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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거제? 야호-! 중소 아이돌이 K-POP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 [사람]

Youtube '원이입니다'로 알아보는 중소 아이돌의 케이팝 생존기

by 하상은 에디터
2026.05.2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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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튜브 씬에서 가장 핫한 채널을 꼽으라면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이하 원이입니다)’를 빼놓을 수 없다. 걸그룹 ‘리센느(RESCENE)’의 멤버 원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이 채널은 신선한 기획과 날것의 매력으로 대중을 사로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단연 화제를 모은 콘텐츠는 멤버 미나미와 함께한 ‘갸루 특강’ 시리즈다. 두 멤버가 갸루 분장을 하고 하루를 살아보는 이 영상은 ‘거제 야호’라는 중독성 있는 신조 밈을 배출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거두었다. 이 흐름을 이어받은 후속 영상들 역시 줄줄이 히트를 쳤으며 가장 최근 업로드된 ‘갸루와 거제에 왔습니다’ 영상은 공개 단 3일 만에 조회수 269만 회를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입증했다.

 

대형 기획사의 화려한 자체 콘텐츠 홍수 속에서 이 아이돌 채널이 이토록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거제? 야호-!의 등장


 

최근 케이팝 시장의 주요 흐름은 대형 소속사 중심의 성공과 금수저 바이럴이 대세였다. 개천에서 용나는 시대는 지났기에 케이팝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막강한 자본력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어느정도 성공이 보장된 대형소속사여야 아이돌로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멤버 개인의 유복한 집안 배경, 화려한 학력 등을 셀링 포인트로 내세워 과시하는 금수저 컨셉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케이팝 시장이 자본력 싸움과 선망성 위주의 마케팅으로 변모하면서 상대적으로 인프라가 부족한 중소 기획사 소속 아이돌들의 생존과 흥행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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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그룹을 알리기 위해 열심히 발로 뛰었던 소녀가장의 계보가 존재했다. 카라의 한승연, 시크릿의 한선화, 걸스데이의 방민아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그룹의 이름을 단 한 번이라도 더 알리기 위해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망가지는 모습을 마다하지 않았고, 눈물겨운 노력으로 팀을 대세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이러한 소녀가장 서사와 중소의 기적은 아이돌 3세대 이후 대형 기획사 중심의 시스템이 공고해지면서 점차 희미해져 갔다.

 

그 멈춰 서 있던 중소돌의 소녀가장 서사를 다시 쓴 것이 바로 이 채널이다. 해당 채널에는 ‘자체 컨텐츠인데도 불구하고 웬만한 예능보다 재밌다’, ‘회사가 작아서 뜨기 힘드니 순수체급으로 떠버리네’ 등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거제 고향 방문기 영상에서 볼 수 있는 정겨운 시골 인심과 계산되지 않은 순수함을 여과없이 보여주며 시청자로 하려금 친근한 웃음을 안긴다.

 

자본으로 만들어낼 수 없는 친근함이 중소 아이돌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예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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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보다 더 예능


 

또한 아이돌의 브이로그는 이제 케이팝 씬의 필수 옵션이다.

 

다만 대부분의 자체 콘텐츠가 아이돌 특유의 신비주의나 선망성을 유지하는 선에서 소비된다면 이 채널은 뻔한 자컨 대신 ‘갸루 특강’이나 ‘거제 고향 방문기’처럼 예능적 스토리를 가미한 영상으로 몰입감을 높인다. 아이돌들의 화려한 일상 엿보기에서 벗어나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밈과 놀이문화를 직접 만들어내는 셈이다.

 

이것이야말로 쏟아지는 아이돌 자컨들 사이에서 원이 채널이  체급을 키울 수 있었던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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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제 컨셉은요~


 

잘 짜인 기획 위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은 결국 멤버들의 확실한 캐릭터 플레이다. 원이 채널은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단순히 보여주는 것을 넘어 예능적 서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캐릭터 포지셔닝을 부여했다.

 

순박함과 친근함이 무기인 거제 소녀 원이, 여기에 대조적인 갸루 컨셉으로 트렌디한 재미를 더하는 미나미의 조합은 채널의 킬러 콘텐츠가 되었다. 여기에 신라 공주라는 이름으로 사투리 세계관을 장착한 제나까지 가세하며 멤버들 간 티키타카를 극대화한다.

 

각자 전혀 다른 색깔의 캐릭터가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마치 잘 만들어진 시트콤을 보는 듯한 재미를 준다. 뻔한 이미지 소비에 그치지 않고 멤버 개개인의 매력과 어필요소에 하나의 캐릭터성을 부여한 기획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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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는 건


 

결국 치열한 케이팝 시장에서 살아남는 법은 더 완벽해지거나 더 화려해지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오히려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대중과 진정성 있게 주파수를 맞추는 것이 더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리센느라는 팀의 브랜드 인지도로 이어지는 원이입니다 채널의 나비효과가 케이팝 시장에 어떤 신선한 균열을 내어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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