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내향인의 생존법: '내밀 예찬'의 김지선 작가를 만나다

글 입력 2022.07.2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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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사회생활’에서는 내향적인 사람보다 외향적인 사람이 유리할 때가 많다. 여러 개의 약속도 잘 소화하고, 아무나와 무던하게 어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사람들과 공유하는 걸 개의치 않는 사람들 속에서 조용하고 예민한 사람은 아무래도 튀기 마련이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 얼마나 성격을 드러내느냐의 차이일 뿐 내향적인 사람은 어디에나 있다. 왁자지껄한 점심시간에 사라지기를 원하는 사람, 약속이 취소되면 은근히 기뻐하는 사람, 코로나19로 늘어난 비대면 업무가 편했던 사람… 누가 알겠는가. 지금 우리 앞에서 외향적인 것처럼 웃고 있는 그 사람도 최대한의 노력을 쥐어짜고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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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 예찬』에는 자신만의 시간과 공간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향적인 사람이 일상에서 겪은 이야기와 거기서 느낀 소소한 감정이 담겨 있다.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구구절절 공감하며 읽을 것이다. 어쩌면 이런 이야기들은 지금까지 세상에 짜잔 하고 나타나기보다 내향인 개개인의 마음속에 파편처럼 숨어 있었을지도 모른다. 내향적인 이들은 자신의 이야기를 떠들기보다는 마음속 깊이 간직해두기를 좋아하니까.


지난 7월 15일 『내밀 예찬』의 김지선 작가를 만났다. 그는 스스로가 심심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뒤집어 생각해 보면 심심하고 재미없는 사람이란 상처 주지 않기 위해 더욱 조심하는 사람, 자신의 이야기든 남의 이야기든 함부로 떠벌리지 않는 사람인 것이 아닐까. 그런 사람과 코드가 맞는 사람이라면, 이 ‘재미없고 심심한 사람’의 진가를 분명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공간과 시간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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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밀 예찬』 에 언급된 김지선 작가의 반려묘 '헤네'

 

 

안녕하세요,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글 쓰고 만지는 일을 하는 김지선 에디터입니다. 잡지사 피쳐 에디터로 10년을 일했고, 지금은 글을 쓰고, 또 다른 사람이 쓴 글을 편집해서 출판하는 등 주로 글을 매개로 한 일을 하며 프리랜서로 지내고 있습니다. 일 외적으로는 소개할 말이 없는 몹시 평범하고 심심한 사람이기도 합니다. (웃음) 


심심한 사람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최근에 쓰신 『내밀 예찬』을 읽으면서 은근히 재미있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랑 비슷한 분들은 제 글을 읽고 재밌다고 생각해주시는 것 같아요. 잡지에 글을 쓸 때부터 제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는데, 『내밀 예찬』을 읽고 SNS에 “개그욕심이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왜 이렇게 웃긴지 모르겠다.”라는 평을 써주셨더라고요. 독자와 작가도 결국엔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 읽고 읽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내밀 예찬』은 2020년 『우아한 가난의 시대』를 내고 2년 만에 나온 두 번째 책입니다. 


두 권 다 읽어보신 분의 말에 따르면, 첫 번째 책은 기자가 쓴 글 같고 두 번째 책은 김지선이라는 사람이 쓴 글 같다고 해요. 제가 생각해도 두 번째 책을 쓸 때 저라는 사람이 조금 더 많이 드러난 것 같아요. 첫 책의 주제는 이 책과는 달랐는데, 그 책에도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에 대한 내용이 꽤 많았어요. 그게 제 삶의 중요한 조건이라는 걸 깨닫고, 자연스럽게 두 번째 책의 주제가 정해졌어요. 첫 책에서 더 길게 쓰고 싶었는데 못 썼던 부분을 이번 책에 녹여내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는 내향적인 사람이라면 공감할 만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습니다. 작가님은 예전에 피처 에디터로 일하셨다고 들었는데, 그런 일을 하기 위해서는 외향적인 성격이 필요할 것 같거든요. 처음에 어떻게 피처 에디터가 될 결심을 하셨나요?


잘못된 선택이 아니었나… (웃음) 말씀하신 대로 성격상 그런 일을 하는 게 쉽지는 않았어요. 졸업하고 글로 뭔가를 할 수 있는 직업을 갖고 싶었는데, 그런 직업이 많지는 않아서 고르던 중 패션지가 포함된 잡지사에 공채시험을 봤어요. 처음 잡지사에 지원할 때는 글쓰기가 업무의 많은 지분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어요. 막상 일을 해보니 글쓰기 비중은 적고, 사람과 만나서 해야 하는 일들이 대부분이더라고요. 


그래도 10년 동안 그 일을 하셨잖아요. 어떻게 그 시간을 지나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어떻게든 하면 된다’, ‘어떻게든 되겠지’가 주문 같은 것이었어요. 실제로도 어떻게든 되긴 하더라고요. 그리고 결국에는 일하며 만났던 좋은 사람들 덕분에 계속할 수 있었어요. 저만이 가진 장점을 알아봐 주던 상사, 제가 뭔가를 망쳤을 때 같이 시원하게 웃으며 넘어갈 수 있게 해주는 동료들처럼요. 책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제 단점이나 허약한 지점들을 드러내고 함께 웃으며 넘어갈 수 있는 사람의 존재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사람들의 힘으로 사회생활을 했어요. 사람 때문에 어렵고 불편해하면서도 결국은 사람들에게 힘을 얻어요. 


작가님께 그때의 경험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요?


괴로울 때도 많았지만, 성격상 잘 못하는 일을 하면서 용기나 대담함 같이 제게 없는 근육을 기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하지만 다시 회사 생활을 하라면 못 할 것 같아요. (웃음) 다행히 그때 하던 일 자체를 싫어했던 건 아니라서, 어떻게 하면 내 성향에 맞게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을 계속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지금도 완전히 답을 찾은 건 아니지만 원하는 방향으로 가까이 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적어도 출근을 안 하고 있으니까요. (웃음)

 

 

 

“때론 퓨즈를 내리는 게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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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숨고 싶지만 일단 돈은 벌어야겠고」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일단 유명해져야 하는 시대라는 말에 정말 공감했어요. 프리랜서야말로 스스로 자기 자신의 영업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작가님은 이런 시대에 어떻게 살고 계신가요? SNS 많이 하고 계신가요? 저는 SNS가 좀 괴롭거든요.


저도 SNS에 대해 비슷한 감정을 느껴요. 제 SNS 계정은 100명 안팎의 지인들 위주로 꾸려진 비공개 계정인데요, 언제까지 이렇게 지낼 수 있을까 싶기도 해요. 책 한 권을 내도 작가가 SNS를 하는 게 마케팅에 도움이 되니까요. 제가 SNS 활동을 하지 않으니 같이 일하는 분들께 어쩐지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한편으로는, 내밀한 시간과 공간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가 SNS라는 생각도 해요. 내밀한 공간을 지키려는 사람이 오히려 이상하고 수상해 보이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하는 거죠. 저는 분명 SNS에 지배당하며 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렇다고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SNS를 안 한다는 핑계로 다른 사람들에게 제 일을 떠맡기는 것도 원치 않기에, 적절한 균형점을 찾아서 SNS를 활용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중입니다.


한편으로는 SNS가 발달하는 시대를 사는 내향적인 사람은 자신의 팔로워/팔로잉 목록으로만 이루어진 나만의 세계로 잠수하기가 쉬워지는 것 같기도 해요. 내 세계를 유지하면서도 타인의 세계와의 접점을 놓치지 않으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다른 사람과의 대화인 것 같아요. 대화가 부담스럽고 어렵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저는 ‘진짜 대화’는 재미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사람을 만났을 때 대화에 집중하려고 의도적으로 노력해요. 제 시간도, 상대방의 시간도 소중하니까 이왕 만난 거 시간만 흘러가는 게 아니라 서로의 대화 속에서 유의미한 스파크가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어떤 약속이나 모임이 무의미하게 느껴진다면, 대화에 집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닐까요? 겉도는 이야기, 형식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상대방을 진심으로 궁금해하고 나의 핵심까지 이야기하는 만남은 되게 적으니까요. 


말씀을 들으니 제가 상대방에게 충분히 귀를 기울이는 사람인지 돌아보게 돼요. 저는 내향적인 사람으로서 제가 느끼는 감각에는 예민하게 반응하지만, 상대방을 그만큼 섬세하게 챙기진 못해서 제가 그냥 이기적인 게 아닌가 싶을 때도 있거든요. 실제로 그런 소리를 듣기도 하고요. 


개인주의를 지향하는 사람들이 이기적이라는 말을 많이 듣는 것 같아요. 물론 개인주의가 극단으로 간다면 문제가 생길 수도 있겠죠. 하지만 우리나라는 개인주의가 충분히 성장하지도 않았을 뿐더러, 아직까지는 집단주의로 인한 문제나 피로감이 더 많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보다 타인의 시선으로 고통받는 시간이 더 많은 문화권이기도 하고요. 이런 사회에서 내향적인 사람들이 자신을 지키려다 뾰족하다거나 예민하지는 경우가 있는 듯해요. 


책 내용 중 '간장 종지 크기의 사랑'에 대한 것도 공감이 되었어요. 저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기에 에너지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낄 때가 많은데, 작가님이 타인과의 관계를 잘 유지하는 방법을 듣고 싶습니다.


관계 유지에는 어쩔 수 없이 많은 노력이 필요해요. 내가 가진 사랑의 총량 자체가 적다면 그걸 좀 늘릴 필요도 있다고 생각해요. 사랑은 그 사람에 대한 관심이잖아요. 하기 힘들고 귀찮아도, 유산소 운동처럼 매일 꾸준히 신경을 쓰고 그 사람을 지켜봐야 관심이 커진다고 믿어요. 의도적으로 노력해야만 사랑의 총량이 커지고, 그나마 괜찮은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저도 주변 사람을 잘 챙기는 편이 아니라 매번 노력 중입니다.


한편으로는 내향적인 사람이라고 꼭 내향적인 사람과 오래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제가 먼저 연락을 안 하고, 제 이야기를 늘어놓지 않아도 신경 쓰지 않는 사람들과 오히려 잘 맞아서 의외로 관계가 오래 유지되기도 하거든요. 결국에는 제 스타일과 맞는 사람이 곁에 남는 것 같습니다. 


타인과의 관계가 중요한 만큼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휴식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사는 사회는 24시간 누군가와 연결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잖아요. 이런 세상에서 작가님만의 완전한 휴식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저는 어릴 때부터 신경 쓰고 싶지 않은 일이 생기면 퓨즈를 내리듯 그냥 그 생각을 차단해 버리는, 좀 나쁜 습관이 있었어요. 일종의 회피인 거죠. 그게 심해져서 문제가 된 적도 있는데, 그걸 긍정적으로 발전시키면 좋다고 생각해요. 퓨즈를 내리는 게 필요할 때도 있으니까요. 요즘처럼 24시간 모든 곳에 연결된 세상에서는 스스로 전원을 내리지 않으면 나만의 시간과 공간을 갖기가 힘들어요. 책에서는 일정 시간 휴대폰을 비행기모드로 설정하는 걸 소개하기도 했어요. 제가 아는 다른 분은 아예 1년 중 한 달은 SNS를 하지 않는 기간으로 두기도 한대요. 어떤 방법이 되었든 그런 식으로 스스로 전원을 내리는 본인만의 방법을 생각해내고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합니다. 


 

 

“제 글이 적어도 상처는 주지 않았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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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는 이야기도 나눠 보고 싶어요. 에필로그에서 언급하신 1인칭 글쓰기의 어려움에 대한 생각은 저도 자주 해요. 블로그 같은 곳에 글을 쓸 때면 아무도 안 물어본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 게 아닌가 고민이 되더라고요. 


이 책을 쓰며 제일 많이 한 생각도 그거예요. (웃음) 나에 대해 쓰는 건 매번 어려워요. 하지만 써야 할 때는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나에게 집중해 쓸 수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궁금해하지도 않은 이야기만 늘어놓는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아서, 요즘은 나 자신 말고 더 재밌는 글쓰기 주제를 찾는 중이에요. 그게 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우아한 가난의 시대』 도입부에서는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 상처가 될까 봐 염려하신다고 말씀하셨어요. 지금도 그런 생각을 하시나요?


제가 쓴 글로 욕을 먹거나 누군가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겠다는 걸 첫 번째 책을 쓰면서 새삼 깨달았어요. 제가 쓴 글이 관심을 받거나 누군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지 않아도 돼요. 적어도 상처를 주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말을 하거나 글을 쓸 때 그 생각을 안 할 수가 없어요. 아무리 조심해도 부족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면 좀 심심한 글이 되기도 하지 않나요?


회사에 다닐 때 한 코미디언을 인터뷰하며 자기검열이 코미디에 도움이 되는지 여쭤본 적이 있어요. 도움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놓을 수는 없다고 했어요. 그 대답이 기억에 남아요. 글쓰기도, 살아가는 일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기검열 없이 솔직한 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어요. 더 과감한 농담을 던질 수 있고 더 대담한 선택을 할 수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지향하는 바는 아니에요. 자기검열의 늪에 빠져 답답할 때도 물론 있지만, 그 코미디언의 말처럼 놓을 수는 없어요. 


작가님은 매일매일 글을 쓰시나요? 글 쓰는 루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특별한 루틴이 있다기보다 마감의 존재 덕에 글을 쓰는 편이에요. (웃음) 글을 습관처럼 익숙하게 쓰는 사람이 아니고, 쉬운 글도 쓰기 힘들어해서 미루다 쓸 때가 많아요. 최근에 문보영 작가님의 『일기시대』에서 이상적인 글쓰기 습관을 발견했어요. 작가님은 매일 저녁에 일기를 쓰는데, 일기는 의식하지 않고 쓰니까 자연스럽고 생생한 글이 나오고, 그 일기가 시, 산문, 소설로 발전할 때가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그런 습관을 갖고 싶어요. 매일 자발적으로 무언가를 쓰고, 그걸 또 다른 글로 발전시키는 게 건강한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작가님은 앞으로도 계속 글을 쓰시겠죠? 


잘 모르겠어요. (웃음) 첫 번째 책을 내고도 계속 쓸지 잘 모르겠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그래요. 전 제 얘기하는 걸 그다지 좋아하지 않거든요. 그래도 책을 두 권 냈으니 쓰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인정은 해야겠지만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는데, 쓰게 된다면 유의미한 얘기를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고 있을 내향인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제 책을 읽고 자신의 내향성을 좋아하게 되었다는 어떤 분의 평을 봤는데, 기분이 좋았어요. 저의 조금은 찌질하고, 소심하고 답답한 면이 다른 사람에게 그 정도의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신기했고요. 책을 읽은 분들이 자신의 내향성으로 벌어지는 일들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기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향적인 사람이 지닌 세밀한 시선을 좀 더 소중히 여길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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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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