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2030여성들의 SNS 알고리즘에 반드시 등장하는 콘텐츠가 있다. 바로 ‘어른 여자 스타일링’이다.
오래전 방영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의 한유주(채정안), <거침없이 하이킥>의 유인나(유인나) 등을 일컬어 ‘어른 여자’라 칭한다. 인스타그램 서비스가 운영하기도 전의 캐릭터들이 26년 여름, 인스타그램 알고리즘을 장악하고 있다.

일명 어른 여자 코어란 자연스럽게 헝클어진 머리, 맑고 투명한 피부 표현, 미니멀하고 심플한 아이템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이들은 이전의 유행하던 스타일링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개인이 가진 본연의 것 보여주기 위해, 화려하게 꾸미지 않는다는 점이다. 꾸민듯 안꾸민듯 '자연스러움'이 이 스타일링의 포인트이다.
이런 유행이 퍼져 나가는 것이 퍽 반가운 마음이 든다. 화장이라 하면 자신의 콤플렉스를 가리는 것에 보통 집중한다. 하지만, 어른 여자의 핵심은 ‘고유한 분위기’이다. 자신의 것을 숨기기보단 자연스럽게 본인을 보여주며 남들과는 다른 ‘본인만의 고유한’ 분위기를 가장 큰 매력으로 여긴다. 자신의 고유한 매력을 찾아가는 과정이 이 스타일링의 방법이다.
‘어른’ 여자와는 반대로, ‘소녀’를 주제로 한 콘텐츠도 있다. 유튜브 밈을 시작으로 곡들이 역주행하며, 인기를 자리매김하고 있는 걸그룹 ‘리센느’가 커버한 ‘카라’의 <프리티걸>이라는 곡이다. 어른과 소녀 정반대처럼 보이지만, 둘이 추구하는 바는 비슷하다. 제목만 봤을 땐 소녀의 외모,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것 같지만 이 노래의 가사엔 외모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가 일절 존재하지 않는다.
Girl, pretty girl, pretty girl
누구라도 될 수 있죠
난 beautiful girl
If you wanna pretty
Every wanna pretty
안 된다는 맘은 no, no, no, no
If you wanna pretty
Every wanna pretty
어디서나 당당하게 걷기
스스로의 매력을 찾고 자신감 있는 당당한 태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이라는 메세지를 담은 이 곡이 요즘 다시 유행을 하고 있는 이유가 정당 인기 아이돌의 커버만은 아닐 것이다. 요즘이야말로 ‘자신을 가리고 남을 좇아 따라가기’ 보다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기’가 모두의 추구미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런 유행은 영 반가운 마음이 든다. 빠르게 바뀌는 시대이지만, 이러한 유행을 빌미 삼아 나 자체에 집중하는 시기를 가지는 것은 어떠한가. 나만의 고유한 매력, 아름다움을 찾아가다 보면 당당함과 자신감은 자연스레 차오르지 않을까? 남들이 가지지 못한, 나만 가질 수 있기에 당당한 그런 아름다움 말이다.
이미지 출처: mbc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