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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K-POP 금기를 깬 '올데이 프로젝트'의 흥행 이유는 [음악]

K-POP 씬에 새 혼성그룹의 등장, '올데이 프로젝트'의 흥행 이유

by 정민경 에디터
2025.06.30 10:40

 

 

기존 K-POP 구조는 오랫동안 견고했다. 남성 그룹은 남성끼리, 여성 그룹은 여성끼리, 성별에 따라 팀이 나뉘게 되고 무대 위와 밖에서도 철저히 선을 긋는 방식은 어느새 당연한 규범이 된 것이다. 이러한 구조 속에서 남녀 아이돌은 한 프레임에 같이 서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졌으며, 여러 논란과 이슈를 방지하기 위해 눈도 마주치지 않고 챌린지를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이러한 일종의 금기 위에 ‘혼성’이라는 실험적인 조합으로 K-POP 씬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그룹이 있다. 바로 테디가 이끄는 더블랙레이블의 새 혼성 그룹 ‘ALLDAY PROJECT(올데이 프로젝트)’. 애니, 타잔, 베일리, 우찬, 영서로 구성된 이 그룹은 데뷔 전부터 ‘FAMOUS’ 뮤직비디오를 선공개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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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성, 금기를 넘어 시작으로


 

혼성 그룹의 형태는 그동안 K-POP 산업 내에서 회피의 대상이었다. 대중 사이에서도 혼성그룹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이미 자리 잡혀있었다. 멤버 간 열애설 등의 이슈가 생길 수 있다는 위험성과, 남녀 목소리를 조화롭게 구성한 곡을 내기 어렵다는 인식, 팬덤 형성이 비교적 어렵다는 이유 등으로 사실 여러 엔터테인먼트는 혼성그룹에 도전장을 내밀지 않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데이 프로젝트는 이 오래된 금기를 정면 돌파했고, 혼성이라는 형태를 단순히 로맨스로 포장하지 않았다. 이들은 성별이라는 외적 요소보다 각자의 정체성과 배경을 내세우며 모든 경계를 허무는 데 도전했다.

 

 


꾸밈없는 일상, 그 자체가 콘텐츠


 

이들의 일명 ‘빌런’ 같은 힙하고 개성 있는 곡 컨셉, 퍼포먼스에 이어 주목받는 건 자체 콘텐츠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익숙한 기존 아이돌 그룹의 자체 콘텐츠와 달리, 멤버 각각이 카메라로 자유로운 모습을 찍는 콘텐츠를 하루에 한 명씩 업로드했다. 이들은 자유롭게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모습, 멤버의 생일을 축하해주는 모습 등을 가감없이 담으며 멤버들의 갭 차이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무대 아래 꾸밈없는 모습을 담으며 예전 2NE1이나 빅뱅의 자체 콘텐츠를 떠오르게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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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튜브 The Day Before EP.1 'TARZZAN' | ALLDAY PROJECT 일부

 

 

또한 어떤 멤버가 카메라 감독이 되느냐에 따라 영상의 분위기나 내용이 달라지는 점도 보는 재미가 있다. 특히 가장 최근에 업로드된 '우찬'의 영상에서는 작업실 및 숙소의 모습과 더불어 시험 공부하는 영상까지 다채롭게 담으며 브이로거의 면모를 보여줬다.

 

 

 

각자의 무대에서 하나의 흐름으로


 

물론 멤버 각각에 대한 화제성도 인기에 한몫한다. 신세계그룹 3세 애니부터 아일릿 데뷔조 영서, 안무가 베일리, ‘쇼미더머니6’에 출연했던 우찬, 무용가 및 모델 타잔까지. 각자 다른 곳에서 존재감을 증명해온 이들은 개성이 뚜렷하지만 한곳에 모으면 조화로운 점이 신기하다. 이들은 각각 자신만의 서사와 무대를 쌓아왔고, 그 배경이 현재 올데이 프로젝트 안에서 연결되고 있다. 공통된 과거가 없다는 사실은 오히려 이들이 만났을 때 새로운 시너지와 조화로 이끌었다.


더군다나 강렬하고 힙한 곡 컨셉과 다른 멤버들의 성격도 입덕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타잔은 시크한 분위기의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자체 콘텐츠 안에서 예상 외로 장난스럽고 웃긴 모먼트들을 많이 보여줬다. 사람들은 이를 보고 ‘끼끼’라는 별명을 지어주기도 했다.


이처럼 무대 위와 아래의 갭 차이는 단순한 귀여움과 매력 포인트를 넘어 팬이 서사를 완성하게 만드는 장치가 된다. 또한 이들의 모든 개성과 매력이 뭉쳤을 때 이질감이 아니라 조화로움으로 연결된다.

 

 

 

경계 너머의 새로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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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데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혼성이라는 형식만을 실현한 그룹이 아니다. 이들은 K-POP이 잠시 잊고 있던 경계 바깥의 가능성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5명의 멤버는 각기 다른 배경과 서사를 가지고 있지만, 그 차이가 갈등이 아닌 조화로 연결되게끔 인도한다. 음악적 정체성부터 콘텐츠 운영까지, 이들은 전체적으로 틀 안에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틀을 재정의하는 방식으로 움직인다.

 

'혼성'이라는 단어는 여전히 멀고 이질적으로 들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올데이 프로젝트는 혼성에 대한 어색함을 가능성으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이 앞으로 만들어 나갈 새로운 서사는 K-POP이 추후 어떤 다양성과 실험에 도전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말해줄 것이다.

 

이 팀의 성공은 우연이 아니라, 시대가 호출한 흐름의 응답이다. 그리고 그 흐름은 앞으로 더 많은 그룹에 의해 다른 방식으로 진화할 것이다. 올데이 프로젝트는 그 출발점에 서 있으며, 이들은 이제 막 첫 장을 넘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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