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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나를 회복하는 선택, 인공지능 시대의 진정한 기부란 무엇인가 - 기부트렌드 2026 [도서]

AI시대에 만날 수 있는 진정성의 의미

by 양예지 에디터
2026.02.18 15:36

 

 

사실 나에게 기부란 막연한 일이다. 수입이 안정되면, 내가 좀 먹고 살 만해지면, 많은 핑계로 뒤로 미뤘던 일이었다. 『기부트렌드 2026』을 읽게 된 건 알 수 없는 우연이지만. 늘 마음 한구석에 찜찜함으로 담아 두었던 기부라는 화두와 ‘트렌드 2026’의 조합이 주는 느낌이 신기해서 고르게 되었다.


기부트렌드 2026은 AI 시대와 기부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그리고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지금 이 시점에 기부가 갖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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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의 본질


 

 

정말 뭐 어떻게 살아야 되지 이러는데, 그때 기부를 하니까 스스로 조금 내가 그래도 의미 있는 걸 하는구나, 그래도 밥만 축 내는 사람이 아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 송민석/시민 패널, 30대, 남. 31p.

 

 

책 속의 시민 패널 인터뷰와, 정교한 ai 기술 시대에서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문득 떠올려보니, 기부라는 것은 꼭 누군가를 정기적으로 후원하거나 큰 금액을 거창하게 모아버리는 것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었다.


기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안도감과 자기 존재를 회복하는 자존감을 불러준다. 왜냐면 기부의 본질은 돈의 액수가 아닌 감정의 경험에 있기 때문이다.


기부는 인생의 의미를 찾는 안도감과 자기 존재를 회복하는 자존감을 불러일으킨다. 왜냐하면 기부의 본질은 돈의 액수가 아닌 감정의 경험에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부는 자신의 가치관과 삶의 방향을 확인하려는 능동적인 선택이며, 인간적인 실천을 통해 그 의미가 더욱 선명해지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일이다.


기부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고, 그 기저엔 동정심, 공감, 죄책감, 책임감, 나눔의 기쁨이 있다.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이 가속화될수록, 기부의 진정성과 자기 표현으로서의 기부 경험은 오히려 더 강조되고 빛을 발한다.


문득 떠올려보니, 동생은 헌혈을 자주 하고, 나는 종종 인터넷에 유기 동물들 후원이나, 단체에 소액을 가끔 송금하곤 했다. 그런 것도 기부의 영역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기술이 진보할수록, 오히려 인간의 진정성은 이 시대에 더 귀중한 의미를 가지고. 기부는 그렇기에 의미가 있다.


 


AI시대와 기부, 이 둘의 관계란?


 

 

AI 기술이 일상 속으로 깊숙이 스며드는 지금, 역설적이게도 사람들은 다시 ‘인간다움’에 주목하고 있다. (…)


기부를 움직이는 감정과 동기는 AI가 대체할 수 없는 영역이다. AI가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기부 방식을 제안할 수는 있지만, “지금 내가 무언가 해야겠다”는 마음의 떨림, 안타까움이나 고마움, 책임과 같은 감정은 오직 인간만이 느낄 수 있다. 그래서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기부는 여전히 특별한 의미가 있다. (…)


AI 시대에 감정을 느끼고 기억하는 능력은 인간만의 특별함으로 다시 떠오른다.

 

 

AI 시대는 우리의 선택과 의미 없이 그저 도래한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대에 AI ‘기술’은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아닌, AI ‘시대’에 사람들이 어떻게 정보를 접하고, 무엇에 공감하며, 어떤 순간에 행동을 결심하게 되는지, 그 미묘한 변화를 살펴봐야 한다.


애초에 『기부트렌드』에서 AI에 대해,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묻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야말로 현재가 AI에 완전히 잠식되었기 때문이다. 나 역시 ChatGPT의 극초창기 유저이다. 당시 친구들에게 GPT에게 인간관계 상담을 한다는 것을 말하자, 친구들은 그렇게 이야기할 사람이 없느냐고 애잔하게 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어떤가, 모두가 GPT를 자신만의 개인 비서처럼 애용하고, 친구처럼 이용하고, 놀기도 한다. GPT 뿐만 아니라 현재 사용하는 AI프로그램만 해도 다섯 가지는 훌쩍 넘는다. 또 한 친구는 주식 공부에 AI를 활용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기부를 접하게 되는 환경 역시 AI의 흐름서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AI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화이다. 이전에는 포털 사이트나 지식인 등에서 키워드로 정보 검색을 했지만, 이제는 AI에게 바로 검색하기도 한다.


기부 역시 AI의 조력 안에서 이루어지는 시대이다. 그런 와중에 우리가 AI를 통해, 맞춤형 기부를 제공하고 돕는다는 것은 기부 플랫폼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다. 비영리 모금 조직이 AI를 활용해 기부 내역과 성과를 요약, 맞춤화해서 보여준다든지. 기부자들의 심리와 요구에 맞게 개인적인 피드백을 그때그때 제공한다면, 기부가 갖는 진정성 역시 개개인에게 오히려 더욱 진실하게 다가가지 않을까?

 

*


기부트렌드 2026은 현 기부 시장의 최전선에서, AI로 인해 요동치는 현 상황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오히려 새롭게 발견되는 긍정적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책에서 이어지는 모금의 미래와, AI와 협업했을 때 어떤 나날이 기대되는지,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을 넘어서 스토리두잉storydoing, 즉 우리가 기부라는 콘텐츠의 어떤 감성적 차별화와, 현장에서의 실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지 얘기한다.


기부는 더 이상 먼 곳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방적인 행위가 아니다. 우리 가까이에서 세상을, 그리고 나아가 내 마음을 아주 조금 더 좋게 만드는 일. 기부트렌드 2026과 함께 나아갈 세상을 살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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