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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제목인 “진실은 언제나 하나!”라는 문장을 읽으면 한 캐릭터가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 명탐정 코난의 유명한 대사인 문장을 사용하여 제목을 지어보았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를 읽다 보면 다른 사람들은 알아차리지 못한, 그런 등장인물의 이야기 중 비어있는 순간이나 아주 작은 단서들을 눈치채고 순식간에 이야기의 흐름이 뒤바뀌어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문장을 차용해보았다.

 

이전에 캐드펠 수사 시리즈 6권부터 10권까지를 읽었을 때 나는생각보다 세계사에 흥미가 있었네라고 제목을 지었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을 적었었다.

 


책을 모두 읽고 나서 든 생각은 생각보다 내가 세계사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전부터도 관심을 가지고는 있었다. 나는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고, 한국사에 지대한 흥미를 보였기 때문에 세계사에도 어느 정도는 관심이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더 많았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저 내가 세계사를 잘 몰라서 어려워하고 복잡하다고 느꼈기에 그렇게 느꼈던 것이 아닐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또 다른 내가 어려워하고 힘들다고 느끼는 것 중에 이와 같은 것들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이번에 11권부터 21권까지 읽었을 때 이러한 생각을 더 하게 되었다. 세계사에 흥미가 없었다보니 한국사는 많이 아는데 세계사는 매우 많이 몰랐었는데, 책들을 읽으면서 정말 세계사가 재미없었던 게 아니라 몰라서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이 시리즈는 실제 역사 속의 인물과 장소들이 배경으로 나오는 경우가 종종 있어 더 그렇게 느껴졌다.

 

이런 부분에서 나는 싫어하는 것을 할 때는 그걸 즐길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이 있는지 찾아보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했다. 싫어하는 과목 공부를 할 때 퀴즈 형식이라던가 성적 내기와 같이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려 했던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또한 캐드펠 수사가 생각보다 더 유능한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다. 수도사가 되어 수도원에 들어가지 않고 다른 분야의 일자리를 택했더라도 잘 살아갔을 것 같은. 그렇지만 또 수도원에 들어갔기에 그 재능이 썩혀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한. 그런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왜냐하면 책을 읽으며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정말 다양한 부분에서 캐드펠이 활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그와 동시에 오랫동안 한 곳에 매이는 것보다 간간이 돌아다니고 싶어하고 수도원에 있음에도 중간중간 약간 벗어난 생각을 하는 모습 또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11~21


 

11권부터 21권까지의 제목은 <위대한 미스터리>, <어둠속의 갈까마귀>, <장미나무 아래의 죽음>, <에이턴 숲의 은둔자>, <할루인 수사의 고백>, <이단자의 상속녀>, <욕망의 땅>, <반란의 여름>, <성스러운 도둑>, <캐드펠 수사의 참회>, <특이한 베네딕토회: 캐드펠 수사의 등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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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책의 제목들은 책을 읽기 전에는 예상되는 것도 있고,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왜 그렇게 지어졌는지 알게 되는 것들도 있었다. 특히 17권인 <욕망의 땅>이 나에게 그랬다.

 

또한 11권의 책을 읽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책은 15권인 <할루인 수사의 고백>이었다. 다른 책들은 재산이나 일자리, 우연한 사고, 종교적인 문제 등 책을 다 읽고 나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지만 15권은 정말 의외의 이유로 할루인 수사의 사랑이 허락되지 못했음을 알게 되었고 오랜 시간 동안 숨겨진 진실로 인해 할루인 수사가 꽤 고통받았으리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리고 할루인 수사의 순례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과 고된 날씨로 인한 피난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오랫동안 수면 아래에 있던 진실이 밝혀지는 모습을 보면서 놀라웠다. 우연과 우연이 만나 이전에 만났던 사람과의 연결고리, 낯선 사람에게서 느껴지는 익숙함 등 순례길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결국 진실을 파헤쳐 세상에 드러나도록 하는 과정이 매우 인상깊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1권부터 20권까지인 캐드펠 수사 시리즈에 단편소설로 붙어 있는 21권을 보면서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캐드펠 수사가 어떻게 베네딕토회 수도사가 되었는지 그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해당 시리즈를 접하고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원정에 참여했던 과거를 가진 수도사이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탁월한 의학 지식과 탐정 기술을 겸비하고 있어서 수도원과 마을에서 발생하는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등장인물임은 알고 있었으나 이런 인물이 어쩌다 수도사가 되었는지 꽤나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여러 사건을 해결하는 중간중간 수도원에서 벗어나 여정을 떠나는 걸 즐기고 말을 타는 것 또한 젊을 적 많이 타보았다는 글이 나오는 등의 부분이 나로 하여금 이전 직업군인이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였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궁금했었는데 이번에 21권을 읽으면서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이번에 캐드펠 수사 시리즈의 11권부터 21권까지 읽으면서 1권부터 5권을 읽고 싶은 마음이 더 커졌다. 6권부터 10권까지의 내용만 보았을 때도 그랬지만 이후의 부분을 읽고 나니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못 읽은 부분을 읽고 싶은 마음도 있고 얼마 남지 않은 권수에 더 읽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는 것 같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는 간단히 말해서 중세 유럽 역사 추리 소설이다. 또한 사전 지식이 없더라도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어떤 누가 읽어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아트인사이트 컬쳐리스트 명함 - 손수민.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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