬하고 선명한 인물들의 이미지와 극적인 사건들을 원작에 충실하게 풀어낸다. 그러나 동시에 작품이 가진 연극성을 극대화하여 독창적으로
by
황지은 에디터
2024.09.03
오피니언
공연
[Opinion] 전통이란 무엇일까? 전통이 가진 특수성에 대해 각자만의 인생관으로 풀어보는 연습 - 연극 '-풀이연습' [공연]
보는 입장에서는 전혀 알 수 없었던 일종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극이라는 장르 속으로 수렴하여 ‘전통’이 가진 특수성을 본인만의 가치관대로 자유롭게 풀어나간 <-풀이연습>. 무대 안으로 떨어져 있던 각자의 인생관이 모이고,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는 현시대의 ‘전통’에 대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과,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개념적인 부분들까지 토크쇼 형식으로 풀어낸 공연이다.
8월 28일 수요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연극 <-풀이연습>을 관람하기 위해 방문하였다. 본 공연은 2023년 공간서로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으로 카메룬, 프랑스 출신 마포 로르, 김솔지, 안준서, 이범희, 그리고 연출 강보름과 함께 5명이 출연하여 각자의 이야기를 펼쳐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공연은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과 프로젝트 레디메이드와 공동기
by
이다연 에디터
2024.09.02
리뷰
공연
[Review] 불편함을 현대 사회의 노동과 잇다,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에서 느낀 노동의 부당함, 그리고 그것을 풀어내는 방식에 대하여.
연극 [알바의 집, 배로나르다]라는 타이틀을 보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기존의 작품, [베르나르다 알바]와 관련이 있는지, 하는 것이었다. 실제로 극중에서는 원작에 있던 장면을 일부 차용하는 식의 방식으로 원작의 존재감을 드러냈던 것 같다. [알바의 집, 배로나로다]의 포스터. 자본주의의 상징적 작품, 제프 쿤스의 작업이 산산히 부숴져 있다. 제목에서도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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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소영 에디터
2024.08.22
오피니언
공연
[오피니언] 생의 끝에서 시작으로 이어지며 계속되는 이야기 - 연극 '살아있는 자를 수선하기' [공연]
한 사람의 생의 끝자락이 다른 누군가의 생에 이어지기까지의 이야기
하나의 심장을 둘러싼 각자의 생(生) 극 중에는 심장의 주인 시몽을 비롯한 16인의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은 생의 마지막 날, 서핑을 즐기다 비운의 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시몽'의 심장 박동을 둘러싼 채 각자의 궤도로 생(生)을 이어간다. 어쩌면 누구보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자유롭게 보낸 시몽의 심장을 비롯한 장기들은 마치 금방이라도 시몽
by
박다온 에디터
2024.05.06
리뷰
공연
[Review] ‘미지(未知)’에서 싹튼 공포 – 실종법칙 [공연]
내가 알던 ‘너’가 실종되었다
공포와 불안은 '미지(未知)'에서 온다. 낯설고 알 수 없는 감각은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환기하며 공포와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그렇기에 편안하고 안전하다고 느끼는 관계는 ‘내가 알고 있는, 내가 보고 있는 ’너‘가 진짜 ‘너’일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가 될 때 가능하다. 이러한 신뢰는 관계를 지속하는 토대가 되며 이것에 금이 가기 시작한다면, 이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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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중 에디터
2024.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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