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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베르나르 베르베르 [도서/문학]

상상력사전_발췌본

by 손수민 에디터
2024.11.02 12:55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중 하나인 「상상력사전_발췌본」의 첫 장을 펼쳐보면 이러한 문장이 적혀 있다.

 

 

천재적 상상력의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비밀 노트. 기발한 사고와 영감이 살아 숨 쉬는 기묘한 지식의 보고!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의 책을 읽어보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사랑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간과 개미의 세계를 갈마들며 펼쳐지는 과학 미스터리 「개미」, 인류의 마지막 미정복지 뇌를 소재로 인간을 탐구하는 과학 스릴러 「뇌」, 상상력으로 축조한 장대한 스케일의 과학 소설 「제3인류」 등, 많은 책을 써왔다.


이번 KBS 한국방송의 방송에서 프랑스의 유명 작가인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출연하여 한강 작가에게 축하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독특한 소재에 기발한 상상력을 더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2000년에는 중앙 일간지 조사에서 ‘한국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로 뽑히는 등 한국과도 깊은 인연을 맺고 있기도 하다.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중 「개미」와 「뇌」의 일부분, 「제3인류」와 「상상력사전_발췌본」을 읽어보았다. 그 중, 「제3인류」라는 책을 가장 좋아한다.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과학 소설인 이 책은, 과거 빙하기가 찾아오기 전에는 현재 인류의 10배에 달하는 키와 몸통을 가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책에서는 저명한 고생물학자 샤를 웰즈의 탐사대가 남극에서 17미터에 달하는 거인의 유골을 발굴하지만 이 중대한 발견은 사고와 함께 파묻혀 버린다. 샤를 웰즈의 아들인 다비드 웰즈는 인류의 진화가 소형화의 방향으로 이루어지리라고 생각하며 미래의 인류 진화를 연구한다. 또 다른 과학자인 오로르 카메러는 여성화가 인류의 미래라고 믿는다.


핵 위협, 환경 재앙, 야만적 자본주의, 종교적 광신 등으로 인해서 점점 눈앞에 다가오는 인류의 파멸을 막기 위해서 그들은 초소형의 크기임과 동시에 성적으로는 여성이 대다수인 ‘에마슈’를 탄생시킨다.


이렇게 탄생한 ‘에마슈’와 사람들 사이의 여러 갈등과 사건들을 담고 있는 「제3인류」는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 「상상력사전_발췌본」


 

이번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사전_발췌본」을 읽어보았다. 약 630쪽가량의 분량을 띄고 있는 「상상력사전」이 있지만, 나에게는 발췌본만이 있어 발췌본을 읽어보았다. 베르베르는 이 책에 상상력을 촉발하는 이야기들, 발상과 관점을 뒤집어 놓는 사건들 등 인간과 세계에 대한 자신만의 독특한 해석을 차곡차곡 담았다. 과학, 문학, 인류학, 심리학, 신화, 연금술, 처세와 게임까지 온갖 분야를 넘나드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역설들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 사전을 읽다 보면 우리는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다.

 

그 예로 '가이아의 대답'의 마지막 부분에 “하지만 인간이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들은 인간이 어머니인 지구와 대화를 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난 인재(人災)일 뿐이다.”라는 문장이 있다.


요즘 흘러가는 지구의 모습을 보면, 같은 상황이었더라도 전에는 간단하게 넘어가거나 더 적은 사상자가 발생했을 사건들이 우리가 미래를 생각지 않고 우리의 편의를 위해서 사용한 석탄이나 석유, 지하수 등으로 더 큰 재앙이 일어나 자연재해의 크기와 그로 인한 사상자의 수가 커졌음을 알 수 있다. 어쩌면 인간이 자연재해라고 말하는 것들이 시발점은 자연일지 몰라도 그걸 키운 것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거부터 미래를 위해, 우리의 후손을 위해 환경 오염을 줄이고 더 친환경적인 활동을 이어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지만, 여전히 환경을 보호하는 행동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빙하가 녹고 바다에서 플라스틱 빨대와 폐그물들을 발견하는 등, 점점 나빠지는 지구를 볼 수 있다.

 

 

[포맷변환]상상력사전 발췌본 _ 가이아의 대답.jpg
「상상력사전_발췌본」 中 '가이아의 대답'

 

 

우리나라의 여름과 겨울, 둘 모두가 더 더워지고 추워지는 것의 이유는 지구온난화로 해양의 대류 속도가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실제로 한반도에서 꽤 오래전에 빙하기가 찾아왔을 때, 바닷물의 흐름이 멈췄고 고작 며칠 만에 엄청난 한파가 몰아닥쳤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보기에는 잠잠해 보일지 몰라도, 적도 부근에서 따뜻하게 데워진 바닷물이 바람과 해류의 움직임을 타고 북극이나 남극 쪽까지 다다르면 바다 깊이로 내려가면서 순환하고 있다. 그리고 바람도 온도 차이에 의해서 불고 있다. 그렇지만 지구의 온도가 올라가면서 이러한 해류 순환 속도가 늦춰지고, 바람의 속도도 전과 달라지면서, 지구의 곳곳에서 이상기후가 나타나고 여러 사건이 일어나고 있다.

 

이처럼 간단한 글, 작은 책의 반 페이지도 안 되는 분량의 글을 읽었는데도 여러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는 「상상력사전_발췌본」을 읽으면서 나 외에 다른 사람들도 이 책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발췌본이니만큼, 작은 크기와 두께를 가지고 있어 대중교통에서나 이동하면서 간단히 소지할 수 있기에 많은 사람이 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한 여러 글이 있는 「상상력사전_발췌본」을 읽다 보면 나에 대해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주변 관계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만들기도 한다. 어떤 글은 지구의 역사에 대한 생각을 끌어내 내가 얼마나 짧은 시간을 살고, 작디작은 먼지 같은 존재인지를 생각해 보게 만들어낸다.

 

이번에는 「상상력사전_발췌본」을 읽어봤는데, 이 책을 읽다 보니, 이 책의 원본인 「상상력사전」에 담겨 있을 더 많은 글을 읽어보고 싶다. 언젠가 발췌본이 아닌 「상상력사전」을 꼭 읽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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