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저마다의 꿈을 가지고 있다. 꿈은 사람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꿈, 열정, 노력, 성취감, 끊임없는 연습.
이러한 키워드를 가지고 있는 뮤지컬을 관람하고 왔다. 4월 5일부터 올림픽공원 내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드림하이>는 꿈 꾸는 사람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었다.
우리에게 익숙한 드라마 <드림하이>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드림하이>는 기린예고를 배경으로, 그곳에서 꿈을 찾아가는 여러 인물을 조명하는 뮤지컬이었다.
드라마 <드림하이>의 내용과 비슷한 듯 다른 뮤지컬 <드림하이>를 보며 드라마 속 주인공이 드라마 엔딩 후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보여줘 흥미로웠다.
뮤지컬은 드라마 속 인물들이 성장하여 어른이 된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기린예고를 졸업한 인물들이 다시 기린예고에 모여 자신의 후배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와 꿈에 대해 조언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뮤지컬을 관통하는 주제는 바로 ‘꿈’이었다. 꿈 꾸는 사람, 꿈꿨던 사람, 꿈이 없는 사람, 꿈을 찾아가는 사람. 각기 다른 인물들과 그들의 결핍이 나오지만 그들이 가진 하나의 공통점이자 관심사는 ‘꿈’으로 이어졌다. 그것이 형상화된 것이 기린예고의 ‘쇼케이스’였는데 하나의 무대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기린예고에 입학한 신입생과 기린예고에 돌아온 졸업생은 한 번뿐인 기린예고의 쇼케이스를 위해 노력한다. 학교의 교장과 이사장은 그들의 대척점에 서 있지만 결말로 가선 그들도 꿈을 가졌던 사람이라는 걸 조명하며 이야기를 전개한 점이 흥미로웠다.
인물들에게 있어 쇼케이스는 단순히 무대 이상의 무언가였다. 인물들의 말을 빌리자면 꿈꾸게 해주는, 꿈을 갖게 해주는, 노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꿈의 무대였다. 그것을 막으려는 어른과 고난을 헤쳐 나가려는 학생들의 모습이 번갈아 전개되며 긴장감을 높여가 결말이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증을 가지고 집중할 수 있었다.
이 뮤지컬을 보면서 나에게도 질문을 던지게 되었는데 그것은 꿈에 관한 물음이었다.
나는 이만큼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나는 무언가를 저렇게 갈망하고 원했던 적이 있었는가? 나는 지금 꿈을 가지고 있는가?
뮤지컬을 관람하며 나의 학창 시절 또한 점점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학생들이 무대를 준비하며 춤을 추는 장면에서 나도 내 꿈을 위해 학교에 다녔던 모습이 떠올랐고 결국 오르게 된 쇼케이스 무대에서 원하는 것을 이루고 기뻐했던 나 자신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이러한 점에서 뮤지컬 <드림하이>는 등장하는 인물뿐만이 아니라 공연을 지켜보는 관객들에게도 꿈을 심어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성인이 된 후 미래에 대한 걱정과 불안으로 잠 못 이루는 청춘들에게 다시금 자신의 꿈이 무엇이었는지, 나를 뛰게 했던 건 무엇이었는지 질문하는 작품이라고 느꼈다.
나는 종종 도착지가 정해지지 않은 도로 위에 서 있다고 느낀다. 그러나 <드림하이>에서 말하고 있는 것처럼, 무언가를 갈망하고 꿈꾸게 되면 언젠가는 내가 원하는 곳에 무사히 도착해있으리라고 느낀다. 그리고 다짐한다. <드림하이>는 꿈이 없는 이들과 꿈이 있는 이들, 이 모두에게 추천하고픈 뮤지컬이었다.
공연을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