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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에세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얼마나 대단한 일이냐! 우리가 사랑에 빠졌다면 그냥 사랑에 빠진 것이고, 그게 전부 아니겠니?"]


지난 5월부터 시작한 그라운드 시소의 '반 고흐 인사이드: 러브 빈센트'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본 영상과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틀어, 총 50분의 긴 상영시간이 짧게 느껴질 정도로 해당 미디어아트는 고흐의 삶과 그의 그림들을 생동감있게 연출하였습니다.


상영 중에는 촬영이 어려우나, 상영 이후 하이라이트 영상이 따로 마련되어 고흐의 그림들을 찬찬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흐의 그림들을 미디어아트로 접하고 싶은 분들은 관람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다음달 20일부터는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한 미디어아트가 진행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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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흐와 그의 그림에 대한 미디어아트 속 설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읽은 책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에도 고흐의 인생과 그림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었습니다.


책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에서는 16명의 화가 별로 16개의 챕터를 구성하여 화가와 그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시각예술과 심리학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를 높였던 책 '미술관에 간 심리학'의 저자 윤현희 작가의 신작이기에 기대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윤현희 작가는 한국에서 한국아동인성검사(KPRC) 개발과 연구에 참여하며 임상심리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보건복지부 승인 정신보건 전문요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이후 캐나다 온타리오주 정부 산하 아동정신건강센터와 가톨릭가정상담센터에서 임상 수련을 거쳤고, 미국 텍사스 A&M 대학교에서 청소년 임상신경심리학 전공으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휴스턴 론스타컬리지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한편, 텍사스 교육청과 아동•청소년 정신건강 클리닉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심리를 진단하고 치료하며 학교 적응을 위한 프로그램을 입안하는 등 다양한 현장 활동을 했습니다.


'자화상의 심리학', '미술의 마음', '미술관에 간 심리학' 등의 저서를 통해 시각 예술과 화가들의 삶에 대해 깊이 있는 심리학적 분헉으로 큰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치유를 위한 심리학'이 제4회 카카오 브런치북 프로젝트 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활동하고 있고, 에피파니 문화심리 연구소를 운영하며 각종 매체에 에세이와 칼럼 등을 연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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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빛나는 밤

 

 

["시각 정보는 뒤통수에 있는 후두엽의 시각 피질에서 처리된다. 물감을 두껍게 바르는 임파스토 기법으로 표현된 반 고흐의 그림은 시각 피질뿐만 아니라 촉각까지 자극한다. 이때 후두엽과 인접한 측후두엽이 동시에 활성화되는 것이 뇌 영상을 통해 확인되었다. 측후두엽에는 시각과 촉각의 상호작용이 일어나는 회로가 있는데, 이 회로는 해마, 편도체뿐만 아니라 기분을 좋게 하고 행복감을 유발하는 도파민과 직접 연결되어 있다."]


빈센트 반 고흐는 기독교 집안에서 성장하여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성직자가 되기를 꿈궜으나 신학대학 입학 시험에 번번이 떨어지는 바람에 꿈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마음 한켠에서 기독교에서 배운 사랑을 실천했던 빈센트 반 고흐는 가난한 노동자, 약자들에게 관심을 보이며 그들을 대상으로 한 그림들을 그리기도 했습니다. 특히 '감자 먹는 사람들'은 19세기 후반 곤궁한 농민과 노동자의 생활상을 사실적으로 담아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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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 먹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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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엔

 

 

빈센트 반 고흐는 '시엔'이라 불리던 임신한 매춘부 '클라시나 마리아 호르닉'을 사랑하게 되었고, 그녀의 아이를 포함한 그녀의 가족 5명을 부양했습니다. 그러나 고정적이지 않은 소득으로 인해, 빈센트 반 고흐는 버림을 받게 됩니다.


이후 화가 '고갱'과도 친구가 되어 빈센트 반 고흐의 동생 테오는 그에게 다달이 생활비를 보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맞지 않는 견해와, 결정적으로 고갱이 빈센트 반 고흐에게 해바라기를 그리는 미치광이 그림을 건네면서 서로 등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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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 나는 밀밭

 

 

이처럼 사람으로 인해 빈센트 반 고흐는 상처를 받았으나, 2-3일에 한 점씩 그림을 그려냅니다. 그가 그렇게 그림을 열심히 그렸던 이유 중 하나는, 자신이 위로받은 자연의 풍경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에서 살펴본 고흐는, 힘든 인생사와는 달리 마음 속에 사랑이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고흐의 그림이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마흔을 위한 치유의 미술관'에는 빈센트 반 고흐 이외에도 여러 화가의 삶에 대해 설명이 있습니다. 또한 그림 혹은 화가를 심리학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어 흥미롭습니다.


1부 '아무도 나를 이해해 줄 수 없을 것 같은 날에'에서는 빈센트 반 고흐, 에드바르 뭉크, 페더 세베린 크뤼의에르, 에곤 실레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2부 '내 마음이 나를 괴롭게 하는 날에'에서는 파블로 피카소, 피에르 몬드리안, 베르트 모리조, 수잔 발라동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3부 '버티고 견디는 삶에 나를 잃어버린 것 같은 날에'에서는 폴 세잔, 에두아르 마네, 바실리 칸단스키, 디에고 벨라스케스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4부 '막연한 내일이 두려워 잠 못 이루는 밤에'에서는 그랜마 모지스, 헤르만 헤세, 앙리 루소, 구스타프 클림트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림이나 화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혹은 그림을 보며 치유를 받고 싶다면 책 '치유의 심리학'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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