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으로 하나 되는 무대, 다시 외쳐보는 ‘오에오!’
다른 시대, 다른 누군가가 아닌
바로 지금 우리의 외침!
오는 6월 20일(금)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국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제작사 PL 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글로벌 무대를 향한 여정을 공식화하며 공연 소식을 전했다.
2019년 초연의 막을 올린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전통과 현대를 세련되게 결합한 감각적인 연출, 개성 강한 캐릭터, 대중성을 갖춘 음악으로 다른 작품들과는 뚜렷이 차별화된 매력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제8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앙상블상,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녀신인상 수상 및 11개 부문 노미네이트, 이후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안무상·남우신인상 등을 수상하며 대한민국의 대표 창작뮤지컬로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입증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
제공: PL 엔터테인먼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국내 무대에서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해외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24년에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K-뮤지컬 로드쇼 인 런던’에 선정되어 런던의 릴리안 베일리 스튜디오에서 첫 해외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당시 현지 반응은 폭발적으로, “한국 문화의 특수성과 보편적인 주제 의식을 잘 융합한 작품”이라는 호평 속에 성공적으로 쇼케이스를 마쳤다.
올해는 ‘K-뮤지컬 영미권 중기 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본격적인 런던 쇼케이스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은 해외 진출 전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나는 자리로, 더욱 뜨거운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러한 기대 속에, 제작진은 배우 선발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 1794명의 지원자가 몰린 이번 공개 오디션은 ‘신인 등용문’으로 불리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제작진은 실력 중심의 평가와 더불어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무대 위 존재감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젊고 역동적인 색채를 만들어낼 32인의 캐스팅 라인업을 완성했다.
발표된 라인업에는 초, 재연에 참여했던 베테랑 배우들의 반가운 이름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14명의 배우가 캐스팅에 이름을 올렸다. 우선, 천민이라는 신분에 굴하지 않고 시조를 통해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고 삶을 개척해 나가는 ‘단’ 역에는 양희준, 임규형, 박정혁, 김서형이 출연한다.
초연부터 시작해 매 시즌 새로운 ‘단’을 선보이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 양희준과, 2021년 본 작품으로 데뷔해 무대를 휘어잡는 존재감으로 ‘조선의 아이돌’이라는 별칭을 얻은 박정혁은 이번 시즌 또 어떤 ‘단’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지난 시즌 오디션을 통해 ‘단’ 역에 발탁되며 데뷔한 신예 김서형도 지난 시즌보다 한층 여유롭고 깊어진 ‘단’을 연기하며, 무대 위에서 진정한 성장형 캐릭터로 거듭날 예정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무대에 오르는 임규형은 <디어 에반 핸슨>, <소란스러운 나의 서림에서>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섬세한 감성과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만큼 그만의 ‘단’을 연기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정 실세의 딸이라는 신분을 숨기고 백성과 함께 시조를 읊으며 진정한 정의와 자유를 찾아가는 ‘진’ 역에는 김수하, 주다온, 김세영이 캐스팅됐다.
한국 여자 배우로는 최초로 웨스트엔드에서 주연을 맡고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한국 첫 데뷔를 한 김수하는 이후 <렌트>, <레미제라블>, <하데스타운> 등 화려한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수상했다. 이번 시즌에도 강단 있으면서도 따뜻한 ‘진’의 서사를 자신만의 색으로 그려내며 무대 위에서 확고한 존재감을 발휘할 예정이다.
김세영 역시 지난 시즌 데뷔한 신예로, 이번 시즌에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더욱 깊어진 캐릭터 해석과 무대 위 여유를 더해, 한층 더 단단하고 생동감 넘치는 ‘진’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합류한 주다온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너를 위한 글자>,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 등 다양한 작품에서 쌓아온 탄탄한 내공을 바탕으로 더 자유롭고 활기찬 모습을 선보인다.
‘단’과 ‘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서사가 작품의 근간을 이룬다면, 이들의 여정 속에서 맞서 싸우거나 조력자로 등장하는 인물들 또한 극의 분위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특히 강렬한 존재감을 가진 조연들과 개성 넘치는 군상 캐릭터들이 함께 어우러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만의 생생한 무대를 완성한다.
왕을 극진히 보필하는 것처럼 보이나 음흉한 음모를 꾸미는 ‘홍국’ 역에는 초연부터 꾸준히 작품에 참여해 온 베테랑 배우 임현수와 무대를 압도하는 강렬한 카리스마로 사랑받는 조휘가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화려한 퍼포먼스의 비밀시조단 골빈당의 맏형 ‘십주’와 ‘호로쇠’, ‘기선’, ‘순수’ 역에는 초연부터 호흡을 맞춰온 이경수,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십주’ 역에 진태화, ‘호로쇠’ 역에 황성재, ‘기선’ 역에 최찬우, ‘순수’ 역에 강경현이 새로운 골빈당 멤버로 합류했다.
‘임금’ 역에는 이전 시즌에 참여했던 최일우가 다시 무대에 오르며, 공개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변재준이 함께한다. ‘조노’ 역에는 오승현이 오디션을 통해 합류했다. ‘엄씨’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김승용, 노현창이 무대에 올라 작품의 유쾌한 분위기를 주도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초연 멤버 김재형, 황자영과 더불어 류하륜, 윤혜지, 안예빈, 이서영, 김은애, 황찬일, 박슬빈, 김진석이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아낼 백성들로 무대에 올라 극에 활력을 더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뮤직비디오 현장 사진
제공: PL 엔터테인먼트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2025 시즌 캐스팅 라인업과 함께 작품의 대표 넘버 중 하나인 ‘이것이 양반놀음’을 새롭게 편곡해 제작한 뮤직비디오를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편곡된 음원 위에 펼쳐지는 화려한 군무는 색다른 리듬감과 함께 작품 특유의 에너지와 메시지를 더욱 극대화한다. 약 3주간의 안무 연습을 통해 완성된 배우들의 밀도 높은 합은,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무대 위 공연을 직접 눈앞에서 마주한 듯한 현장감을 선사한다.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시즌은 국내 관객에게는 더 깊이 있는 완성도를, 해외 관객에게는 한국 뮤지컬의 독창성과 감동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며,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무대 위에서 다시 한번 시대를 초월한 공감과 울림을 전하고 싶다. 흥과 저항의 메시지가 국경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기를 기대한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흥’으로 하나 되는 무대, 다시 외쳐보는 ‘오에오!’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6월 20일(금)부터 8월 31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