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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타이틀곡에 가려진 보석 같은 수록곡들 [음악]

by 신은정 에디터
2024.06.06 18:33

 

 

더위와 쌀쌀함을 반복하다 어느새 진짜 여름이 다가왔음을 깨닫는 요즘이다. 그리고 항상 여름이 다가오면 쏟아지던 아이돌 컴백은 올해도 어김없이 반복되고 있다. 벌써 아이브, 뉴진스, 에스파, 제로베이스원 등이 새로운 곡으로 돌아왔으며, 6월도 마찬가지로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컴백할 예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날이 갈수록 알바하는 매장에 틀어진 음악들이 다채로워지고 있다. 알바를 하면서 꽂힌 곡은 따로 메모해 뒀다가 나중에 찾아서 듣곤 하는데, 나는 더 나아가 그 꽂힌 곡 외에도 해당 앨범에 속한 모든 곡을 다 들어보는 편이다.


그런데 앨범에 속한 모든 곡을 들을 때면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생긴다. 바로 ‘수록곡’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도이다. 항상 내 취향은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일 때가 많은데, 보통 대중은 타이틀곡에 집중하기에 수록곡까지 TOP100 차트에 올라가는 일은 드물다. 내가 좋아하는 수록곡을 아는 사람을 만나면 반갑고 격하게 반응할 정도로 그 가수의 열렬한 팬이거나 다양한 음악을 즐겨 듣는 사람이 아닌 이상 대부분 굳이 수록곡까지 찾아보진 않는다.


이러한 점이 늘 아쉬웠기에 좀 더 많은 사람이 수록곡에도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타이틀곡으로 선택받진 못했지만, 타이틀만큼의 퀄리티와 매력을 지닌 수록곡 몇 곡을 추천하고자 한다. 좋은 수록곡이 너무 많아 개인적으로 만들어 놓은 수록곡 플레이리스트에서 무작위로 네 곡을 뽑아보았다.

 

 

 

aespa - Live My Life


 


 

I Live My Life

이제 난

틀에 맞춰진

규칙 깨버려

뻔한 네 사고방식


I Live My Life

이제부터가

시작이야

내가 선택한

삶의 주인공은 나

 

 

이번 5월에 컴백한 에스파의 정규 앨범에 속한 수록곡 중 하나로 주체적인 삶을 살자는 외침을 담고 있다. 노래 자체는 밝지만, 가사에 담긴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로 인해 괜히 울컥하게 되는 곡이다. 3분도 안 되는 짧은 곡이지만 강렬하다. 개인적으로 이번 에스파 앨범의 수록곡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청량한 보컬과 후렴구에서 시원하게 터지는 멜로디가 인상적이며, 무더운 여름에 바다가 보이는 도로에서 드라이브할 때 들으면 이 곡의 매력이 더 극대화될 것이다.

 

 

 

IVE - Shine With Me


 


 

I used to cry

울고 싶지 않아 괜찮은 척 웃으며

널 본 순간 깜깜했던 밤이

빛이 나기 시작해

어둠 속에 감춘 내 눈물도

네 빛 앞에선 모든 게 다


I used to cry

네가 보낸 한 줄 '사랑해'를 보면서

Oh Shine with me 넌 나와 눈부시게

Oh Shine with me 난 너와 빛이 나게

 

 

이 곡은 작년에 발매된 아이브의 정규 앨범의 수록곡 중 하나로 아이브의 팬덤인 다이브를 향한 마음을 담은 곡이다. 평소 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하기로 유명한 아이브의 멤버 장원영이 작사에 참여한 팬송이다.


아이브의 팬이 아니어도 아이돌 덕질을 하는 팬들에게는 가수와 함께한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뭉클한 감정이 들 것이고, 아이돌에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도 진심이 담긴 가사와 애절하면서도 섬세한 보컬,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AKMU - 그때 그 아이들은


 


 

그땐 함께 이룰 거라고 믿었지

작은 손과 발로 서로를 잡고

뛰던 세상이 다였던 우리 어린 시절의

간절하고 행복했던 꿈

너의 두 손에 넘쳐 흘렀던 그 한 움큼은

꼭 쥐고 살아가길

 

 

이 곡은 2017년에 발매된 AKMU의 정규 앨범 <사춘기 하>의 마지막 트랙에 수록된 곡이다. 개인적으로 AKMU의 노래 중 가장 좋아하는 곡이다. 곡의 소개글과 가사를 보면 어린 시절의 꿈과 그 시절에 함께 놀던 친구들에 대한 그리움, 앞으로 나아갈 삶에 대한 희망을 담은 곡임을 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공감할 만한 곡이라 생각한다. 누구나 어린 시절의 화려하고 순수했던 꿈과 그 꿈을 함께 꾸었던 친구들을 떠올리며 그리워해 본 적이 단 한 번이라도 있지 않은가. 여전히 순수하고 맑은 목소리를 지닌 이수현의 목소리와 곡을 더 풍요롭게 해주는 이찬혁의 화음은 잠시 어린 시절, 그때 그 아이로 돌아가게 한다.

 

 

 

도영 - 새봄의 노래


 


 

구름에 가려 빛을 잃었던 날

바래진 밤 위로 별을 찾을 때까지

날개를 달아 저 파도를 따라

눈앞에 펼쳐진 수평선까지

날아 저 하늘 위로


저 우주를 함께 날아갈 거야

온 세상을 가득 벅차게 노래할 거야

이 노랠 타고서 내가 꿈꿔왔던

그곳에서 만나, 너에게

새봄의 노래를

 

 

올해 발매한 도영의 첫 솔로 정규 앨범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이다. 도영의 첫 자작곡으로 도영 스스로 이제 노래할 준비가 되었다는 다짐을 담았다고 한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가사에 풍성한 멜로디와 도영의 깨끗한 목소리, 가창력까지 얹어지니 눈앞에 한 편의 동화가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 든다.


이 곡에 담긴 도영의 음악을 향한 진심과 포부는 앨범명인 <청춘의 포말>에 어울리게 청춘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희망과 용기를 준다. 제목과 가사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듯한 노래이지만, 선선한 바람이 부는 여름날에도 어울리는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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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하고 싶은 수록곡이 수두룩하지만, 취향은 천차만별이기에 다른 수록곡들은 직접 찾아보길 추천한다. 타이틀곡에 가려져 아직 빛을 보지 못하고 숨어 있는 보석 같은 곡들이 아주 많다. 물론 다른 이에게 추천받거나 차트에 올라간 곡을 듣는 방식도 좋지만, 숨어 있는 수록곡 중에서 내 취향인 곡을 직접 찾는 일은 괜히 뿌듯함까지 느끼게 한다.


마음에 드는 타이틀곡이 있다면, 혹은 어떤 타이틀곡은 취향이 아니어도 그 앨범에 속한 수록곡들을 찾아 들으며 본인만의 취향이 듬뿍 담긴 다채로운 플레이리스트를 만들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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