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여고추리반 시즌3을 기다리며 [드라마/예능]

여고추리반3을 기다리며, 여고추리반2 복습하기
글 입력 2024.04.11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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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버라이어티로 큰 인기를 끌었던 ‘여고추리반’이 2년 만에 새 시즌으로 돌아온다. 정종연 PD는 ‘대탈출’에 이어 ‘여고추리반’까지 큰 스케일의 미스터리 예능 연출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최근 그가 TEO로 이직하게 되면서 이번 시즌은 정종연 PD 없는 여고추리반이 되어, 대중의 궁금증과 기대가 증폭하고 있는 시점이다. '여고추리반3'을 맡게 된 임수정 PD는 이전 시즌보다 더 큰 몰입감을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여고추리반 시즌3 방영을 기다리며, 이전 시즌에 대한 시청 포인트들을 찾아보고 리뷰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우리의 몰입력을 좌우하는 NPC의 연기


 

'여고추리반'은 출연진(박지윤, 장도연, 재재, 비비, 최예나)의 대본이 없는 만큼 자율성이 높으며, 예상치 못한 행동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학교 친구들과 같은 보조 출연자에게는 그에 대응할 수 있는 유연성 등이 필요하다. 특히 '여고추리반2'에서는 보조 출연자와 대화하며 실마리를 풀어나갔던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보조 출연자가 중간에 대사를 잊어버리거나, 몰입에 실패하는 일 등은 있어서는 안 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정종연 PD는 보조 출연진에게 대본을 준 뒤에도 다양한 시뮬레이션을 실행해본다고 한 인터뷰에서 밝혔다. 더불어 혹시 모를 상황에는 대답해주기 위해 보조 출연자들이 인이어를 끼고 있다고 전했다.

 

이때 주요 인물인 반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의 관계도 주목할만한 포인트 중 하나이다. 무엇보다 시즌2에서는 ‘신지우’ 역할의 출연자가 추리반의 몰입력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한다. 6화에서 신지우가 추리반 동아리방을 찾아왔을 때 연기력이 더욱 드러났는데, 추리반 5명의 쏟아지는 질문에도 당황하지 않고 화내며 무서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신지우가 가고 난 후 출연자 비비는 실제로 분노에 찬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처럼 보조 출연자의 말 한마디, 태도, 행동 하나하나가 중요하다고 느낀 지점이었다.

 

 

 

프로그램을 통해 전하는 사회 문제에 대한 메세지


 

‘여고추리반2’에서는 한때 이슈였던 사회 문제들을 등장시키고, 관련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약간의 논란은 존재했지만, 필자는 개인적으로 '여고추리반'을 통해 이러한 사회적인 문제를 알리는 것에 우호적인 반응이었다. 한 번 웃고 넘기는 예능이 아니라, 시청자 입장에서 다시 곱씹어보며 생각할 수 있는 소재이기 때문이다.

 

특히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어나는 ‘사이버 불링’을 나타낸 부분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여고추리반2’에서는 전교생이 다 모여있는 ‘급식창고’ 커뮤니티가 다른 친구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개체 겸 주요 단서가 된다. 이 커뮤니티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익명이라는 탈을 쓰고 추리반 5명을 몰아가며, 일명 사이버 불링 행위를 일삼는다. 하지만 실제로 대면했을 때는 커뮤니티에서 나타냈던 반응과는 달리 추리반 5명에게 호의적으로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여고추리반2’의 중심 소재는 가스라이팅, 사이버 불링, 불법 촬영 등이었다. 주변에서 실제로 일어날법한 소재들을 다루어, 예능보다는 현실로 확 와닿았던 것 같아 더 몰입이 되었다.

 

 

 

점점 커지는 스케일


 

먼저 온라인 공간에서의 스케일과 자율성도 커졌다고 판단할 수 있었다. 특히 시즌2에는 단서를 풀어 나가며 스마트폰을 많이 활용하기도 했다. '급식창고'라는 온라인 커뮤니티가 추리반과 다른 친구들을 처음으로 연결해주는 매개체가 되었고, 추리반이 ‘대박사건 24시’ PD와 주기적으로 연락하며 정보를 주고받거나, 반 친구들에게 직접 연락해서 정보를 얻었다.

 

이때 온라인 공간뿐만 아니라 물리적 공간에서의 스케일도 커진 점을 알 수 있었다. 출연자 장도연은 ‘여고추리반2’ 5화 중 “우리가 학교 밖에 나갔다는 것은 위험한 공간이 넓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여고추리반2’에서는 특히 학교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공간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이 크게 느껴졌다.

 

예를 들어, 학교 앞에서 버스를 타고 나가 읍내에 있는 분식점에서 보조 출연자들을 만나거나, 한약방에 찾아가는 등 보다 넓은 스케일을 자랑했다. 사실 학교 주변에만 있으면 공간이 한정되고, 모을 수 있는 단서들도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물론 추리반 입장에서는 장도연의 말처럼 위험한 공간이 더 넓어지고, 그만큼 그 공간을 어떻게 추리에 활용할 수 있을지 더 고민될 것이다. 하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규모가 커질수록 더 몰입하게 되고, 추리반이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해서 나아갈 때마다 더 큰 쾌감이 느껴진다.

 

시즌3에서는 또 어떤 부분에서 시청자들을 놀래킬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시즌 3 방영까지 2주


 

'여고추리반3'은 4월 26일 티빙에서 첫 공개된다. 이번에는 무서운 저주가 떠도는 학교에 추리반 5명이 전학을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일들과, 진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새 시즌인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가 큰 상태이다. 앞으로 계속 올라올 티저들을 챙겨보며 이번 시청 포인트는 무엇일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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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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