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승연애 4가 시작 되었다.
에디터 본인은 환승연애 시즌 1부터 챙겨본 애청자이다. 주변에서도 진정한 ‘환친자’라고 인정해 줄 만큼이었다. 항상 “환승연애 이번에는 안 보려고~”라고 하지만, 항상 눈길이 가는 것은 사실인 것 같다.
처음 환승연애를 접했을 때는, 단순 도파민이었다. 나의 전 애인이 함께 나오는 프로그램이라니, ‘이건 봐야 해!’ 나를 이끌었다. 그리고 문득 궁금해지기도 했다. 사람들은 왜 남의 연애에 이렇게 관심이 많을까? 더군다나 이것은 남의 환승을 지켜보는 꼴이 아닌가. 평소 지인이 환승한다고 하면, 불 같이 화낼 사람들일텐데, 무엇이 남의 ‘환승’을 지켜보게 만들었나.
‘한국에서 이런 프로그램이 가능해?’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시즌을 거칠수록 ‘이번에 환승연애한대!!’ 점점 바이럴이 되는 프로그램이 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과연 어떤 관전포인트가 시선을 끌었을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처음 공개된 장기연애 X, 유식 민경
사실 이 커플은 정말 사심으로 들고 왔다.
유식 & 민경은 시즌 4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커플이었다. 이들은 9년차를 보내고 있는 커플이었지만, 결국 현실적인 이유로 헤어지게 되었다. 유식은 일이 바빠지며, 민경을 소홀히 하게 되었고, 민경은 자신을 소홀히 대하는 유식에게 서운함을 표했다. 결국 둘은 헤어지기로 결정한 후, 5개월만에 환승연애에 나오게 되었다.
민경 & 유식은 개인적으로 응원하는 커플이다. 둘의 미모도 미모지만, 애틋한 9년의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과연 누가 누굴 좋아하게 될까? 예측 할 수 없는 관계
첫 데이트부터 여자 출연자들이 각각 다른 남자 출연자들을 선택하여 4커플마다 4인 4색 데이트를 보여주었다. 그래서 “오 평화롭네~” 싶다가도, X에 대한 미련 때문에, 오늘 데이트 한 여자 출연자에게 메시지를 보내지 않는 그런 장면들을 보면 <환승연애> 안에서의 거미줄같은 관계가 참 재밌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쌓이는 오해와, 풀리지 않는 관계들, 역시 남의 싸움이 제일 재밌다고 하지 않았는가. 화면 너머의 그들이 싸우고, 다정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이면, 덩달아 나도 너무 재밌어지는 것 같다. 이것이 역시 환승연애의 묘미이지 않을까.
사람들은 왜 이렇게도 남의 환승을 가지는 것일까?
그렇다면 문득 이런 의문도 드는 것 같다. 내 주변에서 일어날 일이었다면, 정말 화를 내면서 대할 일을, 프로그램으로 다루니까 모두가 챙겨보는 연애 프로그램이 되었다. 사실 한국의 유교사상(?)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런 도파민에 자꾸만 환승연애를 찾는다.
아무래도 헤어진 X에 대한 공감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것 같다. 정말 미련 뚝뚝 남은 누군가처럼, 여전히 화면 밖의 나도 못 잊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고, 너무나도 차갑고 새로운 연애를 원하는 출연자처럼 화면 밖의 나도 새로운 도파민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환승연애라는 시스템 자체는 너무 생소하고, 쉽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이 프로그램에서 담고 이야기는 결코 생소하지 않다. 누구든지 헤어진 연인에게 미련이 남았을 수 있고, 누구든지 헤어진 연인을 깔끔하게 잊었을 수 있다.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뤄낸 것이 환승연애가 가진 차별점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