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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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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소통이다
리뷰
도서
[Review] 지역과 현장 중심의 인류세를 감각하고 탐구하다 – 패치 인류세
‘인류세’, 제대로, 재밌게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라!
지구 온난화, 기후 변화, 기후 위기와 같은 말은 더 이상 사람들에게 어떠한 감응도 일으키지 않는 듯한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는 인공지능 기술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소위 ‘환경’ 문제로부터 우리를 점점 둔감해지게 만드는 듯하다. 하지만 생태계의 격변은 해가 지날수록 화면 속의 데이터, 이론적 가설이 아닌 인류가 직접 감각하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10.26
리뷰
도서
[Review] 현대인에게 필요한 미술 여행 - 어쨌든 미술관은 재밌다 [도서]
누구나 미술관과 친해지는 방법
미술관 관람은 여유로운 사람들만 누리는 문화 생활이 아니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잠깐의 쉼이자 자신의 삶을 돌이켜보는 곳이 될 수 있다. 고요한 미술관에서 복잡한 머릿속을 비우고 작품의 이야기를 알아가다 보면 어느새 인생을 배우고 교훈을 얻는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미술관의 모습, 그 속에 펼쳐진 아름다운 명화를 감상하는 시간은 일상에 활기를
by
조은정 에디터
2026.10.09
리뷰
도서
[Review] 0.0005의 소용돌이 : 카오스의 가장자리 [도서]
카오스의 가장자리, 데이비드 수실로 (2026) 도서 리뷰
데이비드 수실로의 유년시절, 북하우스 0.0005.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이는 숫자다. 그러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이 미세한 값 하나가 모든 것을 바꾸기도 한다. “일견 사소해 보이는 편법이 거대한 소용돌이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었다.” 한 시뮬레이션에서 연구자들은 계산을 간편하게 만들기 위해 입력값의 아주 작은 부분을 잘라냈다. 다시 실행한 시뮬
by
정희정 에디터
2026.10.07
리뷰
도서
[Review] 예술은 진공 상태가 아닌 얽히고설킨 세계 속에 존재하니까 – 세상에 순수한 미술은 없다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당신이라면, 반드시 이 책을 읽어라!
미술을 전공하며 서울에 산 지 어느덧 3년차. 누군가 내게 일 년 중 가장 설레고 즐거운 때가 언제인가 묻는다면, 1등은 (당연히) 크리스마스이며, 2등으로 9월 첫째 주 서울 아트 위크의 ‘Kiaf & Frieze Seoul (이하 키아프리즈)’이라고 답할 것이다. < Kiaf & Frieze Seoul 2026 (COEX) > 전시 전경. 세계 2대 아
by
신지원 에디터
2026.09.23
리뷰
도서
[Review] 지극히 인간적인 영웅의 이야기 - 오디세이아 [도서]
인간은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어릴 적 우리의 베스트 셀러,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기억하는가? 도서관 한켠에 자리를 잡고 책을 펼치면 또 다른 세상이 등장한다. 오이디푸스 신화부터 트로이 전쟁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를 너무나도 사랑하는 어른들이 많은 이유는 여기에 있다. 오랜 시간이 지나 가물가물해진 트로이 전쟁과 오디세우스의 귀환에 다시 한번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by
박아란 에디터
2026.08.17
리뷰
PRESS
[PRESS] 고독한 자들은 왜 서쪽으로 향하는가 - 서쪽 숲에 갔다 [도서]
깊은 내면으로 서서히 잠식하는 편혜영식 서스펜스
고독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간을 찾아온다. 어쩌면 인간이 고독으로 향한다는 말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기쁨이나 슬픔처럼 한순간의 감정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소리 없이 인간의 몸에 있다 여름철이나 겨울철에 더욱 심해지는 아토피처럼 이유 없이 발현되곤 한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고독한 순간에 머무른다. 홀로 세상에 왔다 홀로 간다는 말처럼 결국 세상을
by
이상아 에디터
2026.08.17
리뷰
도서
[Review] 존재를 통해 부재를 깨닫는다는 것, 비인간을 통해 인간을 이해한다는 것. - 상자 속의 양
<상자 속의 양(고레에다 히로카즈)>과 <작별인사(김영하)>를 함께 읽다
우리 집에는 청소부 ‘밥 Bob’이 함께 살고 있다. 언제나 바닥 청소라는 자신의 본분을 묵묵히 지키는 필수불가결의 존재. 가끔 구석에 틀어박혀 곤란하게도 하지만, 대체로 우리 집에서 가장 의젓한 로봇 청소기이다. ‘비인간’에게 고유의 이름을 붙여주는 건 생각보다 아주 일반적인 일이다. 그것이 유희적 ‘의인화’의 영역인지, ‘정情’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08.15
리뷰
도서
[Review] 모든 계절이 아름답진 않다. - 계절의 이유 [도서]
나의 계절들이 반짝거리냐, 반짝거리지 않느냐는 나 자신에게 달려있다.
요즘 AKMU의 ‘기쁨, 슬픔, 아름다운 마음’에 빠져 있다. 이 곡은 처음 알게 된 건 TV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하단에 나오는 가사를 읽으며 라이브 공연을 시청하고 있었다. 화면에는 눈물을 흘리는 관객이 나왔고, 그걸 보는 나도 울고 있었다. 가사는 삶에 화창한 날만 있을 수 없고, 슬프고 아픈 날도 아름답고 소중하다는 내용이었다. 아주 유려한
by
강득라 에디터
2026.06.07
리뷰
도서
[Review] 공포와 신념 사이에서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도서]
공포 속에서도 끝내 자기 삶의 방향을 선택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프랑스대혁명 시기, 수도원, 수녀들의 대화라는 설명으로 처음에는 이 책을 종교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읽다 보면 이 책을 관통하는 주제는 종교 자체라기보다 죽음을 앞둔 인간의 마음에 더 가까웠다. 공포 속에서 사람은 어디까지 흔들릴 수 있는지, 그리고 끝내 무엇을 선택하게 되는지를 응시하는 도서 같았다. 조르주 베르나노스의 유작 <가르멜 수녀
by
정선민 에디터
2026.05.14
리뷰
도서
[Review] 가장 약하고 흔들리는 인간 속에 존재하는 한 줄기의 빛 - 가르멜 수녀들의 대화
가톨릭 서사의 거장, 베르나노스가 말하는 ‘종교적 인간’의 의미를 찾아서
꽤 예전부터, 나는 스스로를 ‘종교적 인간’이 아니라고 정의해왔다. 이것은 무신론자, 혹은 불가지론자라는 갑작스러운 선언이 아니다. 무형의 절대적 존재에 대한 인류의 오래된 믿음 자체는 흥미로우나, 나 자신이 신을 믿고 의지하기에는 의심이 너무 많으며 그를 구심점으로 하는 집단에 속하기에는 너무 개인주의자인 탓에 종교를 삶의 일부로 들일 수 없었다는 말이
by
신지원 에디터
2026.05.11
오피니언
문화 전반
[Opinion] 여정의 끝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오로지 ‘나’였다 - '내 심장을 쏴라', '벽오금학도' [문화 전반]
편재(遍在)하는 청춘(靑春)들의 생에 바치는 두 권의 헌사
* 이 글은 <내 심장을 쏴라>와 <벽오금학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왼) <내 심장을 쏴라>(2009), 정유정 지음, (오) <벽오금학도>(1992), 이외수 지음 예상치 못한 어느 절묘한 순간, 우리는 종종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존재를 만나거나 신비한 사건을 겪고는 한다. 혹은 그러한 책을 읽게 되거나. 전혀 비슷한 구석이 없는
by
신지원 에디터
2026.04.18
리뷰
도서
[Review] 어느 독자의 일기 - 바람 부는 날이면 그림 속으로 숨는다 [도서]
날씨에 따라 변하던 나의 태도는 지극히 인간적이었다는 걸 누군가의 기록을 통해 알게 됐다.
영화 엔딩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온 자막을 본 순간, 참았던 감정이 튀어나왔다. 슬픔, 분노, 참담함이 섞인 감정이었다. 울컥하는 장면들이 숱하게 등장해도 잘 참았는데 역사 기록의 문장을 옮긴 자막을 보고 울고 말았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관객이 ‘실화를 바탕으로’라는 문구가 들어가면 더 관심을 가진다. 첫 단락에 적은 최근 경험까지 미루어보면, 인간이
by
강득라 에디터
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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