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nsight

아트인사이트에게
문화예술은 '소통'입니다.

[Opinion] 2024 K-POP 리뷰 2 : 이지리스닝의 시대는 언제까지일까? [음악]

by 이호준 에디터
2025.01.02 01:09

 

 

작년 이때쯤에도 한 해의 음악들을 분석하고, 다음 해의 예상되는 음악 스타일을 글로 썼었다. 당시 2023년 이지리스닝이 K-POP을 이끌었고, 2024년에도 별다른 변화 없이 이지리스닝이 대세일 것이라 예상했다.


예상대로 2024년 역시 이지리스닝을 필두로 한 음악들이 K-POP 시장을 점령하였다. 2022년 이지리스닝의 서막을 연 뉴진스가 2023년, 그리고 2024년까지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에 아일릿, 키스오브라이프 등 다양한 걸그룹들이 이지리스닝 행보를 뒤따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뉴진스 'Hot Sweet'

 

 

이외에도 2024년 초 (여자)아이들의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큰 인기를 끌었다.

 

이미 최고의 걸그룹 반열에 오른 (여자)아이들이 기존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발매한 곡임에도, 이지리스닝의 정점에서 최근 유행하는 밴드 사운드를 이용하여 새로운 트렌드의 이지리스닝 음원을 선보였다.

 

프로미스나인 또한 기존에 보여주었던 청량하면서도 중독성 짙은 훅 등이 가미된 음악에서 몽환적이고 부드러운 레트로 베이스를 활용한 ‘Supersonic’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여자)아이들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

 

 

지난해 우려와 기대를 샀던 보이그룹의 약진 또한 이루어진 한 해였다.

 

2024년 초 데뷔한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역시 부담스럽지 않은 힙합 비트와 신스 사운드가 어우러진 이지리스닝 음악으로 화려한 데뷔 성적을 남겼다. 라이즈 또한 2023년 ‘Get A Guitar’의 성공을 이어 2024년 초 발매한 ‘Love 119’ 등을 통해 대중들이 쉽게 즐길 수 있는 곡들로 활약을 이어갔다.

 

 

TWS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아이돌 음악이 아니더라고, 이지리스닝의 유행은 계속되었다. 비비의 ‘밤양갱’은 2024년 초에 발매되었음에도, 그 신드롬이 오랫동안 지속되었다. 이지리스닝의 정점에서 발매된 이 곡을 통해 비비는 커리어 최초로 음원차트 및 음악방송에서 1위를 차지하게 되었다.


힙합 장르에서도 이지리스닝이 부각되었다. 지코의 ‘SPOT!’과 이영지의 ‘Small Girl’은 모두 신스 사용을 최소화하고 어쿠스틱한 느낌을 살리며 대중들이 힙합에 대한 불편함과 어려움을 느끼지 못하고 그야말로 즐길 수 있는 힙합을 선사하였다.

 

 

비비 '밤양갱'

 

 

그렇다면 2025년에도 이지리스닝의 대세가 이어질까? 2024년에는 ‘그렇다’라는 의견이었지만, 2025년은 ‘아니다’라는 의견에 조금 더 강세를 두고 싶다.


우선 우열을 가릴 수 없던 2024년의 걸그룹 전성시대에서, 2025년의 고과 1등은 에스파라는 의견이 절대다수이다. 에스파는 2024년 ‘Supernova’를 필두로, ‘Armageddon’, 그리고 최근에 발매한 ‘Whiplash’까지 3연속 메가 히트를 달성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aespa 'Whiplash'

 

 

‘에스파’하면 떠오르는 음악 스타일은 워낙 독보적이다.

 

소속사의 스타일로부터 대표되는 화려한 사운드와 이에 대비되는 난해한 진행, 그들은 ‘이지리스닝’의 시대에서 오히려 ‘하드리스닝’에 가까운 음악 스타일을 한 해동안 꾸준히 보여주었고, 발매하는 곡마다 팬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일으켰다. 즉, 다시 하드리스닝을 원하는 K-POP 팬들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2025년 초 활동할 아이브의 신보에 기대하고 있다. 아이브는 ‘LOVE DIVE’ - “After LIKE’ - ‘I’ve IVE’로 이어지는 3연속 메가 히트 앨범을 발매한 뒤로 2023년 말, 2024년 초 활동한 ‘Baddie’와 ‘해야 (HEYA)’에 있어 난해하고 강렬한 곡 스타일에 대해 다소 아쉬운 평가를 받아왔다.

 

 

IVE 'IVE EMPATHY' Teaser

 

 

그렇기 때문에 하드리스닝을 원하는 수많은 K-POP 팬들이 이번 아이브의 컴백에 주목하고 있다. 아이브를 포함하여 2025년 초 좋은 성적을 거두는 음원들의 스타일에 따라 이지리스닝의 시대는 저물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