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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K-뷰티의 매력이 뭐길래 [문화 전반]

메이크업을 통해 표현하는 가장 나다운 모습

by 김세아 에디터
2024.09.29 08:39



요즘 즐겨보는 영상 콘텐츠 중 하나는 일본 유튜버의 브이로그이다. 데일리 메이크업 제품, 패션, 음료 등 다양한 정보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그런데 많은 뷰티 브이로거 영상들에서 공통적으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한국 화장품이었다.


K-뷰티는 몇 년 전부터 대기업의 제품을 중심으로 일본, 중국, 대만 등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현재는 제품력과 가성비를 겨냥한 중소 인디브랜드를 중심으로 화장품 시장이 더욱 성장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끈 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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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컬러의 대중화


 

2010년대까지만 해도 겟잇뷰티, 메이크업 책 등 전문가들이 메이크업 기술을 가르쳐주는 콘텐츠가 인기를 끌었다. 또한 퍼스널 컬러 라는 단어도 일상에서는 등장하지 않고 주로 미용업계에서 사용하는 용어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유튜브, SNS를 통해 웜톤, 쿨톤 등 피부색, 머리색, 눈동자색, 혈관색 등으로 자신의 피부색깔을 정확히 파악하는 방법이 알려지게 되고,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는 컨설팅까지 등장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누구나 손쉽게 자신의 피부톤, 얼굴형 등 기본 요소를 분석하고, 조화로운 메이크업을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다. 메이크업이 점점 일상의 기술로 변화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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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널 컬러가 유행하자 이에 화장품 업계는 피부톤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출시했다. 웜톤, 쿨톤만을 위한 아이섀도, 립스틱, 블러셔 등 피부 색상별로 어울리는 제품을 출시하여 일반 대중들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것을 쉽게 파악하고 구입할 수 있게 이끌었다.


특히 인디 뷰티브랜드들이 발색력, 지속력등이 좋은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하면서 K뷰티의 트렌드를 주도하기 시작했다. 또한 제품 상세페이지에 피부톤별 추천제품을 표시하여, 소비자가 쉽고 간편하게 제품을 선택하도록 도와주었다. 국내 화장품 브랜드들이 점차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뷰티 시장의 판을 넓혀간 것이다.

 

 

 

기획력과 마케팅의 전문화


 

뷰티시장이 커지자 화장품기획자, 뷰티md, 뷰티 콘텐츠 기획자 등 전문직군들이 생겨났고, 제품력 뿐만 아니라 눈길을 사로잡는 재밌는 기획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최근 뷰티업계에는 '콜라보 마케팅'이 유행이다. 헬로키티, 망그러진 곰 등 유명 캐릭터와 콜라보하여 팬심을 사로잡는 전략을 펼치기도 한다. 눈길을 사로잡는 캐릭터와 더불어 미니 키링, 헤어밴드, 파우치 등등 기획 굿즈까지 함께 받을 수 있으니 ‘굿즈 사기 위해 제품을 구매한다’는 말이 우스갯소리로 나오기도 한다.


또한 며칠 전, 아모레퍼시픽은 SM엔터테인먼트 아이돌그룹과 콜라보를 진행했다. 엔시티, 레드벨벳, 에스파의 응원봉을 립밤 케이스로 만들어 K팝 팬들을 겨냥한 아이디어 넘치는 제품을 출시하여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K-뷰티 유튜버의 활약


 

또한 다수의 유튜버, 인스타그래머들이 제품을 활용한 뷰티 콘텐츠를 제작하며, 얼굴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했다.

 

구독자들은 달걀얼굴형, 하얀피부색, 짙은쌍꺼풀을 갖지 않더라도 자신만의 개성을 살리는 화장스킬을 배울 수 있었다. 뷰티 유튜버들의 활약 덕분일까. 이상적인 미(美)에 나를 끼워맞추는 것이 아닌, 다양한 아름다움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문화가 점차 확산되어 갔다.

 

 


 

 

국내 한 뷰티브랜드에서는 전 인종이 사용 가능한 30종류 색상의 쿠션 파운데이션을 출시하여 화제를 모은 적이 있다. 국내, 외 뷰티 인플루언서들이 리뷰 영상을 올리며 SNS상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다시 한번 K-뷰티의 위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의 뷰티산업 성장을 단순 미에 대한 욕구를 겨냥한 상업적 발달로 보기는 어렵다. 그 밑바탕에는 나다움을 추구하고자는 열망과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는 문화가 기반되어 있었다. 자신다움을 발견하려는 노력과 이러한 모습을 응원하는 문화가 한국만의 뷰티템을 개발하는 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그러나 화장품은 도구요, 메이크업은 기술이다. 아름다움을 완성하는 것은 화장도구도, 화장기술도 아닌 자신의 태도에 있다. 본인의 모습을 스스로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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